오늘도 내게 주어진 보팅파워를 소모하기 위해 돌아다닌다.
가끔은, 매일 주어지는 보팅파워가 집안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루라도 빼먹으면 안될 것 같은...
보팅 파워 100%로 방치하는 것은 마치 무슨 죄라도 저지르는 것 같은.
돌아다니면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다보면 아무래도 다른이의 보상금액에 눈이 안 갈 수가 없다. 특히나 나처럼 이틀 정도 뒤에서 피드를 쫓아오다보면 내가 보는 금액은 거의 최종 보상 금액과 유사하리라.
왜 각각 글의 보상 금액은 공개되어있는 것일까?
이렇게 많이 받는 사람도 있으니 더 열심히 하라는 목적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일까...?
그런데 사람 마음이 그렇지가 않다.
내 마음대로 글을 평가한다.
'이건 좀.. 이정도 가치는 아니지 않나...'
그래서 보상이 상당하면 보팅을 피하는 편이다 (반항심 ㅋㅋ)
그래서 몇 몇 유명인들에겐 거의 보팅 안하는 건 비밀
물론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여기서만 이러는 건 아니다.
운전하다 신호등에 멈춰서서 내 앞에 또는 옆에 마세라티나 M6같은 고오~급 차가 있으면, 그러면 그 운전자를 보고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그 사람이 날 못 볼 것 같으면 슬며시 보기도 한다.
'저 사람은 도대체 어떤 능력이 있는 걸까, 뭘로 돈 벌어 저렇게 쓰고 다니는걸까...?'
그런데 스티밋은 단순히 보상 금액만 보여주는게 아니다. 누가 보팅했는 지도 보여주며, 심지어는 '돈' 많이 낸 사람을 위에 보여준다. 얼마나 친절한가!
그러면 또 주제넘게 거기 적힌 이름들의 행위를 재단한다.
'왜 이 사람은 여기에 이렇게 많은 보팅을 한걸까...?'
쓸 데 없다.
안다.
내가 뭐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 사람이 자기 돈 들여서 스파 많이 채워서 마음대로 뿌리고 다니는데 내가 뭐라 할 것인가.
부러움과 시기로 내 에너지를 소모해봤자 쓸 데 없는 낭비일 뿐이다.
그렇다고 내가 이렇게 투덜 투덜 하는게 스티밋 시스템 어떻게 바꿔라 하는 얘기도 아니다.
그냥 내 마음이 그렇다는 얘기다.
성숙하지 못한 내 마음에서 부러움과 시기가 피어오르는 것은 사실이고,
그렇다고 그 보상 많이 받는 사람들처럼 열심히 활동하라 하면 '난 못하게소' 할 뿐이고,
그런데도 떠날 수 없게 마음이 매였으니
말 그대로 '애증의 스티밋'이랄까.
난 그래도 여기 붙어있었던 시간이 거의 1년에 가까우니 그나마 내 글 봐주는 지인이 생겼고, 비지에 스팀앱 보상까지 해서 최소 50센트는 벌고 있으니 감사한 일이다. 글마다 1-2센트를 오가는 뉴비들에게는 부러움과 시기가 얼마나 클지... 물론 그들이 나처럼 마음이 미숙하지 않다면 상관 없겠지만 ㅎㅎ
참,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렇게 남의 보상액을 재단하는 속물이면서도 디클릭은 못하겠더라.
내 글에 광고 다는 것도 싫고,
내가 다른 글 가서, 별로 마음에 내키지 않는 글 클릭해서 보는 것도 싫다.
물론 끌리는 제목이면 가끔 클릭해서 가보기도 한다.
혹시 나중에 내 글에 다는 광고 글을 내가 선택할 수 있으면 한 번 해볼 지도 모르겠다.
한 때는 비지의 사용조차 꺼려하던 때도 있었다.
이유는..
내 글의 태그가 "busy"로 오염(?)되는게 싫어서...
물론 보상때문에 타협하긴 했지만 ㅋㅋ
투덜댔더니 좀 시원하네!
zorba님이 dj-on-steem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zorba님의 [2018/11/2] 가장 빠른 해외 소식! 해외 스티미언 소모임 회원들의 글을 소개해드립니다.
쏟아내고 갑니다.
불만들 쏟아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각자 하고싶은 스티밋 생활 같이 해요!
ㅋㅋㅋ
아마 보상을 적게 받는 대부분의 스티미언들이 생각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ㅎㅎ
저도 가끔 끄적이면서 내 뱉는 내용중에 하나이긴 한데 아마도 보상보다는 소통때문에 스팀잇에 붙어 있는게 아닐까 싶네요 ㅎㅎ
디클릭은... 아마도 감사한 뉴비분들에게 더 좋은 장치가 아닐까 싶어요.
진짜 좋은 글들 또는 짱짱맨, 조르바님의 해외 소모임 리리님의 리스팅글등에 제가 보팅해봤자 티도 안나서 디클릭이라도 있으면 제가 아니어도 디클릭에서 보상을 드리니까 좋더라고요 ㅎㅎ
그냥 저도 비슷한 마음이라 끄적여 봤습니다!!ㅎㅎ
님은 잘 하고 있습니다.
벌써 평균 보상이나 명성도도 저를 뛰어넘지 않았습니까? ^^
지금 그대로만 활동하면 무난히 '인싸'에 안착할 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궁금해서 돌아다녀보곤 했는데 명성도가 높을수록 보상이 큰게 대부분이긴하지만 예외도 있는것 같더라구요.
명성도70 가까이 되시는분인데 블로그를 방문해보면 $5 이하의 글이 거의 99% 인 분들도 계시구
60도 안되는분인데 인기글이나 대세글에 몇번 오르신건지 $100 보상이 군데군데 있는분도 계신걸보니
주제, 시간, 태그 등 큰 보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소가 있을거라 봅니다. 이 데이터들을 가지고 많이 테스트해보신분들은 보상이 많이 나오시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ㅎㅎ
제가 써놓고도 정신이 없네요. 글주변이 없어서;;
그렇게 $100 넘는 글 중 상당수는 대세글에 오르기 위해 보팅봇을 사용한 경우입니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건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시키고자 하는 의도일 수도 있고, 단순히 홍보용일 수도 있습니다.
명성도는 상징적인 의미이지 사실 보팅/보상 활동과는 별 연관이 없습니다. 명성도가 가장 빨리 올라가는 방법은 자신보다 명성도가 훨씬 높은 사람에게서 보팅을 많이 받는 거라고 해요. 실제로 제가 막 들어왔을 때는 20대 벗어나는 것 도 몇 주 걸렸는데, 왜냐하면 당시에는 50 이상이 흔한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흘러 모두가 상향평준화되니 이제는 뉴비 자기소개 글만 써도 바로 30대로 점프하더라구요 ㅎㅎ
한 2주전 제가 한 투덜거림이 오버랩되네요. 공감합니다.
왕자님의 도덕적 기준은 너무 엄격해서 저는 차마 그렇게까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조용히 보팅하고 갑니다.^^
항상 감동하지만 보팅 몇 번 안하고 넘어간 것을 고백합니다... ^^;;
별 수 있나요..ㅎㅎㅎ
그냥 즐기는 수밖에요. xD
제가 다른 일로 마음이 불안정해서 쏟아냈는데, 지금 보니 조금 부끄럽기도.. ㅋ
스팀잇은 글이 글대로 평가 받는 곳이 아닙니다~
컨텐츠 소모는 없는 곳이나 마찬가지예요~
이건 단순히 셀프보팅의 문제를 뛰어넘어
서로의 글에 관심도 없지만 억지 주고받기를
하기위해 소통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의 문제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많이 가진 사람이 관심을
받을 수 밖에요~ ㅋㅋㅋ
이게 탈중앙화 블록체인 블로그의 한계이고
네드는 노력도 하지 않으며 인정하지도 않지만
블로그만으로 평가한다면 명백한 실패입니다~
이것을 인정해야지만 스팀잇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보상과 상관없이 나중에 누군가 필요한
사람이 내 글을 읽어준다는 것에 의미를 가지고
스팀잇을 합니다~ ㅋㅋㅋ
인터넷 포탈 싸이트에서 내 글이 검색이 되니까
누군가가 나중에 볼 수도 있겠죠~
'명백한 실패'보다는 '불완전한 시스템' 정도로 해두죠 ^^
그렇네요 그런 현실을 받아들이고 마음 비우고 역시 그냥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즐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