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마법사들 - 10년 동안 자산을 2500배로 불린 마이클 마커스 (1)

병충해는 두 번 오지 않는다 - 마이클 마커스 (Michael Marcus)

마이클 마커스는 10년간 자기 회사 계좌를 2500배라는 믿을 수 없는 수치로 불린 트레이더입니다.
1969년 존스홉킨스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으며 교수의 삶을 꿈꾸던 평범한 학생이었던 그는, 학교 후배 존의 꼬임에 빠져 트레이딩의 세계에 입문하나 쪽박을 차게 됩니다.

친구의 말 들어봐야 소용 없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자신이 직접 투자하기로 결심하고, 아버지의 유산인 생명보험에서 3000달러를 현금화하여 투자를 시작하여 30000 달러로 불리는 대박을 터뜨립니다.

하지만, 역시 이는 자신의 뛰어난 능력 때문이 아닌 운이었죠. 이후 옥수수 선물 시장에 자신의 돈 3만 달러와 어머니에게 빌린 2만달러를 몰빵했다가 하한가를 맞고 처절한 쪽박을 다시 경험하게 됩니다.

이 가슴 아픈 경험을 통해 가진 돈 전부를 베팅했다가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뼈저리게 깨달았지만, 이후에도 그의 계좌 수익은 들쭉 날쭉 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실질 적인 매매 기법에 대해 체계적인 지식이나 이론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러던 그에게 인생의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것은 MIT 출신의 전설적인 시스템 트레이더 '에드 세이코타' 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에드 세이코타는 전형적인 시스템 트레이더자 골수 추세 추종자였습니다. 세이코타는 그에게 손절을 어떻게 하는지, 왜 이익이 난 포지션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지 가르쳤습니다.

시장에서 큰 추세를 따르라는 에드의 교훈에 힘입어 1973년 마커스의 계좌는 24000 달러에서 64000 달러로 껑충 뛰게 됩니다. 마커스는 상승장의 와중에서 충동적으로 이익을 챙기고 시장에서 빠져나왔으나 세이코타는 추세가 바뀌지 않으면 결코 포지션을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마커스는 거래소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일중 차트의 저점과 고점의 중요성을 알게 됐죠. 예를 들면 이른 아침의 1일 고점 같은 것이죠. 일중 차트상의 중요한 지점에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포지션보다 훨씬 큰 포지션을 취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재빨리 빠져나왔죠. 예를 들면 일중 차트상의 결정적인 지점에서 내가 유지하기에 여유로운 3계약이나 4계약의 포지션이 아니라, 20계약의 포지션을 취하고 포지션을 시작한 지점과 아주 가까운 곳에 스톱 주문을 넣어두는 거에요. 시장이 박차고 나가 질주하거나, 아니면 내가 시장에서 나오게 되는 것이죠."

마커스가 처음 겪었던 시행착오는 대다수의 초보 투자자들이 겪는 오류와 전혀 다르지 않았습니다.
몰빵, 손절 X, 리스크 관리 X, 익절은 짧게
하지만, 추세 추종의 원리를 깨닫고 이를 실제 투자에 접목하면서부터 세계적인 트레이더로 거듭나게 됩니다.
손절에 대한 그의 접근법은 짧은 손절폭을 잡은 상태에서 비중을 많이 싣는 방법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이었는데, 이후의 시장은 추세적이지 않고 위아래로 흔들어제끼는 변동성이 큰 시장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마치 급등주 매매를 할 때 무작정 손절을 짧게 잡았다가는 맨날 손절만 당하다가 끝나는 거랑 마찬가지 상황이죠.

변동성과 노이즈가 심한 시장에서 마커스는 이를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다음 시간에 계속됩니다~

<참고 자료 : 시장의 마법사들 (이레미디어)>
http://www.yes24.com/24/Goods/2995171?Acode=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