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칸논>
예전부터 혼자하는 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어왔다. 왠지 청춘이라면 혼자 여행을 떠나야만 할 것 같고.. 혼자 여행지에서 좋은 인연들을 만들 수 있을 것 같고.. 뭐 그런.. ㅎㅎㅎ
내 로망과 다르게 혼자 여행은 꽤나 심심했고 그냥 걷기, 먹기, 사진 찍기 끝이었다 ! ㅋㅋㅋㅋㅋ
(이날 정말 많이 걸었다.)
여기는 오스칸논! 쉽게 말하면 그냥 일본의 절이다.
사람들이 참 많았다! 북적북적. 그리고 사람들이 나를 일본인으로 생각하고 길을 물어봤다. 엥..? 나 완전 한국스타일인데..
이날 일어나서 이때까지 호텔 체크아웃 짐 맡길 때 빼고 아무말도 안했던 터라 너무 당황했다.
그리고 나는 일본어를 아예 못하기 때문에..
중학교 때 일본어 1등급을 받았었지만,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오얏스미나사이, 이따다끼마스.. 이 정도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스칸논은 생각보다 별거 없었다! 밤에 오면 좀 다르려나..
대만에 용산사 갔을 때는 넘 멋져서 감탄했는데 오스칸논엔 별로 볼 게 없었다! 넘 기대하고 가지는 않는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진짜 충격받은 것.
일본 사람들은 비둘기를 피하지 않는다.. 아니 먹이를 들고 비둘기들을 유인한다. 나는 진짜 비둘기가 너무 많아서 질색하면서 어떻게 지나갈지만 고민했는데 사람들이 비둘기를 엄청 귀여워하면서 먹이 주는 것을 보고 엄어어어엄청난 충격을...받았다...
이거 실화냐ㅠㅠ
비둘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조심하길.. 오스시장으로 가려면 비둘기 zone 을 지나야하는데..
먹이 주시던 분들이 손을 탁 털면 비둘기들이 갑자기 엄청나게 움직인다ㅠㅠㅠ
지나가는데 갑자기 내쪽으로 날아와서 진짜 울뻔했다ㅠㅠ 오스칸논에서는 비둘기존을 조심하세요..
<오스시장>
오스칸논에서 나오면 바로 오스시장이 있다.
여행가면 시장가는 걸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꼭꼭 와보고 싶었다!
우선, 먹을게 진짜 많당 !!
혼자 여행의 단점은 다양한 것을 먹기 힘들다는 것이다. 혼자가서 메뉴 3개를 시키기도 좀 그렇고, 조금 먹다보면 배가 부른다..
지금 사진보면서 다시 생각하니까 너무 아쉽다..ㅠㅠ
여기는 유명한 앨리스카페다!! ㅋㅋ 가볼까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바로 포기!
아, 그리고 일본은 정말 거리공연을 많이 한다. 정말 이날 하루만 7팀 정도는 본 것 같다!
일단 오스 시장의 스타트로 타코야끼를 먹었다. 안타깝게도 타코야끼는 사진이 없다. ㅠㅠ 맛있었다!!
그리고 간장당고를 먹고 싶어서 당고를 찾으러 떠났다.그냥 이리저리 돌아 다니다보나 자연스럽게 찾게되었다.ㅋㅋㅋㅋ
유명하다는 간장당고! 나는 빵, 떡 , 면 등의 탄수화물을 사랑하므로 엄청 기대하고 혼자 2개를 주문했다.
기대기대..
막 일본 만화영화보면 짱구같은 애들이 매번 넘나 맛있게 흠냐흠냐하길래 궁금했다!
떡을 간장에 퐁당퐁당 담그시길래 그 모습을 보면서 잔뜩 기대했는데 별로였다ㅠㅠㅠ
나는 정말 떡을 사랑하기 때문에 보통의 떡은 다 맛있게 먹는데 너무 짰다.
맛 없다고 이 느낌을 옆사람이랑 나누고 싶었는데 혼자라서 좀 아쉬웠다. ㅜㅜ
옆에 누가 있었으면 나는 또 막 "잉? 이게 맛있어?? 이거 먹어봐 먹어봐. 맛 없지?! 블로그 핵 사기ㅠㅠ" 이랬을텐데...
먼저 떠난 친구의 빈자리가 컸다.. 흙흙.
맛없는 음식을 먹으면 화가 나는 나는 바로 맞은편 붕어빵 집에 갔다! 정말 바로 맞은편이다.ㅋㅋㅋ
메뉴를 고민하다가 '그래.. 젤 비싼게 제일 맛있을거야.'하고 패스츄리 붕어빵을 주문!
결과적으로 대성공!! 진짜 맛있었다!! ㅋㅋㅋ바삭바삭하고 달고 완벽했다.
이것도 막 맛있다고 짱짱맛이라고 난리치고 싶은데 난 혼자였다.. (됴르르)
시장 구경은 확실히 누군가랑 같이 하는 게 재밌는 것 같다!
그 다음에 소품샵에 갔는데 안경이 너무 웃긴데 같이 웃어 줄 사람이 없었따....ㅋㅋㅋ그냥 혼자 희희.. 하고 좀 웃다가 그대로 벗고 조용히 나와야했다. 친구랑 갔으면 둘이 이걸로 10분은 떠들고, 사진찍고 가위바위보에서 진 사람이 아마 샀을 것이다.. ㅋㅋㅋ
혼자 구경하니까 구경하는 시간이 매우 줄어든다. 누군가랑 같이 왔으면 하나를 봐도 같이 웃고, 같이 먹고 느낌을 공유할 수 있었을텐데! 혼자이면 그냥 내 머리 속 생각으로 감상이 끝난다. 좀 아쉬웠다.
나는 확실히 혼자 여행보다는 누군가랑 같이 여행하는게 잘 맞는 것 같다!
아침에는 이게 청춘이라며 혼자 엄청 들떠했는데 한 5시간 정도 지나자 매우 심심했다ㅠ
심심해서 아이스크림도 하나 먹었다! ㅋㅋㅋ
뭔가 이것저것 많이 먹기는 하는데 밥을 먹은게 아니라 군것질을 계속해서 뭔가 끼니를 잘 먹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많이 먹었으면섴ㅋㅋㅋㅋ)
여기서도 또 거리 공연을 했다. 한국노래를 부르는 분이 있어서 한참 구경했다. ㅋㅋㅋ
그리고 이건 오스시장의 마스코트? 같은 고양이다.
그리고 그냥 시장을 무작정 걷다가 만난 중고 서점! 나는 서점을 좋아한다! ㅋㅋㅋ 책은 그렇게 많이 읽지는 않지만 공강날에는 이유없이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는 걸 좋아하고 신촌 알라딘 중고서점도 좋아한다. 뭔가 반가운 마음으로 서점에 입성!
물론 일본어를 모르므로 그림만 봤다.
책 말고 게임팩? 같은 것들도 있었고 이것저것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다. 기대하지 않았지만 꽤나 재밌었다!! :)
서점에서 나오고 또 멘붕.. 한참을 고민했따.
이 순간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가 있다면
멜로망스 - 무엇을 해야 할까.
이때 때마침 먼저 떠난 친구가 뭐하냐고, 어떠냐고 카톡이 왔다.
지난 겨울에 친구가 혼자 베트남 여행을 갔었는데 그때 연락할 때마다 친구가 너무 심심하다고 시간이 잘 안간다고 그랬었는데 내가 그때는 이런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거짓말 치지마~~ 자랑하냐? " 이랬었는데
이때 비로소.. 친구의 심정에 엄청난 공감을 했다. ㅋㅋㅋㅋ
친구에게 시간이 너무 안간다고 했더니 친구가 팁을 두가지를 줬는데
- 모든 것을 평소보다 천천히 하기
- 그간 미뤄둔 생각을 하고 메모하기
였다.
그래서 걸으면서 생각을 했다.
미뤄둔 생각들.
공부 생각은 좀 더 미루기로 했다. (이때는 학기 중이어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엄청난 과제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고마운 감정은 미안한 감정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인 것 같다. 고마운 사람들을 생각하기 시작하니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잘해주는 만큼 내가 돌려주지 못해서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이때는
'한국 돌아가면 다 표현하고 더 잘해줘야지!' 했는데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잘 안된다. 천천히 마음을 좀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여기서 끝이다! :) 뭔가 여행기인데 축축 늘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게 그냥 솔직한 내 여행기다.
혼자 여행하니 솔직히 좀 노잼이었고, 심심했던 것 같다 ! :)
다음 글에서는 혼밥, 그리고 혼쇼핑 포스팅을 해보겠다.. !!! ㅋㅋㅋ
일본은 불법주정차 하는 경우가 거의 없나보네요^^ 도로가 완전 깨끗합니다.
붕어빵안에 녹색 양념은 뭐에용??ㅋㅋ
녹차크림입니다 ! ㅋㅋㅋ 저는 면허가 없어서 그런 부분은 전혀 생각도 안해본 부분인데 예리하시네여!!
그냥 사진으로 봐선 도로가 굉장히 깨끗해보이고 쓰레기하나 없어보여요^^ 날씨도 굉장히 맑아보입니다^^ 혼자여행하실때 위험하거나 힘든부분은 없나요??
힘든 부분은 딱히 없었어요! ㅋㅋ 위험한 건 아닌데! 밤 9시가 넘어가니 거리에 사람들이 거의 없더라고요. 위협적이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그냥 사람이 없어서 그런게 좀 무서웠어요! ㅋㅋ
여행은 혼자 하는 여행이 제대로 된 여행입니다. 제가 간것 처럼 생생한 여행기네요. 사진도 훌륭하고요. 한 표 드리고 갑니다.
너무 축축 쳐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 :) 감사합니다 !!!
으~~~ 비둘기.... 완전 싫어요.
일본 전통복장으로 거리 공연하는데 왠지 웃기네요.
저도 맛없는 음식 먹으면 완전 화나요. 장사할 마음이 있는건지...
첫번째 사진은 약간 일본사람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그 느낌이 뭔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ㅎ
그런가요..? ㅋㅋㅋ 당사자는 모르는 일본인 느낌이 저에게 좀 있나봅니다 ㅋㅋㅋ
좋은 경험 하셨네요!!! 혼자 여행하는 게 진짜 화려한 방황이지요 구경 잘 했습니다 그래도 추억의 재밌는 오스키논과 오스시장 먹스팀 !!
맞아요! ㅋㅋㅋ 저도 나름 돌이켜보니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 ㅎㅎㅎ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일본 여행 좋네요
물가가 비싼거 같아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을 고쳐야 겠네요
@홍보해
감사합니다 :) 물가는 한국이랑 비슷한 것 같은데 교통비가 비싼 느낌이에요 ㅎㅎㅎ
혼자여행의 장점은 생각을 많이 많이 할수 잇다는 거같아요! 반면 단점은 그 생각을 공유할 수 없다는거.. @highyoonzi님처럼 고마운 사람들을 생각하면 뭔가 긍정적인 여행이 될거같아요! ㅎㅎㅎㅎㅎ 잘봤습니다! 여행가고싶어요오😆
맞아요!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것 정말 참 좋죠! 저는 공유할 수 없는 아쉬움이 더 컸던 것 같네요ㅠ
일본비둘기랑 한국비둘기는 너무 달라서...
전투비둘기...
다 같이 가는 여행과 달리 혼자가는 여행은 색다른 맛이 있죠ㅎㅎ
예전에 중학교 졸업기념으로 제주도를 비행기타고 혼자다녀왔는데 다른 사람 눈치 안보고 신나게 다닐 수 있습니다ㅋㅋ
헐.. 중학생 때 혼자 여행이요..? 고등학교 입학 전에요? ㅋㅋㅋㅋ 대단하십니다 !
일본여행 부러워요 붕어빵 되게 맛있어보이네요
저도 혼자여행다니고싶은데 너무 무서워서 못다니겠네요
^-^/
ㅋㅋㅋ저도 일본말고 다른 곳들은 아직 무서워서 엄두가 안납니다..
혼자 여행 하시다니 대단하네요 :) 사진 구경 잘했습니다
대단할 것도 없죠! 감사합니다 ^^
저도 처음 혼자 떠난 해외여행이 일본이었는데 옛생각이 나네요!
사진찍는걸 좋아해서 혼자 노래들으면서 돌아다니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잘갔던것 같아요. 하지만 밤에는 좀 심심하더라구요 ㅎㅎ
맞아요! ㅋㅋ 뭔가 그래도 치안이 좀 괜찮은 곳을 고르다보니 일본이 당첨이네요! ㅎㅎ 밤에 심심한 건 백번 공감입니다ㅠㅠ
이 글을 보니 혼자여행은 꿀잼(이라믿고싶었다)이었다로 한편 쓰고싶네여 후후
ㅋㅋ 한편 써주세요!! ㅋㅋㅋ 읽으러 달려가겠습니당
혼자떠나는 해외여행이라니 !!
대단하신 것 같아요
보팅, 팔로우 눌리고 가요:)
괜찮으시면 팔로우 부탁드릴게요
오늘도 고생하셨어요 !
전혀 대단하지 않아요ㅠㅠ 감사합니다 :)
혼자서 마음가는대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외로움이 참 크죠...ㅠ
저도 한달간 시베리아 혼자 다니면서 얼마나 외로웠던지....크 ㅠ
오늘도 큐레이팅 스스슥-
사진 예술 잘 보고갑니다 :D
감사합니다 ! ㅋㅋ 맞아요. 오래 머물고 싶은 곳에 오래 머물 수 있는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전 혼자 하는 여행이 더 잘 맞던데 안맞으셨나봅니다 ㅠㅠ
사람마다 성향은 다 다른 법이니까요 :)
맞아요! ㅋㅋ 어떤 여행지인지에 따라서도 다른 것 같네요^^
전 혼자여행 매니아인데 싫어하시는군요 ㅎㅎ
하긴 혼자여행이나 함께여행이나 장단점이 있고 추구하는게 좀 다른것 같아요 ㅎ
그쵸 ! ㅋㅋ 성향에 따라서 다른 것 같습니다 ㅎㅎ 혼자하는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아직 알지 못하는 매력이 있나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언젠가 한번 더 가보려고요!
그쵸 ! ㅋㅋ 성향에 따라서 다른 것 같습니다 ㅎㅎ 혼자하는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아직 알지 못하는 매력이 있나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언젠가 한번 더 가보려고요!
혼자 여행을 20대때 못해본게 저는 가장 후회가됩니다 혼자 배낭매고 해외 한달정도가고싶네요 너무 멋있어보입니다 잘 즐기고오세요 건강은 늘 첫째입니다^^
저도 해외 한달 정도 배낭메고 갈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ㅠㅠ현실은 시간 겨우 빼서 4,5일 가는 정도지만요! 그 정도도 만족합니다 :)
둘이 하는 게 더 나으시다면서 어째서 또 혼밥, 혼쇼핑을...;ㅁ;ㅋㅋㅋ
ㅋㅋㅋ ㅠㅠ흑 안타깝게도 제 옆에 아무도 없기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저도 일본에서 당고 처음먹고 대실망했던 기억이 있어요 크크
그쵸.. 비쥬얼은 세상에서 제일 맛있을 것 같은데요..ㅠ
짱짱맨은 스티밋이 좋아요^^ 즐거운 스티밋 행복한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