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20 아파트 단지에서 호텔로] 🤼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

in #kr-travel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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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중국 이야기 20] 아파트 단지에서 호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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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안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 이상한 남자 2명이 텐트를 치고 자는 게 아파트 주민한테는 참 신기했을것 같습니다. 다음날도 비가 그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비가 그칠 때까지 이곳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비가 그치든 아니면 쫒겨나던 둘 중에 하나겠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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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주변을 돌아보는데 다행히도 근처에 재래시장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2원짜리 국수를 발견했습니다. 비록 건더기도 없는 양념에 버무린 면 뿐이었지만 맛은 꽤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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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 없으면 텐트로 돌아가 쉬고 심심하면 동네 한 바퀴 돌아다니고 배고프면 옆에 있는 시장에 가서 2원짜리 국수를 사 먹으며 2박 3일간 아주 편하게 지내고 있는데, 중년의 신사 한 분이 딸과 함께 저희 텐트 쪽으로 오십니다. 자기는 이 아파트 단지에 사는 변호사인데 저희한테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물어보십니다. 저희는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 무엇을 할것인지 이런 저런 설명을 해드리니. 이곳에 지내지 말고 호텔을 잡아 줄테니 그곳으로 가자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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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값을 3일치나 내 주시고서는 잠시 후에 다시올 테니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십니다. 저희는 이러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는데도 막무가내이십니다. 한 30분 후에 저희 방으로 오시더니, 맥주 10캔 그리고 멸균우유 한박스 거기다가 중국 돈 200원까지 주십니다. 저희는 괜찮다고 방 잡아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고 하는데도 자기 성의니까 받아달라고 하셔서 저희는 어쩔 수 없이 이분의 호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무 경황이 없어서 사진도 못찍고 보내드려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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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님 덕분에 2박 3일 동안 밀린 블로그에 글도 올리고 맥주도 마시며 오랜만에 편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떠나기 직전 스카이프로 변호사님에게 연락을 드렸는데 언어의 장벽 때문에 깊게 이야기는 못 나누고 저희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후안 이라는 도시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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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성에서 푸젠성으로 넘어오니 사람들의 문화도(특히 차(茶) 문화)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방언), 그리고 자연환경도 다릅니다. 나무와 풀 등이 점점 열대 식물로 바뀌는 게 눈에 확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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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이름모를 국수를 사먹고 다시 힘차게 페달을 밟았습니다. 하루종일 날씨가 흐리더니 슬슬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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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 단 페니어 는 방수라 상관없는데 핸들에 단 카메라 가방과 뒷자석에 있는 짐이 걱정입니다. 그래서 뒤에 있는 짐은 텐트 아래 까는 김장비닐로 감싸고 카메라 가방은 마트에서 구한 비닐봉지로 감싸고 힘껏 페달을 밟았습니다.

산속이라 그런지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어서 마냥 열심히 페달을 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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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달린 후 다행히도 앞에 큰 병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병원 뒤에 있는 별관 구석 처마 밑에 가서 급하게 텐트를 치고 오늘은 이곳에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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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행기 입니다

------------중국----------
중국19 대자연 앞에 겸허해진 우리
중국18 굿바이 저장성(浙江省)! 웰컴 푸젠성(福建省)!
중국17 처음으로 헤어진 우리들
중국16 104번 국도의 험난한 길2
중국15 104번 국도의 험난한 길
중국14 쉥저우(嵊州市)에서의 신선놀이
중국13 시골 마을의 순수한 아이들
중국12 항저우(항주)의 매력 속으로
중국11 항저우(항주)를 향한 험난한 여정
중국10 굿바이 상하이!
중국9 해피 뉴이어 in 상하이
중국8 상해에서 복터진 우리들
중국7 상해에서 먹은 최고의 김치찌개
중국6 상해에서 본 중국 사회의 모순
중국5 소주(쑤저우) 에서의 잊을 수 없는 만남
중국4 값진 교훈 그리고 새 목표!
중국3 참을수 있는 유혹!
중국2 양갱은어디로...
중국1 대륙진출(상해로의첫걸음)

------------한국----------
한국5 부산도착(몸풀기 끝!)
한국4 빨래는 과연 누가?
한국3 첫 야영(야생버라이어티)
한국2 생각지도 않은 행운
한국1 여행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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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고 좋은 분들 만나는 것도 능력인 듯 싶습니다. 볼 때 마다 놀라움 뿐.ㅎㅎ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미약하지만 풀보팅 합니다.

항상 제 블로그에 찾아주시는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

대단하십니다.. 저는 광저우에 잠깐 있었습니다. 중국내 자전거 여행이라니 정말 대단하신것같습니다..ㅎ 보팅/팔로우 하고갑니다.

광저우 생활은 어떠셨나요? 저는 선전에서 홍콩으로 넘어가서 광동에는 오래있지 못했어요

저는 겨울에 가서.. 지옥을 맛보고 왔습니다..습한데 추우니 너무나 춥더군요..ㅋㅋ 대략9개월정도 있었던것같은데.. 사람들이나 음식들은 전부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ㅋㅋ. 제가 있던 회사가 지금은 광저우에서 선전으로 넘어갔다고 들었습니다. 선전이 중국의 실리콘벨리라던데 사실인가요 ㅋㅋ

네 2010년도에 갔을때도 (규모로)대단했어요. 용산 전자상가보다는 한 10배는 컸던거 같아요. 중국남부는 난방이 없어서 밖이 추우면 실내도 똑같이 춥더라고요 ㅋㅋ

와...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셨네요. 한국에서도 이렇게 까지 해주시는 분은 없을 거 같은데요. 아마 경비원 통해서 쫓아내면 냈지... 정말 복받은 여행이셨습니다.ㅎㅎ

솔직히 말하면 중국사람에대한 편견이 있었어요. 가기전에 워낙 좋지않은 얘기를 많이 들어서요. 그런데 지금은 중국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기억에 제일 많이 남아요.

정말 좋은 추억과 인연을 만드셨네요 ㅎㅎ 이런 여행 부럽습니다~!

네 정말로 여행하면서 신기할정도로 많은분들을 만났어요. ^^

정말로 좋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변호사님이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요. 중국분들은 정말 마음이 따뜻해요. 한번 도와주기로 마음먹으면 정말 모든 것을 다 주시는 분들이지요. :-) 오랜만에 푹 쉬시며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보팅하고 갑니다!

네 어디든 마찬가지이겠지만 제가 먼저 마음을 열면 상대방도 열에 아홉은 마음을 열어주시더라고요

와... 진짜 대단하세요..!! 보자마자 팔로우 보팅 바로 눌렀습니다.
저번 주에 중국에 일주일 혼자 자유여행 갔었는데 너무 덥고 힘들었거든요ㅠㅠ 진짜진짜 대단해요!!

좋아서 한 일이라서 대단하진 않아요 ^^ 여행할때 추위와 더위가 가장 힘들죠!

국수가 꼭 제주도 몸국같은 비주얼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