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여름, 가족들과 함께한 미국 동부- 캐나다 여행에 대한 기억을 잊고 싶지 않아 지난 날의 일기를 바탕으로 포스팅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꽤 오랜 날 머물렀기에 여행기 시리즈가 길어질지도 모르지만, 인내심을 갖고 써볼테니 재미있게, 그리고 유익하게 봐주셨으면 해요 😆
앞으로 나올 글들은 여행 중 적은 일기를 바탕으로 하는 여행기입니다. 까먹고 싶지 않아 끄적이는 것이니 퀄리티가 조금 떨어질 수 있어요, 이 기록들은 나중에 내가 또 갈 때를 위해! 그리고 앞으로 여행갈 스티미언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쓰도록 하겠습니다.
- 2017년 8월 10일, 뉴욕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버스 투어, hop on hop off NYC
사진 가운데의 빨간 점 두개는 누군가가 놓쳐버린 풍선입니다.
뉴욕에서의 벌써 세번째 날.
여태까지 날들 중 가장 볕이 셌으며, 가장 더웠다.
그래도 습한 한국보다야 괜찮았지만 아마도 이 날때문에 내가 꽤 까매진 것 같다.
계속 밖에서만 있었기 때문에 더 그럴수도..
미술관 가는 계획도 없는 그런 날이었다.
이날 우리 가족은 에어비엔비 집에 있던 Hop on &off 투어 버스 팜플렛을 보고, 이걸 타고 뉴욕을 돌아다니기로 결정한다.
보름간의 여행이 거의 막바지에 다달아가며 체력이 떨어지신 부모님이 걷는걸 너무 힘들어 하시기도 했고,
이 버스를 타면 그날 하루는 원하는 정류장에서 타고 내리는 것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NY에서 hop on hop off 버스 현장 결제
타임스퀘어에서 theatre 거리를 따라 나오면
shake shack burger(바로 그 쉑색이요!) 바로 옆에 Hop on & ohp off tour bus center가 있다.
여기 현장에서 직접 결제를 하고 바로 길건너에서 투어버스를 타면 되니,
지하철을 타고 다니기 싫을 때에는 이 셔틀 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4개의 버스 라인이 있었던거 같은데,
어떤 라인은 다운타운에서만, 뭐 어떤건 어퍼쪽도 가고 이런식으로 나뉘어져있다.
우리 가족은 혹시나 가보고싶을 수도 있으니까 그냥 모든 라인 다 갈 수 있는 표를 샀고,
영수증?처럼 생긴 표에 있는 바코드를 찍고 버스를 태워준다고 설명을 들었으나
처음 탈때만 바코드를 찍지 그 다음부터는 표 체크도 안하고 매 정류장에서 그냥 다 태워줬다 ㅋㅋㅋㅋ
나름 뉴욕에 대해 이모저모 설명도 정말 많이 해주니, 투어 가이드가 필요하고 모든 명소를 가보고 싶으면 이 투어버스를 하루정도 타는 것도 좋다. 교통수단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고!
그 높고 넓던 타임스퀘어 거리를 2층 버스에서 내려다 보는 기분은
아래에서 사람에 치여 밀려가며 보았던 것과는 또 달랐다.
확실히 많은 관광지를 바쁘게 지나가면서 보는 것과, 위에서 여유롭게 내려다 보는 것은 차이가 있다.
그래서 이 투어 버스를 추천하는 거기도 하고.
버스는 이렇게 뉴욕의 모든 관광명소를 다 스쳐 지나간다.
매 버스마다 가이드는 다르지만,
모든 가이드가 느릿느릿한 뉴욕의 교통상황에 맞추어 아주아주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한국어로 듣는 건 이미 녹음된, 이건 무슨 건물이다- 정도의 내용이니 꼭 영어로 듣고 웃고 참여하며 가도록.
이어폰으로 한국채널을 듣는다면 남들 웃을떄 웃지 못할수도 있다.
가이드가 말해주는 것은 즉흥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도 많으니까! tmi 전달자!
점점 멀어저 가는 모습을 찍으라며 직접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법도 가르쳐주던 흑인 가이드.
그때는 이름도 기억했는데, 어느새 여행을 다녀온지 일년이 다 되어가서 이름도 까먹었다.
아! 작년 이맘 때에 미국 갈 생각에 부풀어서 매일같이 여행 준비를 하며 지냈는데.
뉴욕에서 가장 비싼 집, 불알을 만지면 돈복이 생긴다는 월가의 그 황소동상, 유명한 청교회, 왕좌의 게임을 만드는 ABO, 연예인 누가 사는 집, 연예인 누구랑 누구랑 소속된 소속사 (이런 쓸데없는 것도 가르쳐준다),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스타가 자살했던 골방, 등등 나름 유명한 공간과 전혀 유명하지 않은 공간까지 모두 설명해주는 걸 듣다보면 머리는 완전 포화가 된다.
그래도 나름 재미있다.
이 더운날 버스를 안타고 걸어다녔다면 조금 힘들었을 거 같은데,
맞바람을 맞으며 구경을 하니 에어컨이 필요 없었다.
너무 뜨거운 햇빛에 목이 탈때면 정류장에서
어느 멕시칸 아주머니가 타서 얼음물 한병에 원딸라원딸라 하면서 파시기도 하고.
재미있는 투어였다.
그렇게 우리는 달려달려, 여러 정거장을 거쳐 pier로 간다.
같이 탄 사람들 대부분이 안내리고 설명을 듣고 구경을 하다가 자유의 여신상을 보기위해 항구에서 우루루루 내린다.
내린데에서 다시 타거나 그 옆의 다른 정류장에서 타라는 대답을 듣고 우리도 자유의 여신상을 만나러
한 시간가량의 짧은 버스투어를 마치고 피어에 내린다.
앉아서 편하게 관광하다보니 내리기 싫다는 마음이 들어
사람들이 왜 패키지 투어를 하는지 정말 이해가 갔다. 편하게 있으면서 지식도 떠먹여줘!
렌트카를 반납하고 뉴욕에서의 첫 교통수단으로 투어버스를 선택한 것에 만족한다.
다음에 뉴욕에 간다면,
또 다른 도시에 간다면 hop on hop off 투어 버스를 이용할 마음이 크다. 서울에도 있어요.
여행의 묘미는 이렇게 투어버스를 타기로 아침에 결정하는 즉흥과
바로 찾아가서 표를 사는 용기이다.
아마도 부모님과 함께했기 때문에 걱정이 덜어져서 더 빠르게 결정할 수 있었던 듯.
돌아보면 나의 좋은 여행메이트로 부모님을 빼놓을 수 없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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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황소의 fire egg에서 제 눈을 의심했는데 맞네요.
적나라하게 표현하셔서 혼자 당황, 부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뉴욕 가고 싶어요 😍
뉴욕 가보고 싶은 곳중 한곳이에요^^
주위에 다녀온 사람들도 좋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언젠간 뉴욕에 가보리!!!!!!!!!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면 효자, 효녀래요 ㅎㅎㅎ
피기님 동부, 제 중부, 아기님 서부를 합치면 미국이 완성? ㅎㅎㅎㅎㅎ
포스팅 너무 멋집니다 편집도 깔끔하고... 에혀... 저는 언제나 이렇게 할런지.. ㅜㅜ
아닙니다 ㅠㅜㅋㅋㅋ 경아님 마크다운 포스팅 보고 완전 감명받아서 거기서 태그 하나 따와서 열심히 활용하는거뿐이에요! 사실 저만 보기 좋으면 그만입니당 ㅋㅋ 동부도 너무너무 가보고싶어요!
뉴욕여행에는 투어버스도 정말 좋은 선택인 것 같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들어오신지 얼마되지 않으셨는데 꺼나싲않고 꾸준히 글 잘 쓰고 계시네요.
저도 뉴욕 한여름에 갔었는데.. 어찌나 더웠던지.. 더웠던 기억이랑 먹은 기억밖에 안나더라구요.. 투어버스를 이용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돈아끼자고 안했었는데, 이 포스팅을 보니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ㅎㅎ
하지만 음식>>>버스 인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여행 막바지라 뉴욕에서 먹는 음식에 대한 욕구가 크지 않았어요. 한식만 잔뜩 땡겨가지고 ㅎㅎㅎㅎ
미국여행 한번 해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미국이 정말 마음먹고 떠나기에 어려운 곳같아요. 그치만 그나~~마 말이 통하기 때문에 편하다는 장점!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니~
긴 여행은 가보지 못해서 너무 부럽게 느껴지네요~
하늘이 아주 맑아서 여행이 즐거우셨을 것 같아여~
기억늘 더듬은 여행기 기대할께요^^
여행을 하면서 중간중간에 어떤 느낌이었는지 메모해두길 참 잘한거 같아요😊 덕분에 이렇게 여행기를 쓸 수 있습니당. 여행내내 좋았던 날씨에게 감사!
포스팅 굿굿입니다 👍
미국은 한번도 안 가봤는데 ㅜㅠ 이렇게 대리만족을 ㅋㅋ
요로케 글에 움짤넣는게 대리 여행에 한 몫하는 듯해요! ㅋㅋㅋㅋㅋ 어딜가나 짧은 동영상 꼭 찍어야겠습니당.
맞아요 ㅋㅋㅋ 사진도 사진인데 동영상이 있으면 더 좋더라구요 ^-^
저는 황소 동상을 보니 고문 기구가 생각나는군요.ㄷㄷ
길거리 움짤이 뉴요커의 생활처럼 매우 빠르게 지나가네요. :D
어떤 고문기구를 연상하셨는지...? 저는 저런 고문기구를 본적이 없는데..(!!!!!!!!!) 뉴욕은 증말 바쁜 사람 반+관광객 반으로 인산인해의 공간입니다..
옛날에 황소동상에 사람을 넣고 서서히 가열하는 고문이 있었어요 ㅠㅠ 황소동상 입에는 무려 확성기를 달아놓아 비명소리가 우퍼 사운드처럼 들렸다는...
그 고문기구를 만든 사람이 시험용(?)으로 첫번째 재물이 되었고, 후에 그걸 만들게 시킨 왕도 그 고문방법으로 죽었다는 잔인한 전설이 있습니다용~
저도 부모님이랑 여행가고싶네요 ^^
아이와 여행가는게 더 빠를지도 몰라요 ㅠ-ㅠ 부모님 두분과 함께 떠나는 가족 여행은 정말.. 시간맞추기부터 힘들더라구요. 준비과정이 원활하지만은 않았기에 더 기억에 남습니다!
ㅋㅋㅋㅋTMI... 어차피 여행에서 들은거는 잘 기억에 안남는것들이 많아서 눈과 마음에 담는게 가장 중요하죠!!!! ㅎㅎ
ㅋㅋㅋㅋㅋ맞아요 그래도 그 많이 들은 tmi중 기억에 남는건 뉴욕 집값과 비싼 건물! 여기가 제일 비싼 집이래.. 이런거!
햐 미국가고 싶네요 아시아만 여행해봐서 참 아숩네요
멀리가는게 일단 비행 시간부터 너무 걸려서 마음먹기 힘들죠ㅠ-ㅠ 휴가날부터 길게 잡아야하니까.. 아시아여행으로 내공쌓으셨으니 좋은 미국여행할 수 있으실거에요!
우와 여행도여행이지맘
스팀잇 편집하시는 기술이 진짜 대박이네요.. 배우고싶어요ㅠㅠㅠㅠ
감사합니다! ㅋㅋㅋ다른 분들의 글을 보고 배운 마크다운을 짬뽕해서 완성했어요.@asbear님의 깃헙 들어가서 다른 사람 마크다운을 보거나, @kyunga님의 마크다운 활용하기 글을 참고했습니다😊
오늘은 서부 중부 동부 다 나오네요 ㅎㅎ
아침에 아기님과 센프란시스코에 갔다가, 저녁에는 워커님과 러쉬모어를 그리고 피기님과 뉴욕을.
저도 얼른 가보고 싶어요! ㅠㅠ
브로드웨이도, 시티버스 타고 큰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돌아 보고 싶었는데 ㅎㅎ 다 하셨군요 ㅠㅠ
처음엔 아기님이 누군가 했네요! ㅋㅋㅋ 아기랑 간게 아니라 닉네임이 아기였군요.. 저 투어버스를 타니 하늘이랑 한층 더 가까워져서 온몸이 녹아내릴 것 같았습니다.. ★여행꿈은 이루어진다!★
시티투어버스만큼 알찬 투어프로그램이 없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
가이드의 설명도 들어보고 싶다... 그럴려면 영어듣기를 열심히 해놔야겠군요 ㅋㅋ
덥든 말든.... 그냥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저기 거르릴 활보 하고싶.....
와 진짜.. 있을 땐 그렇게 벗어나고 싶던 곳인데
갓구글 보면 너무 그립다..ㅠ
오오~~~엄청난 여행기~~~ 눈이 호강할 것 같은 카메라처리가 대단하다고 느껴져염~~
투어버스에 감흥 없다가 ABO나와서 우왁 했어요. 왕좌의 게임 완전 사랑하는데 ㅠㅠ 투어버스를 이용하면 정말 많은 정보를 주는군요...! 피기님 글 볼때마다 정말 알차게 다니신것같아 부러워요. 일년전 저의 서부여행은... 너무 한량스러웠는데 ㅋㅋㅋ 동네 주민처럼 어슬렁 어슬렁.. 이렇게 잘 쓰여진 여행후기보면 저도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와우.. 피기님 저도 내년에 일주 시작할 때 이 글이 좋은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뉴욜ㅋ뉴욜ㅋ~~!ㅋㅋ
풍선사진이 인상깊어요^^
저도 언젠간 뉴욕에 가보고 싶어요
영상같은 사진으로 인해 투어버스를 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의 로망 뉴욕!!! 저도 언젠가 뉴욕에 간다면^^ 버스투어를 꼭 해보고싶어집니다:)
투어버스는 별로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피기님 글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
기회가 된다면 타봐야겠어요! 첫번째 사진의 구름은 잔뜩 신난 강아지 같아요.ㅎㅎ
월가의 황소동상에서 두 눈을 잠시 의심했는데
역시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족여행으로 뉴욕 정말 좋았겠어요 저도 예전 일기장 뒤적여가며 과거 여행기록들 다시 써보고 싶은데 기억이 잘 안날것같아요 ㅋㅋ 정말 다 까먹어버리기에 한번 써봐야겠어요
까먹기전에 다 써주세요! 여행글은 보는 재미도 있다구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