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내가 이렇게 일본에 많이 오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정말 꿈에도 몰랐다는 표현이 맞을거다.
나는 대학시절 그리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에도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고 도저히 내 돈을 내고서 갈만하다는 마음을 눈꼽만큼도 가지지 못했던 곳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일본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되고 그 후 내 여권에는 거의 6-70여회에 육박하는 일본 출입국 스티커가 붙게 되었다.
다른 아시아의 여러나라도 업무차 방문을 많이 하지만 내게 있어서 일본과 일본인은 내게 있어서 더 특별하고, 더 의미가 있다.
나에게 일본이란... 애증의 나라이다.
오래된 역사의 관계라 내가 완전히 일본을 좋아할 수 없는 가장 큰 걸림돌이지만 그 뿐아니라 가슴을 턱턱 막히게 하는 집요함과 집착에 좋았던 마음이 저 태평양 너머로 삼십육계 줄행랑을 쳐버릴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어서 일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힐링하게 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본의 모습들이 있다.
새파란 하늘
이런 하늘을 한국에서 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일본은 여전히 이렇게 파란 하늘을 자랑하고 매번 이런 하늘이 그립다. 사무실근처에 도쿄타워가 있어서 아마도 내 사진기에는 수백장의 매일 다른 도쿄타워의 사진이 있을 거다.
사람 미치게 하는 오버스러움
동경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일본은 동경 택시를 기존의 세단타입에서 저렇게 트렁크가 큰 해치백(?? 전 차를 잘 몰라서 ㅎㅎㅎ 이게 맞는 표현인지) 스타일로 모두 바꾸기로 했다. 이유는...관광객이 많이 오니 짐을 싣는데 문제가 없으시도록...이란다... 이런 오버스러움이란...난 동경 세단 택시를 너무 좋아했었는데 아쉽다 정말
이미 동경 올림픽을 준비하며 이렇게 생긴 택시들이 종종 보이는 걸 보니 벌써 준비가 시작되었나 보다.
한도 끝도 없는 성실함
마지매다...정말 마지매다... 저렇게 지나간뒤 한참 지난 플랫폼에서 끝까지 서서 자리를 지킨다.
귀여움에 대한 끝없는 열망과 디테일의 최고봉
누가 이들을 따라갈 수 있으랴! 어느 한곳도 놓치는 곳이 없이 디테일하며 끝도없이 카와이를 외치게 만든다.
모두가 키가 다르다는 걸 인정한다.
첨에 일본에서 보고 신기했던 것 중 하나가 이렇게 모두 다른 높이의 지하철 손잡이였다.
작은사람, 큰사람, 중간사람 모두 우린 다른 신장을 갖고 있기에 다른 길이의 지하철 손잡이가 필요하다고....
생각의 다양성은 그닥 인정하지는 않는데 물건의 다양성은 정말 많이 인정하고 생각하는 나라이다.
이런 모습이 그리울 때 나는 일본에 다시 오고 싶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일본의 모습들, 아마 따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본인이 우리가 생각하듯 모두 한국과의 관계와 역사에 대해서 잘못된 시각을 갖고 있지는 않다. 우리 일본 팀원들 중에도 몇몇은 역사를 바로 알아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나 아쉽게도 목소리를 내기에는 걱정과 두려움이 너무 많은 일본인의 성향상 힘든 부분이라는 것을 어찌할 수 없음이 아쉬울 뿐이다.
부럽네요!
기회되면 저도 일본 한 번 놀러가야겠네요!
tripntravel님..잘 읽었습니다. ^_^
네 기회가 되시면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래도 정말 배울만한 부분이 많은 나라입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외국 출장이 많아서 좋을것 같아요.
일본 하늘은 정말 맑으네요 ^^
힘든점도 많고 종종 위험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새롭고 다른 문화를 믾이 체험할수 있어서 세상 사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오늘 일본에서 막 돌아왔는데 오늘 날씨도 죽이더군요
이런 저런 이야기도 많지만, 그래도 배울것도 많고 재미있는 곳이지 싶어요.문화 컨텐츠들 뜯어보다보면 분명 다양한 생각과 개성이 공존하고 존중받는 곳이 맞는데, 또 막상 실생활에서는 그렇지가 않은 부분도 많구요.하늘 참 부럽네요 ㅠㅠ
ㅎㅎ 네, 맞는 말씀이세요. 항상 일본의 더 좋은 점을 배우려고 해요. 우리에게도 많이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서 많이 물어보고 그래요.
일본은 이게 이게 진짜 좋아라고 자꾸 말해서 가끔은 친일매국노로 오해도 받습니다만 애국심 완전 강한 한국인입니다 ㅎㅎ
에이 뭐 어때요.그렇게 보는 사람들이 좀 이상한거죠 ㅋㅋ
일본은 참 그렇죠.
멀다가 가까이 가보면 엄청 가까운것 같다가..
그렇게 가까워 졌나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멀리 있는..
갈때 마다 좋았다가 나빴다가를 반복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마지매는 참... 좋습니다 신용사회 닛폰! ㅎㅎㅎ
좋았다가 나빴다가를 반복하다가 제가 죽기전에는 "좋았다" 였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에 대한 좋은 기억을 안고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