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출시 시점의 변화
LG전자의 G시리즈는 그 동안 항상 MWC를 통해 신제품 출시를 알리곤 하였다. 사실 MWC는 LG전자 뿐만 아니라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파티이며 장이었다. 하지만 G7은 다르다. G7은 그냥 홀로 따로 5월 경에 출시될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그런데 한 번 살펴보자. 유명한 파티에 셀럽들이 너무 많이 와서 내가 돋보이지 않을 수는 있지만 유명한 파티에 참여하지 않고 나 혼자 조촐하게 파티를 연다고 하여 사람들이 나를 봐 줄지 역시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물론 비경쟁시즌의 판매 촉진이라는 '퐁당퐁당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퐁'은 삼성 아이폰이 '당'은 LG가 시장 점유하는 패턴) 그런 전략은 플래그십모델이 아닌 모델로 미리 테스트하고 매출과 손익에서 의미가 있는지 관찰한 후 진행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혹여 지나친 비수기에 G7이 묻혀 버리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말이다.
광고 모델의 선정
G5의 광고 모델은 제이슨 스테덤이었다. 이후 V20의 광고 모델은 샘스미스였으며 V30의 모델은 일본 모델인 카라타 에리카였다. V30S ThinQ의 모델은 윤성빈선수였다. 그러다 갑자기 G7의 광고 모델이 방탄소년단이라는 기사가 떴다. G5와 V20에 대해서는 단연코 글로벌 타겟을 목표로 하는 모델 선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후의 행보는 단연코 로컬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니다. 물론 누군가는 BTS의 해외에서의 입지를 논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유명하고 유명하지 않고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들을 모델로 썼을때 판매량이 급증할 수 있는 시장은 어디인가에 대한 부분을 고려하면 결코 이런 모델의 선정이 글로벌 지향 기업전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냥 안방을 사수하는 목적이 아닐까 싶다.
스펙 경쟁 지양
이미 G6에서 드러난바가 있기는 하지만 LG전자의 하드웨어 전략은 최초, 최고의 전략을 벗어났다.
https://brunch.co.kr/@jaeseungmun/201
그나마 G6에서는 18:9의 디스플레이를 삼성보다 먼저 드러냈지만 이번 G7 출시에 있어서는 아이폰이 이미X를 통해 보여준지 오래된 M자 탈모라 불리는 노치(Notch)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심지어 노치 디자인이라면 이미 MWC에서 화웨이조차 P20을 통해 선보이고 나서 따라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그 디자인이다. 일단 이 부분에서 OLED와 LCD등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기로 하자.
물론 하드웨어의 경쟁력이 스마트폰의 성공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시장이 검증하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런 특색이 없는 폰이 나온다면 그것은 더 큰 문제일 것이다. 원플러스와 같은 업체처럼 가성비를 잡지 않을 것이고 화웨이나 소니처럼 카메라를 잡지 않을 것이라면 사운드나 디스플레이등을 잡아야 할 터인데 (LG전자는 인공지능으로도 뒤쳐지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들고 나오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슈가 될 만한 특성이 부족한 것은 분명하다.
판매 시장의 점진적 확장
V30 2017년 9월 한국 출시 그리고 10월 미국 출시를 진행하였다. 이후 12월 경독일, 스페인, 폴란드까지 유럽 주요 국가 총 5개국에 V30을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사실 중남미의 경우는 매우 오래된 LG전자의 전략적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배제하고 가장 수익성이 있을 수 있고 규모의 경제가 형성될 수 있는 시장을 중심으로 플레이한 것이다. 중남미는 LG전자에게 있어서 피처폰의 성공시장이었을지는 몰라도 스마트폰에 있어서는 실패시장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성공할 수 있는 시장으로 플레이 한다라는 공식이 성립된 듯한 느낌이 있다. 그런데 이런 전략으로 적자의 폭을 줄일 수 있어 보이는 것은 맞아 보이지만 과열 경쟁으로 치닫는 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안전지향주의적으로 플레이를 한다면 시장이 쪼그라들 가능성 역시 부정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당장 가시적인 기간 동안에는 어떤 변화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적자 감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9&aid=0004129114
주가상성
http://finance.naver.com/item/main.nhn?code=066570
하지만 이것이 모바일 자체의 체질개선에 성공한 것과는 상관관계가 많이 부족하기는 하다. LG전자 모바일의 적자가 감소한 것은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며 기존의 브랜드와 충성고객의 에너지를 소비시키며 이룩한 적자감소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주가의 상승에 모바일은 마이너스의 역할을 했을 가성성이 농후하며 결국 흑자는 가전과 TV가 이룩한 것임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기약할 수 있는 미래는 무엇이 있을까?
모바일을 중심으로 그룹사의 산업을 Integration하려고 했던 회사는 단지 LG전자 만은 아니다.
삼성 엑시노스의 조용한 전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417&aid=0000304052
삼성을 보자. 삼성은 명확하다. 스마트폰의 산업은 부품산업을 견인해 준다. 그들의 테스트베드가 되어주며 참을성도 있다. 부품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디스플레이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커브드는 호감이 아니지만 결국 판매가 된다. 이것이 바로 마중물이며 하드웨어 플랫폼인 것이다.
반면 소니는 산업의 영역이 삼성만큼 광활했음에도 Integration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과연 LG전자의 미래가 삼성이나 화웨이로 근접할지 소니로 근접할지 혹은 제3의 길을 개척할지 이미 변화를 선택한 그들의 미래가 궁금하다. 적어도 나의 관점에서 그들은 제3의 길을 선택한 듯 하다.
무언가..오늘 제가 쓴 글과 일맥상통하는..
https://steemit.com/busy/@jeaimetu/the-fool-1
하지만, 쓰신 글 내용에 대해서 저는 no comment하겠습니다. 이유는 잘 아시겠죠?
오늘도 풀봇하고 갑니다.
내용이 꽤 맥락이 유사한 느낌이 있네요!! 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그저 잘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G시리즈가 사라질 것이라는 추측도 연초에는 많았던것 같습니다. 이번에 나오는 모델은 OLED도 아니고 LCD인것을 보면 그렇게 스팩 측면에서 힘준것 같진 않아보입니다. 오히려 MC사업부를 축소하면 LG전자 주가가 좀 더 갈수있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글 잘봤습니다.
그 부분이 제가 말하고 싶은 아이러니한 부분입니다. MC는 그룹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심축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줄여야지 살 수 있다는 부분 말입니다. 이제 존재 이유를 그룹의 시너지로 보지 말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것이죠. 차라리 영업흑자만을 목표로하고 그룹사 전체가 아닌 특정 전략 목표를 니치하게라도 잡아서 목표 달성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