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닥친 영하 17도,
꽁꽁 언 손을 녹이며 종종걸음으로 한 레스토랑으로 향합니다.
신사역 5번출구 앞 더리버사이드호텔,
그 골목길로 조금 더 내려오면 CU편의점 근처에
위치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 줄곧 꿈꿔왔던 아르헨티나 여행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
고풍스러운 아르헨티나의 분위기가 레스토랑을 가득 감싸고 있습니다. 전 아직 가보지 않아서, 막연히 동경하며 꿈꾸고 있는 아르헨티나입니다.
에피타이저로 빵과 제가 가져온 호두파이로 요기하고 있을 무렵, 드디어 첫 음식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그라탕 종류의...이름이...메모장에 적어둘 걸 깜박했어요. 강렬한 단어로 이루어진 치즈요리입니다. 고기와 치즈가 어우러져 정말 맛있더라고요.
하악하악^^
등심과 안심, 소세지와 버섯, 감자와 가지요리가 섞였습니다. 최근 저는 스페인요리에 맛을 들이고 있었는데, 아르헨티나식 가지요리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특색있었어요. (무엇보다도 맛이 압권입니다!)
고기를 천천히 흡입하는데 방송이 울려퍼졌어요.
탱고 무대가 준비되었으니, 고객들은 지하 2층에 마련된 무대로 내려가 탱고를 관람할 때가 온 것이죠!
탱고를 추는 그림이 가득한, 아르헨티나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환상적인 무대가 지하 2층에 있었어요. 저는 처음에 이곳이, 파워포인트가 있길래, 강의를 듣는 곳인가 생각했어요. 알고 보니 배우분들이 격정적으로 탱고를 추는 무대였습니다!
아...
탱고 관람은 약 20분 간 숨돌릴 틈없이 진행되었어요. 관람 중 휴대폰 사용이나 촬영은 허락되지 않았고요. 전 감격의 순간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공유할까 하다가, 너무도 뜨거운 탱고의 순간을 자칫 망칠까봐 폰을 재워두었답니다.
아! 이것이 아르헨티나의 탱고였군요.
마치 순간적으로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떠올리게 하는 우아한 몸짓도 연상되었지만, 배우분들의 열연으로 더더욱 뜨겁고 화려한 아르헨티나의 탱고가 완성되었어요.
아니, 서울 한복판(신사동)에서 이렇게 완벽하고, 현란하고, 요동치듯 고혹적인 아르헨티나 탱고를 볼 수 있다니요!
아......
저의 시야는 아직 제 자신에게서 머물러 있고, 세상은 넓고도 깊어 끝없이 여행하고 싶은 저입니다.
여행을 간절히 열망하는 제가 이토록 이국적인 아르헨티나 탱고를 눈앞에서 보다니요!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원래 선릉에 있었다가, 최근 신사동에 완전히 자리잡으셨다고 해요.
더리버사이드호텔은 한국여자바둑리그 등 각종 바둑 관련 행사로 유명한 곳입니다. 동료 여자 프로기사들과 개막식 참여했다가 아르헨티나 탱고를 보러 가도 될 듯해요.
치명적인 매혹! 이 세계는 제가 모르는 오묘한 문화로 가득합니다. 단조로운 일상에 남미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불어넣어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신사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 문화를 알리겠다는 사장님의 열정!
무엇보다도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남미!
얼른 이 이국적인 곳에서 탱고를 감상해보세요~♡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탱고. 입과 귀가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
제 블로그에 찾아주셔서 감사드려요~~^^ 꿈꿔왔던 아르헨티나를 맛본 황홀경이었습니다!
멋진 곳이네요!
아르헨티나 탱고가 너무너무 멋지고 인상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