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6] 스마트카와 음성 인터페이스

in #kr-writing7 years ago

삼성전자는 S보이스라는 이름으로 음성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기능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제공하고 있었다. S보이스만으로는 구글이나 애플이 제공하는 AI와 결합된 인공지능 음성비서와 경쟁하기 힘들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2015년 삼성전자는 애플 시리 개발에 참여했던 개발자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비브랩스를 2천만 달러에 인수하고, 빅스비(Bixby)라는 인공지능기반의 음성 인터페이스 비서 앱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통합하여 제공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커넥티드카와 오디오 전문 기업인 하만을 약 80억 달러에 인수하여, 자동차 전장사업에 진출할 것을 선언한다. 2018년 CES에서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이라는 스마트 카 플랫폼을 발표한다. 디지털 콕핏은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오디오, 조명,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자동차 컴퓨팅 영역을 통합하여 하나의 HW, SW 플랫폼을 구현한 것이다. 빅스비와 같은 인공지능 음성 인터페이스를 이용하여 스마트 카를 컨트롤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가전 제품을 플랫폼 내에서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자동차는 스마트폰 이후로 많은 기업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싶어하는 분야이다. 이미 2014년 부터 애플은 카플레이를 선보이며 iOS의 기능을 음성을 통해서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으며, 안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 오토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제품을 출시한다. 자동차에 있어서 인터페이스의 중요성은 다른 어떤 제품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 시각 인터페이스는 안전을 위해서 전방이나 좌우를 살펴야 하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에 대한 연구가 오래동안 지속되어 왔다. 운전대에 각종 버튼을 내장하여, 시각이 분산되는 것을 막는 인터페이스는 이제 일반화되어 있다. 또한 HUD(Head Up Display)를 통해서 속도나 네비케이션을 안내하는 인터페이스도 고급 차종에 적용되어 판매되고 있다. 음성 인터페이스는 시각 인터페이스와 함께 자동차에 있어서 오래동안 사용되어 왔다. 네비케이션은 개발부터 화면과 함께 음성으로 길안내해주는 시스템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이는 주로 출력 인터페이스로서 사용되어 왔는제, 최근에는 AI의 발전으로 음성 인식률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면서 이제 입력 인터페이스로 활발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 스피커를 넘어서 자동차 영역으로 확장이 되면서 스마트카라는 명칭으로 많은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초기 스마트카는 인포테인먼트(Information 과 Entertainment가 결합된 신조어) 시스템 영역에 집중되어 있었다. 국내 SK Telecom의 T 맵이 누구라는 인공지능 음성비서와 통합하여 음성으로 목적지를 입력할 수 있는 무료 네비게이션 앱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아이리버를 통해서 T맵과 SK Telecom의 다양한 컨텐츠와 결합하여 인포테인먼트 하드웨어 출시를 한다. 네이버는 클로바 AI와 음성 인식 기능, 지도, 다양한 컨텐츠 등을 결합한 AWAY라는 인포테인먼트 기기를 출시하기도 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오는 2020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장 규모가 27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카 OS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블랙베리, 리눅스, 삼성전자 등 많은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으며, 완성차 업체도 이에 참여하고 있다. 2018년 1분기 유럽에서는 출시되는 자동차의 약 46%가 스마트카 OS를 지원한다는 통계가 발표되었다.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은 스마트카, 전기차, 자율 주행과 같이 전통적인 제조기반에서 벗어나 IT와 통신 등이 융합되어 발전하면서 새로운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기존 현대자동차나 도요타, 닛산, 폭스바겐, 벤츠, BMW 등 완성차 업계에서도 놓치면 안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많은 합종연횡이 이루어 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와 자율 주행 기능은 자동차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충격을 던져준다. 전기차의 경우, 석유연료 기반의 자동차에 비해서 들어가는 부품수가 적고, 개발 복잡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낮아지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육성하면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50% 정도를 점유하게 되었으며 기술의 축적과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테슬라는 전기차 개발과 관련된 특허를 무료로 공개한다고 발표하면서 전기차의 발전은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U의 자동차에 대한 환경 규제(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환경 오염 문제는 별개로 생각함)와 더불어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카는 예상보다 빨리 시장이 성숙될 것으로 예측된다.

스마트카라고 불리는 자동차는 AI와 음성 인터페이스는 기본으로 제공될 것이며, 완전한 자율 주행과 같은 기능도 제공할 것이다. 애플과 구글이 자율 주행을 위해서 오래 전부터 실험을 계속해오고 있으며, 자동차 OS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 경쟁하고 있다. 애플의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는 초기 스마트폰과 연계된 단순 미러링 기능 (스마트 폰 화면을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동일하게 뿌려주고 음성과 터치로 컨트롤 할 수 있다)에서 벗어나서 삼성전자의 디지털 콕핏처럼 자동차의 시스템 내에 내장될 것이다. 볼보와 아우디는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자동차 내에 내장하여, 구글 지도, 구글 어시스턴스,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중이라고 발표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는 안드로이드 스마트 폰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는 반면에 자동차 내의 시스템의 OS로 통합하면 이러한 문제는 해결이 된다. 또한 OS의 업데이트 및 기능의 추가도 훨씬 편해질 예정이다. 구글의 알파벳 자회사 Waymo에서 개발중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도 쉽게 통합하게 될 것이다.

AI의 적용을 통해 개선된 음성 인터페이스는 자동차 안전을 일정 수준 이상 보장하는 최적의 인터페이스로 자리잡고 있다. 일부 연구 결과는 음성 인터페이스 자체도 안전에 방해를 하는 요소라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운전 중 시선을 분산하여 버튼을 조작한다든가 터치를 하는 행동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스마트카로 통칭되는 미래의 자동차는 음성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목적지를 설정하여 안내를 받을 수도 있고, 음성으로 자동차의 세부 기능들 (예를 들면, 에어콘이나 조명 등등)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음성으로 자율 주행 기능을 호출하여 이동 중에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하거나 집안의 세탁기를 돌리거나 집안 온도 조정을 하는 등 운전이 아닌 다른 활동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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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출동 감사드립니다. 댓글이 늦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