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미시마 유키오’는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이 싫다는 소리를 자주 했나 보다. 어느 날 친구들이 미시마를 다자이에게 데려갔다.
미시마는 다자이에게 직접 “나는 다자이 씨의 문학이 싫습니다.”라고 말했고 다자이는 “말은 그렇게 하지만 이렇게 찾아왔다는 건 역시 좋아하는 게 아닌가”라고 답했다고 한다.
진짜로 싫어했는지 좋아했는지는 미시마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미시마도 몰랐을지도)
비교대상은 아니지만, '나'의 글, 작업 등이 별로라는 댓글을 보게 될 때가 있다.
귀찮을 텐데 굳이 '나' 같은 사람에게까지 그런 수고를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싫었나 보다’라고 생각하다가도 ‘심심한가 보다’ ‘부지런하네’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아주 가끔이지만, 미시마 같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까칠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비겁하지는 않아서 결이 아주 다르지만 않다면 친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쌍방폭행으로 구치소에 갈지도.
물론 '나'는 “나는 당신이(당신의 작업이, 글이, 당신의 ‘흔적’이) 싫습니다.”라는 말을 상대방에게 직접 할 것 같지는 않다. 직접이 아니라 익명으로도. (생각만으로도 너무 귀찮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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