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백서 정독하기

in #kr7 years ago


최근에 고래들의 셀봇 및 담합(?) 보팅 관련하여 계속 스팀잇의 인기글들이 뜨거웠는데요

아무래도 논쟁의 주요 입장 차이는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 스팀에 투자한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싶은 행동 (셀봇, 지인투표)를 할 권리가 있다.

  • 위 행동들 때문에 좋은 컨텐츠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보상이 제대로 가고 있지 않다. 반대 투표를 해서라도 해당 행위들을 막아야 한다.

처음에는 스팀잇이 네이버나 페이스북같은 블록체인 sns라고 생각했는데

위 논쟁들을 보다보니 스팀잇이 생각보다 복잡한 생태계라는 생각이 들어

steem 백서를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https://github.com/taeminlee/blockchain.eos/blob/master/20170901%20steem%20white%20paper.md


아래는 위에 언급된 이슈들과 관련된 백서의 해당 내용들입니다.

Steem의 구조를 설명하기 위하여 핵심 원칙들이 적용되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벤처 기업의 성장에 기여한 모든 사람들이 기여도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지분, 현금 혹은 차입금을 해당 벤처 기업으로부터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칙은 모든 벤처 기업들의 설립 및 유상 증자 시 적용되는 주식 배분 원칙과 동일하다.

두 번째 원칙은 방식과 관계없이 자본은 동일한 가치를 갖는다는 것이다. 즉, 현금을 출자한 사람들에 못지않게 콘텐츠 제작 및 큐레이션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사람들도 중요하다. 이를 노동 지분(Sweat Equity) 원칙[^2]이라 부르며, 이전 암호화폐들이 성공하지 못했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백서에서는 명확하게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 사람들의 노동 지분이 자본으로 얻을 수 있는 지분과 동일하다고 명시하고 있네요.

사용자 1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아무리 많을지라도, 그와 유사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부자 1등의 부는 부자 2등과 3등의 부를 합친 것보다 낮다. 또한, 커뮤니티에 많이 투자한 사람들일수록 투표 조작을 통해 잃을 것이 많다. 이는 마치 전사 이익을 갈취하기 위해 월급 지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CEO와 다름 없다. 직원들이 모두 회사를 떠나며 회사의 가치가 곤두박질치면서 CEO는 결국 파산하게 된다.

다행히도, 투표가 많을수록 관심도가 높다. 반대 투표를 통해, 소액 주주들은 담합에 연루된 투표들을 무효화할 수 있다. 또한, 대주주들은 투표 조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보다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해 잃을 것이 더 많다. 실제로, 반대 투표권을 행사하여 악용 행위를 방지하는 데 있어서 정직한 대주주들의 역할이 가장 크다.

“악용”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목표로 설정될 수 없다. 그러한 “악용”을 시도하는 사람들조차도 여전히 커뮤니티 구성원들인 것이다. 성공적인 악용 혹은 담합으로 받게 되는 보상도 전형적인 Bitcoin 마이닝 혹은 담합적 마이닝 절차의 일환으로 인정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악용이 너무 만연해서 커뮤니티 및 화폐와 관련된 인센티브 제도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논쟁이 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서 이미 정확하게 적혀있네요;
담합에 연루된 투표들을 막기 위해 반대 투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명확하게 적혀있습니다.
악용 자체를 없앨 수는 없지만 화폐와 관련된 인센티브 제도가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하는데 여기서 개인의 판단이 (악용의 정도) 들어가기 때문에 논쟁이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모든 보팅 내역 및 지급 내역이 오픈되고 있으니 그것은 논란거리가 안 될 것인데 과연 어느 정도가 커뮤니티에 해가 될 정도의 남용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 화폐를 발행하는 목표는 “미끼통의 게들”을 더 많이 담는 것이다. 모든 악용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극단의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게 몇 마리가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미끼통의 뚜껑을 닫아 새로운 게들이 추가되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과 같다. 벽을 미끄럽게 해서 게들이 서로 도망가지 못하게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그나저나 미끼통의 게들 언급을 읽고나서 이 글을 쓴 사람에 대해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전형적인 개발자는 아닌 것 같아요 ㅋㅋ

Steem 보상 체계의 주요 목적은 인터넷 상에서 건설적인 토론을 장려하는 것이다. 매년 Steem 발행 화폐의 75%가 콘텐츠 생성/추천/댓글 사용자들에게 분배된다. Bitcoin 단위로 환산하면, 매일 수백만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실제 배당금 분배는 사용자들의 투표 방식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부분의 보상은 가장 인기가 많은 콘텐츠에 분배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Zipf의 법칙[^7]은 다양한 현실세계 현상들을 특성화하는 경험적 규칙들 중 하나이다. Zipf의 법칙에 따르면, 규모 혹은 인기를 기준으로 대량 주문하면 두 번째 및 세 번째 항목이 미치는 영향은 각각 첫 번째 항목이 미치는 영향의 1/2 및 1/3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k번째 항목이 미치는 영향은 첫 번째 항목이 미치는 영향의 1/k이 된다.

[^7] Zipf의 법칙 https://en.wikipedia.org/wiki/Zipf%27s_law

기여도 평가 항목으로 인기를 택한 경우, 각 개별 항목의 기여도는 Zipf의 법칙에 따라 결정된다. 즉, 백만 항목들이 있을 경우, 가장 인기가 높은 100개 항목들이 전체 기여도의 1/3을, 그 다음 10,000개 항목들이 두 번째 1/3을, 그리고 나머지 989,900 항목들이 마지막 1/3을 차지하게 된다. n개 항목들의 전체 기여도는 log(n)에 비례한다.

배당금 분배는 zipf의 법칙으로 주어집니다. 즉 상위 100개의 포스팅만 고래들이 담합을 해서 보팅을 하면 소수의 사람들이 전체 소득의 1/3을 가져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가 위에서 언급한 커뮤니티에 해가 될 남용인 사례인 것 같습니다.

뭔가 이런저런 논쟁들로 kr 커뮤니티들이 소란스러웠지만 증인 시스템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이 기회에 스팀 백서를 읽게 되니 더 명확하게 스팀을 이해하게 된 것 같아서 블로그에도 공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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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

저도 백서를 읽으면서 개발자가 썼다기 보다는 인문학자가 쓴 느낌을 받았어요

네 이걸 백서라고 생각하고 읽지 않았다면 만화나 게임의 가상 세계에 대한 습작 같은 느낌이었어요. 왠지 헌터헌터가 생각났습니다;

Hi! I am a robot. I just upvoted you! I found similar content that readers might be interested in:
https://github.com/taeminlee/blockchain.eos/blob/master/20170901%20steem%20white%20paper.md

법칙은 현실의 추론일 뿐인지라, 현실은 법칙보다는 좀 더 복잡하게 진행되는 일이 많지요. 수천년 전 법을 현대에 적용할 수 없는 것처럼, 개발 초기의 취지라고 해도 변화가 필요하다면 바꾸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네 저도 필요하면 백서에도 변경이 필요하는 것에는 동감입니다만 변경하기 위해 스팀 사회원의 구성원의 합의를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스팀은 가상 화폐와 커뮤니티가 합쳐지니 말 그대로 하나의 사회가 되네요. 사실 하나의 큰 실험장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막입문한 뉴비지만 마냥 장미빛은 아닌 것 같아 약간은 씁쓸하네요. 팔로우하고 가요~

마냥 장미빛은 아니지만 흥미롭죠 : ) 감사합니다. 저도 팔로 했습니다! 스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꼭 읽어 볼께요

안녕하세요~ 백서에 흥미로운 내용이 많군요
스팀에 투자 했는데 정작 백서는 아직까지 꼼꼼히 보지 못했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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