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성우 같았다.
어떤 포부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정치판에서 활동하는 모습은 관심 없었다.
굉장히 본인을 잘 숨기는거 같다.
당연하지만 그 이유는 나랑 친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랑 관심사가 달랐기에 흥미를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새로운 건 재미있고 그 경험은 배움을 주니까.
아픔이 있지만 감정의 변화는 내가 더 많이 갖어야할 연습 대상이니까. 여전히...
참. 이기적이다.
사람을 중심으로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결국은 나의 행복을 위해 주변을 위하는 척 한다.
둥굴게 성향에서 후천적으로 샹마웨이로 가는 중인지,
원래 마웨이인데 둥굴게로 가는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기적이지 않은 인간도 있을까?
정정하겠다.
난 개인적이다.
피해는 주면 안된다 생각하니까.
성격의 대립과 변화.
공존 불가.
인격의 다중.
미성장.
둥굴게와 개썅마이웨이.
사실 지난 인생을 놓고 보자면 후자이다.
하지만 지난 5년을 놓고 보면
전자의 경우이다.
문득문득 인정하게 된다.
인간종에서 개개인이 얼마나 다르겠냐고..
그 그게 별 의미 있냐고...
그러다가도 내가 다름을 확인하는 순간이 오면
가슴은
턱 하고
막혀온다.
너를 모르겠다고
너 한국인의 3퍼센트 밖에 없는 성격이라고.
오늘 너의 결과도 일반적인 결과는 아니라고...
하지만 결과를 받기도 전에,
아니 테스트를 한다는 사실을 알기도 전에
내 입으로 내 자신을 정체성을 정립 중이라고 소개했다.
누군가 말하기 전에 이미 알고, 고민하고, 힘들어 한다.
그러다가 남이 알아버리면 얼굴이 벌게진다.
10년 전 교수님으로부터 들었던 그말처럼.
난 이미 답을 알고 있다.
내가 무엇이며,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싶은지.
나?
공짜 창고가 생겨서 거기서 거주했으면 좋겠다.
내 맘대로 인테리어 하고
일과 삶이 하나 됐으면 좋겠다.
심리라는걸 가지고 놀았으면 좋겠다.
어린이는 행복해야하고 존중받아야한다.
이웃이 서로 나눠 먹는 사이였으면 좋겠다.
책으로 둘러쌓였으면 한다.
노을을 매일 봤으면 한다.
푼수같은 웃긴 친구와 동물이 있었으면 좋겠다.
무엇이 두려워 뺑뺑 돌려 서류 작업을 하는가?
왜 여기있는가?
신체와 정신 어느쪽이 편한걸 택해야 하는가?
결국 난 걱정많고 고민많은 그런 존재다.
근데 그게 결국이란 단어를 붙여햐 하나?
세상에 당연한 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