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하루 의식의 흐름8

in #kr7 years ago (edited)

데구르르르
정육면체 옥돌같이 생긴 흰 다이스에는
Go, Don't go 가 쓰여있다.
확률은 50대 50이다.
참 Fancy하기도 하지. 그럴바엔 동전을 던져 앞뒤면으러 정하는게 간단하지 않는가?

그러나 막상 손에 넣고 손에서 떨어뜨려보는 재미가 있었다. 글씨가 내 손 안에서 노는 기분이 만족스러웠다.

어찌됐든 결과는 Don't go 나왔다.
결정 할 일이나 뭔가 빌 만한 것도 없었지만
그가 한번 던져 보라고 한다.

가볍게 정한 질문.
그가 건내준 다이스부터
그의 마음이 전해진걸까?
잔인하기도 하지.
난 그를 앞에 두고 어떻게 그런 질문을 할 수 있었을까?
그래 친구로써만 연락하지.
더이상은 가까이 하지 말자.
감정이런것이야 항상 시간이 가면 왜곡되니깐.

.
.
친구가 부른다.
일하는데 와서 놀다가라고.
뛰쳐나갔다. 혼자 2시간 넘게 부른거 같다.
하다하다 팝송도, 그리고 하지도 못하는 랩도 했다.
소리 질러봤음에 기분 좋았다.
나의 목소리에 대해 특덩 음 이상에서는 더 이상 시원하게 내뿜을 수 없는 한계를 확인하게 되어 만족했다.
일단 나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만 으로도 오늘 할일은 다한거 같다.
유투부에서 가르쳐준 대로만하면 깔끔하고 매력적인 고음을 할수 있을줄 았았는데 그건 아니네.
능력이. 신체가. 그렇다.
그리고 극볻하기 위해서는
그런것들 그리고 또한 관계라는 것들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겠지..

.
.
.

내가 사람을 무서워하듯.
관계를 무서워 하듯.
친구 만드는 걸 무서워 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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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