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모든 면에서 열등하다고 생각한 동생이 있었습니다 형은 부모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을 때가 많았고 동생은 그럴수록 주눅이 들어가고 있었죠
어느 날 아버지가 동생을 불러 면사무소에 다녀오라고 하셨습니다 심부름을 다녀오라 하니 웬지 인정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들뜬 동생은 말을 듣자마자 바로 면사무소로 달려갔죠 근데 가서보니 왜 왔는지 모르겠는거에요
왜 갔다오라는지 끝까지 듣지 않고 달려갔던 동생은
기가 죽어 터덜터덜 돌아와 아버지에게 멍청한 놈이라 야단맞으며 등짝까지 얻어맞았답니다
당시엔 폰 같은 게 없던 시절이었대요^^
지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때로 생각합니다
'나도 멍청하게 살고 있는 것 아냐???'
아이고ㅜㅜ저도 잘 까먹는 편이라 동생이 안타까우면서 공감이 가네요ㅜㅜ 얼마나 자기 자신에게 실망했을지 표정은 또 얼마나 시무룩했을지 눈에 보이는 것 같아요.
이 세상에 메신저로, 생명으로 왔는데 왜 왔는지도 모른 채 이거 바로 나야라고 말할 만한 스토리 없는 삶을 그저 무리가 되어 살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일화였지요!!^^
어쩌다 보니 살게 되었고...왜 여길 왔는지를 잊고 있다는 생각이 떠오를 때도 있죠.ㅎ
자신을 만나지도 못한 채 살고 있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그러네요. 저도 나를 만나려는 나일 때가 있고 나를 기다리는 나일 때가 있네요.
내일 뵐 아마란님은 그 중 어느 분일까요?^^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이야기네요.
우리도 지금 자기를 지구별에 보냈던,
신의 뜻도 모르고 멍청하게 살고있는 중생들의 모습일 겁니다.
우리 모두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잃지않고 자기답게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