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페리의 화곡동 실내바다낚시 분투기!!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아페리티프 @aperitif 입니다.

지난 주말엔 사촌형이랑 화곡동에 있는 실내 낚시터에 다녀왔습니다. 주말, 한가로운 오후 4시에 낚시라니.. 잉여로움과 여유로움의 끝판왕다운 선택이라 믿고, 실내낚시터로 향했습니다.

초록색 포탈사이트에서는 민물낚시로 소개 되어 있지만, 정작 낚시터에 들어가보니 바다낚시터로 변해 있었습니다.

참가비도 두배도 오른 대신, 낚시를 통해 물고기를 낚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회를 먹을 수 있게 시스템이 바뀌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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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월척을 낚을 것이라는 대의를 다지면서... 비장한 마음으로 무장하고 입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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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희는 초심자이기때문에 1시간 2만원 코스를 각자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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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용 새우 5마리와 🍤 🍤 🍤 🍤 🍤
초심자의 낚싯대 🎣 를 가지고
우미즈리 던전에 입장 합니다..


우미즈리 낚시터 (Leve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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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표 어종입니다
볼락, 능성어, 방어, 참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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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 광어, 능어, 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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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낚시던전에 입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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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낚시터는 한산한 분위기였고, 가족단위의 손님들 그리고 저희처럼 아재(?)끼리 오신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다들 엄숙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낚시대 앞에서 물고기들을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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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동행한 사촌형은 거제 조선소에서 3년동안 일한 경력이 있어서 선상낚시 경험은 다수 있었지만 실내 낚시는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ㅋㅋ

과연 누가 이길지?..

낚시대를 던지고 3분쯤 지났을까요?
입질이 오나 싶더니.. 뭔가 제 낚싯대를 툭 치고 갔습니다.. 혹시나 해서 낚싯대를 올려봤더니..

에라이.. 물고기놈이 새우 먹튀를 했네요.... ;;;
미끼 갈퀴에 너무 앞부분에다가 끼워서 그런지 새우 알맹이만 쏙 빼 먹고 줄행랑 쳤나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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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후) 그리고 밤이 됩니다.
여기서는 사장님이 일정주기로 실내 조명을 on/off 해 주셔서 내부 밝기를 인위적으로 조절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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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을 바꿔서 이번엔 좀더 통통한 새우를 두마리를 연속으로 꼬챙이에 깊숙히 끼워서 던져봅니다..

그러던중.. 이번에도 어김없이 제 낚싯대의 이상적인 느낌을 감지를 하였고. 뭔가 갑자기 묵직한 놈이 제 새우를 물었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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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거니!!' 고함을 지르며 플라스틱 낚싯대로 물고기 한놈과 사투를 벌입니다.. 움직임이 워낙 변칙적이라 낚싯대로는 힘들것 같아서 옆에 있는 어망을 이용하여 무사히 물 밖으로 옮기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아가미 달린 새끼 물 먹어도 잘도 살아서 올라왔지!!
힘이 워낙세서 '거북선'의 송민호인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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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고기 한 마리는 토실토실한 새우에 눈이 멀어.. 낚시인생 10분밖에 안된 흑우인 저에게 잡히고 맙니다 ㅜㅜ

어서와, 육지는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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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 초심자에게 잡히다니.. 너도 참 흑우 물고기구나...' ㅜㅜ 불쌍하지만, 사장님께 횟감 손질을 부탁드립니다.. 잡고봤더니 32cm 가량 참돔이었습니다!! ㄷ ㄷ 10분만에 본전 뽑아내는 클라스^^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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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자의 행운이었을까요? 그 이후론 그렇게 낚시광이다.. 거제도의 강태공이었다고 큰소리 뻥뻥치던 사촌형은 한마리도 낚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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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맞은편에 있는 전문낚시꾼 아저씨도 물끄러미 제가 잡은 물고기를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 봅니다.. 전 시작한지 10분만에 낚아서 다들 쉽게 났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잘 낚이지 않더라고요.

사장님 왈 : 처음 오셨는데 이정도면 굉장히 잘하시는거에요. 어떤 손님은 3시간동안 한마리도 못잡고 가는 경우도 있고, 최근에 한 여성분은 20분만에 연속 4마리 낚고 가서 횟감 포장해 가셨어요

... ㅎㅎㅎ 역시 어복도 따라줘야 하나 봅니다.
크크

1시간은 거의 다가오고.. 한마리 더 잡을 수 있을지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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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잡힌 참돔이 횟감이 되기 위한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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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을 달래러 초반에 잡았던 참돔회가 나오고... 그자리에서 초장과 상추쌈에 싸서 냠냠 먹어줍니다 :)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27점 정도는 나오더라고요 ㅎㅎ 정말 정말 쫄깃하고 맛있었습니다. ㅠㅠㅠ

손맛도 봤겠다!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왠지 월척을 낚을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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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가지않고 낚시 해보고 싶으신 분들, 내가 직접 낚은 물고기로 회 드시고 싶으신분들, 친구와 내기, 연인과 좋은 추억 쌓고 싶으신분들에게 정말 강추 드립니다 ㅋㅋㅋ 고래를 낚는 그날까지!!!

아페리티프의 재방문 의사는 99.5% 입니다.

다음번엔 @vangvieng 과 낚시대결을 해야겠네요 ㅋㅋㅋ


이름 : 우미즈리 실내바다 낚시터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강서로 219
평일 : 14:00-02:00
주말 : 12:0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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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참돔이라니... 쇠주 한잔 먹고싶게 하네요ㅜㅜ
낚시카페는 많이봤는데 낚시포차라니 신선합니다ㅋㅋㅋㅋㅋ

ㅋㅋㅋ 갑툭송민호

담에 낚시 밋업이나 때리자

실내 낚시터도 재밌다고 하던데요
다녀온분들도 보면 애들도 데리고 갔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아직 한 번도 가보질 못했네요...
바다낚시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민물낚시터에 데리고 갔다가 다시는 안간다고 해서요..
뭐 물론 제가 4시간을 넘게 한마리도 못잡았습니다 ^^

반갑습니다 쿨쿨님 ㅎㅎ 진짜 낚시가 쉬운게 아니더라고요.. 한마리도 잡기 힘든거 인정합니다;;

아페리님 도시어부 찍었네영 히힣 ㅋㅎㅋㅎ
근데 저기서 만약 물고기 못잡으면 못먹는건가여?? 흑흑 ㅠ.ㅠ

응 도시어부 찍었엉 ㅋㅋㅋ
물고기 못잡으면 그냥 빈 손이야... 사먹어야해 ㅜ

크 다음에 낚시카페가면 혼자 다 낚아주시는건가요ㅎㅎ
직접 잡아서 먹으면 꿀맛일거같네요!

크스크 회 좋아하니?

정말정말 맛있어보여요 ㅠㅠㅠㅠㅠㅠ

맛있죠 ㅎㅎㅎ 회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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