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스팀] 청담동 부엉이 빠 Wanted 방문 후기

aperitif (55)in #kr • 7 years ago (edited)

안냐세여.
독특하고 새롭고 신비한 공간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것을 좋아하는 아페리티프 @aperitif입니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친분있는 글렌피딕 브랜드엠베서더님 덕분에 청담동 압구정로데오에 있는 원티드 bar 탐방 후기를 써보려 합니다.

청키면가 청담점에서 완탕멘을 먹은 후, 원티드 바 정문 입구에 다다릅니다. 원티드는 빅뱅 승리 아오리라멘 건물 지하 B1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입구에는 부엉이 한마리가 눈을 부라리면서 정면을 응시하고있네요...
바 입구에 들어가기전에도 나무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온갖 잡 부엉이들이 환영해 줍니다.

온통 부엉이 천지 입니다. 한마리 잡아서 키우고 싶군요. 해리포터에 나오는 헤드위그도 나올 기세 입니다 ㄷ ㄷ

각설하고 바 내부로 입장하니 은밀하면서도 다크한 분위기가 풍겨져나옵니다. 벽돌로 장식된 앤티크한 내부인테리어에 수십마리의 올빼미와 부엉이로 디자인된 바 좌석이 보입니다. 다른 바와 다르게 바테이블 의자가 원형의자가 아닌 소파로 되있어서 엄청 편하고 푹신푹신 했습니다.

아마 청담근처에서 가장 늦게까지 하는 바(새벽 5시까지 운영 05:00am)기때문에 술마시다가 피곤하면 자고 가라고 배려를(?) 한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ㅋㅋ

핫 타월과 따뜻한 물 한 잔을 서비스로 받은 후 메뉴판을 건네받았는데요. 위트있는 이미지가 첨부된 칵테일 매뉴판도 이색적이고 신기했습니다.

저는 글렌피딕엠베서더분이 추천해준 '화이트원티드' 한 잔을 주문했고, 동행한 외국인 친구는 술을 못마셔서 극소량의 보드카베이스로 만든 '모스코뮬'을 주문했습니다.

[오늘의 칵테일 #1] 화이트원티드(White Wanted)

글렌피딕 12yrs 2oz(60ml)+ 에스프레소 1oz(30ml)+ 베네디긴(20ml)+생크림

[오늘의 칵테일 #2] 모스코뮬(Moscow Mule)

Ketal one Vodka +라임쥬스+진저에일

먼저 첫번째 칵테일인 화이트원티드는 흡사 커피같은 비쥬얼이었지만, 그래도 술은 술이었습니다.
첫맛은 따스한 라떼 맛이 느껴졌지만 갈수록 글렌피딕 고유의 깊은 맛이 느껴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외로 도수가 세서 놀랐고요. 커피와 칵테일의 조화가 참 인상 깊었습니다. 대표적인 커피리큐르의 일종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두번째 모스코뮬은 일반보드카가 아닌 생강이 들어간 보드카를 베이스로 만들어졌는데요 진저에일과 함께 마시니 뭔가 건강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곁들여 나온 샐러리와 양배추와 토마토, 그리고 당근의 신선함을 안주로 삼아 조금씩 마시다 보니 금세 잔을 비웠더라고요.

사실 커피리큐르인 화이트원티드 도수가 생각보다 세서 한모금 마신 후, 과일 향이 풍부한 모스코뮬을 마셔서 알콜 도수를 상쇄시켰네요..

그리고 이곳엔 살랑이라는 닉네임을 가지신 '조정민'바텐더가 계시는데 준수한 외모와 맛깔나는 입담으로 시간가는줄 모르게 저희를 즐겁게 해주셨습니다. 여성 손님들이 참 좋아하실거 같더라고요!

오늘 있었던 일을 스팀잇에 올릴거라고 말씀 드렸더니, 되게 흥미로운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자기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ㅋㅋ 저도 이제 2주차 뉴비인데, 아는만큼만 설명해 드렸습니다.

칵테일을 다 마신 후, 디저트로 따뜻한 꿀물음료를 한 캔씩 얻어 마셨습니다. 바에서 이런 대접을 해준 곳은 이곳이 처음이었죠..
전반적으로 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늑하고 아기자기하며 숲속의 오두막집에 몰래 온것 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번에도 혼술하거나,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할때 방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1인당 10,000₩의 커버 차지가 붙고, 칵테일 한 잔의 평균가는 2-3만원대 입니다)

[원티드(Wanted)]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57길 7
청담동 87-10 B1
02-542-8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