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을, 말러를, 부천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반가운 소식입니다.
아주 멀지않은 5월 18일 금요일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말러 2번이 연주됩니다.
애증의 롯데콘입니다만, 그래도 합창과 함께 하는 90분에 달하는 대곡 교향곡 2번 '부활'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롯데콘에서의 합창은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매우 궁금하네요.
잠깐 아주 간단하게 말러 교향곡 2번에 대해 설명 드리자면,
총 5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1악장은 1988년 교향시로써 단독으로 먼저 쓰여졌으며, 폴란드의 시인 미키에비츠가 쓴 동명의 시에 대한 영감으로 쓰여졌습니다. 그 시는 남자 주인공이 한 여인과 결혼한 후 자살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 주인공의 이름이 하필 구스타프, 즉 말러(구스타프 말러)의 이름과 같습니다.
또한 말러는 성장과정에서 15명의 남매들 중 8명의 형제들을 잃습니다. 그리고 사랑해 마지않던 첫 딸까지 먼저 떠나보내고 맙니다. 이처럼 말러는 그의 삶에서 항상 '죽음'이란 대명제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제 1악장을 “장례식”이라 칭한다. 그것은 [교향곡 제 1번 D장조]의 영웅의 장례식이다. 이제 나는 그를 땅에 묻고 그의 일생을 추적한다. 이와 더불어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있다. ‘당신은 왜 사는가? 어찌하여 당신은 고통 받는가? 인생은 단지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농담에 불과한 것인가?’ 우리는 계속 살기를 원하든, 죽기를 원하든, 어떤 식으로든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해야 한다. 일생을 통해 이러한 질문을 한 번이라도 해보았다면, 그는 이에 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답은 마지막 악장에 나타난다.” (네이버캐스트 말러 교향곡 2번, 최은규님의 글에서 발췌)
말러가 교향곡에 대해 직접 말한 것처럼, 작곡을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해 나간겁니다. 삶에서 이런 고민의 무게가 컷던 탓일지, 그의 죽음도 너무 빨리 찾아오고 말았구요.
하지만 '부활'이란 2번 교향곡의 주제처럼, 항상 그의 음악을 접하는 우리들을 통해 부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티켓도 많이 남았습니다. 위 좌석이라면 충분히 만족하실만 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지휘자 박영민의 말러는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표가 많네요. 쩝)
맛보기로 번스타인 옹의 말러 교향곡 2번 5악장 피날레입니다.
이런 지휘를 직접 본다면 아마 벅찬 가슴에 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꾸욱.들렸다가요
정말 직접 본다면 울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리며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