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와 다름없었던 하루를 보내는가 싶었지만, 오랜만에 쇼핑으로 하러 왔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체력이 방전 될때쯤.. 드디어 마지막 목적지로 향하게 되었다. 하지만 가던 도중 무언가 발견했다.
메리 크림스마스 케이크
내 눈을 의심케하는 가격.
1조각 9500원..
1조각..
한조각..?
한조...각?
(출처 - 오바와치 사이트 - 영웅 탭)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조각이 내가 상상하는 그 한 조각일까..? 만약 그렇다면 더럽게 비싼 누가 이걸 사먹나 싶은데..
내가 사먹게 되었다.
오버x치의 한조는 안나옵니다.
케이크에서 산타를 만나다.
주문을 한 뒤 잠시 기다리고 있자. 몇 분정도 지나지 않아 커피와 케이크가 나왔다고 알려줬다. 그래서.. 그 어느때보다 조심히 들고 왔다. 그래서 빨대도 안가져옴
주문할 당시만해도 그냥 케이크만 신경쓰고 있었는데, 케이크 위에 딸기로 개수작 부린 만든 산타가 있었다.
진짜 별생각 없었는데 자세히보니깐 나름 디테일하기도 하고, 귀여웠다. 평소라면 케이크 위에 있는 것부터 먹어치워버렸을텐데 ..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산타의 옆태... 를 가장한 케이크 옆면.
9500원의 가격이라 그런지 딸기는 잔뜩 있었다. 그나마 양심이 존재하는 케잌이다.
몬스터의 얼굴이 떠오를 것 같은 앞면?
이제와서 다시보니깐.. 딸기부터 꺼내먹었어도 재미있었을것 같다.
조심히.. 먹어볼려고 했는데 케이크가 와르르 무너질 것 같아서 옆으로 뉘였다. 눕히기전 산타를 옆으로 구출해놓고.. 케이크를 눕혔다. 눕히다가.. 케이크가 박살나지 않을까 초조했는데, 내손은 생각보다 정상이었다.
아기산타와 케이크.. 귀엽고 맛있어보이는 조합이다.
이 산타에 생명이 있었다면.. 공포감에 사로잡혀있지 않았을까? 어쨋든 케이크를 먹기 시작했다.
하.. 케이크에 눈이 돌아가서 그런가.. 산타에게 헤드샷 충격을 가하고 말았다. 저 초코로 만든 눈동자가 울음을 터트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아니지.. 그냥 단순히 모자가 벗겨진거라고 생각했을 꺼다.
좀 더 자세히 보니 머리도 좀 박살이 나있었다. 흑흑.. 산타야 ... 미안해
케이크의 맛은 내기준에는 평범했다. 하지만 생크림과 함께 있던 빵부분은 기존 싸구려 케이크와는 다르게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내 입속의 수분을 흡수해서 입안을 쩍쩍 갈라지게 하지 않고 부드럽게 감싸주는 그러한 맛이었다.
무척 만족스러웠던 케이크지만 다시는 안사먹을 것 같다.
그래서 어떤 가게인지 쓰지 않겠다.
어쨋든 케이크의 맛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먹은 결과..
귀염둥이 아기 산타만 남게 되었다.
어떻게 먹을까... 어떻게 먹어야 마음이 아프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정석적인 방법으로 먹기로 했다.
산타야 미안해. 그렇다고 포장하거나 그냥 버릴수 없어..
포크로..
..
사람에 따라서 충격적인 장면이 될 수 있습니다.
노약자나 임산부 심약한 분들은 마음의 준비를 하시거나 보지 마세요.
근데 그냥 먹는 거.. 이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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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하게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포크에 안기게 만들었고, 이 산타는 내 따듯한 입속으로 들어왔고, 나에게 영양분이라는 선물을 주고 떠났다.
이렇게 산타는 사라졌다.
물론 맛있었다.
요약
1 길가다가 케이크를 보게됨
2 케이크 위에 딸기를 산타모양으로 만들어져있음
3 케이크를 다먹고, 마지막으로 산타딸기를.. 맛있게 냠냠 먹음
4 아 .. 이게 뭐지
maikuraki님이 asinayo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maikuraki님의 [2018/12/24] KR 커뮤니티 출석부
혼자가 아니네
이런 변절자 퉷
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곧 '아시나요의 그녀' 스토리 연재예요?^-^
맞네 맞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대단 하십니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축하합니다.
자고로 남자는 혼자서 이런 걸 먹을리가 없죠.ㅋ
산타예용? 저는 눈사람 같....ㅎㅎ
케이크♡커피로 마무리하는 쇼핑남 이셨군요 ^-^
그쵸? 아무리 봐도 눈사람 같...ㅎㅎ
눈사람이라고 하니깐 저도 눈사람 같.....
귀엽긴 귀여운데 넘나 비싸네요~ㅎㅎ
귀여워서 비싼듯 보입니다 ㅎㅎㅎ ㅜㅜ
한조각에 만원이네요!! 이런걸 드시다니... 부자시군요! ㅋㅋ
산타를 가장한 눈사람을 포크로~ 잔인한 아시나요님~ ㅠㅠ
손이 부들부들 떨렸네요 ㅋㅋㅋㅋ
다시보니깐 눈사람인거 같네요 ㅎㅎㅎㅎㅎ 저도 먹을때 눈물이.. ㅜㅜ
특별한 산타네요
특별한.. 맛의 산타였습니다ㅎㅎㅎ
앗 쫌 전에 올해 첨으로 딸기 6개 먹었는데 ㅎㅎㅎㅎㅎ
운명의 딸기군요 ㅎㅎㅎㅎ
혹시..딸기 트집 잡아도 되요?ㅋㅋ
딸기가 상한건지 안씻은건지 ^^;;;;저도 먹을때는 몰랐는데 .. 엌 ㅋㅋㅋ 찝찝
넘 귀여운 사진에 끌려왔다가 글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ㅎㅎㅎ
아 이런 글 너무 좋아요.ㅋㅋㅋㅋㅋ
부서진 산타 정말 우는 거 같은 모양도.ㅋㅋㅋㅋ
헛ㅋㅋㅋㅋㅋㅋ
산타의 눈물을 제대로 보셨군요 ㅋㅋㅋㅋㅋ
예전같았으면 홀케이크만큼 보팅이 쌓였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
그러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튜브 병신TV] 세상에! 9500원짜리 조각 케이크를 사먹는 사람이 있다??!
케잌 한조각에 9500원! 실화냐? 두둥
올해는 포크에 찔린 산타를 거리에서 보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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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ㅋㅋㅋㅋ 그러면 뉴스에 나올... ㄷㄷㄷ
남자 혼자 딸기케잌을 먹을리 없고,
남자끼리 딸기케잌을 먹을리는 더 없고...
흐흐흐흐흐
한 겨울에 차아아암 따듯하셨겠수ㅎㅎㅎ
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님 ㅋㅋㅋㅋ
그리고 반사닷! ㅋㅋㅋㅋ
살짝 비싸지만 재료를 아끼지 않은듯하네요.ㅎㅎ 저 산타같은건 먼저 눈을 제거해줘야 죄책감이 덜합니다. 참고하세요!
담에 또 먹게된다면 눈부터...ㅋㅋㅋㅋㅋ
데이트하신거 자랑하시는 구나 ㅎㅎㅎㅎㅎㅎ
엌ㅋㅋㅋㅋ 아닙니다 ㅋㅋㅋㅋ
산타가 점점 울고 있는 것 같아요 ㅋㅋㅋ
저도 먹기전까지 마음이 아팠습니다 ㅜㅜ
딸기로 만든 산타 귀여워요.
귀여워서... 먹기 힘들었습니다 ㅎㅎㅎㅎ
딸기가격 치면 괜찮은 가격인것 같아요.
근데, 오이형 말처럼 혼자는 아닌듯하네요.ㅋㅋㅋㅋㅋㅋ
요새 딸기가 얼만지 몰라서 .. ㅋㅋㅋㅋㅋ
아.. 담부턴 더 철저히 숨겨야겠습니다ㅋㅋㅋ
요, 아이디어 좋네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저도 집에서 케이크를 만들어 먹어봐야겠어요.
이 정도 모양이면 따라할 수도 있을 듯.ㅋㅋ
만드시는건 충분하실텐데 너무 귀엽게 만드시면.. 드실때 귀여워서 먹기 힘드실수도 있어요 ㅎㅎ
산타딸기를 혼자 드시다니 안타까워라....
담부턴 두사람이 한포크씩 나눠 드시면 겨울이 따뜻하답니다. 설마 진짜 혼자 드신건 아니겠죠? ㅎ
엌.... 혼자먹었습니다....ㅋㅋㅋㅋㅋ
행복하세요 ~
딸기케익 맛나겠어요. 얌냠
사실 산타는 없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