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

in #kr7 years ago (edited)

결핍은 혼자 있기 때문에

찾아오는 감정이 아니다.

결핍은 사람들 속에 있을 때 깊어진다.

채울 수 있다고 기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채워지지 않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우리는 사람들 속에서

내밀한 신뢰와 공감을 기대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 사람과의 만남 자체가 소중한것이 아니다.

대화나 내적인 교감보다는 무언가를

같이 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작 내밀한 고민을

일상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한명이라도 있는지 생각해보면 회의를 느끼게 된다.

관계 자체보다는

수단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공허에 빠진다.

오히려 혼자 내적으로 충만함을

갖추는 법을 깨우칠 때 결핍에서 벗어날 수 있다.

  • 박홍순- 일인분 인문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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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대 노실망'
이런 작자미상 명언들이
위안을 주긴 하더군요.

내적인 충만함을 느끼진 못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외적으로 기대는 안하게 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