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당한 건가요?

in #kr8 years ago (edited)

말로만 듣던 버니 이야기를 저도 몸소 체험한 것인가요?
이더교도로서 크게 밝히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큰 마음(?) 먹고 스팀교도들을 응원하기 위해 올린 글인데 겨우 100불 넘었다고 깍아버렸군요. 287 페이지 뷰에 33 개의 댓글이면, 그렇게 반응이 나빴던 글도 아닌데 말입니다.

당하고 나니 느끼게 되는 감정이 사뭇 다르기는 한데, 그래도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한국 커뮤니티 분들이 집중적으로 당하고 있는 플래깅에 대해서 좀 더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지금 kr 에 올라오는 몇개 글의 투표수와 페이지뷰 수를 관찰해 보았습니다.

페이지를 열어 본 사람은 10명 뿐인데, 투표수는 85개이고 보상액은 이미 $102 불이 넘었습니다. 2시간이 된 글인데 말이죠.


위의 글은 저 포함 6명이 열어 보았는데, 벌써 52 투표에 보상이 53불이 넘어갔습니다.
6명이 본 글에 6만원에 가까운 보상이 주어지다니요. 1명이 보면 1만원을 준다. 세상에 이런 거짓말 같은 일이 있습니다.

일부 코인에 관한 글이나, 스팀을 칭찬하는 글 이외에는 많은 글들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이렇게 해서 보상을 받는 사람이 뭔가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중요한 신규 저자들을 키우기 위해 전략적 보상을 하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어떤 블로깅 시스템이 발전하는 것은 전체 뷰어의 숫자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글을 쓰는 사람이 많아도 독자가 없으면 존재 이유가 없습니다. 저자나 큐레이터에게 주는 보상이 결국은 독자 수의 증가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뭔가 문제가 있다고 봐야됩니다.

그런데 페이지뷰당 보상액을 보면, 이게 kr 에만 해당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전체 트렌딩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글을 보지요.

투표수에 비해 뷰어수는 현저히 작고, $855/152 = $5.63, 뷰어당 보상액은 위에 kr 경우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도 페이지뷰당 4불 정도의 보상이네요.

페이지뷰에 잡히지 않는 독자도 있을 수 있고, 페이지뷰가 절대적인 기준이라 할 수는 없지만, 현재 보상액에 비해 독자가 적은 것은 분명한 것 같고, 근본적으로 이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방안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인위적인 플래깅으로는 이 문제가 해결되기는 커녕 더 감정적인 충돌이 일어날 뿐인 것 같구요.
쉽지는 않겠지만, 글을 주로 읽는 사람 관점에서 UX 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너무 글을 공급하는 사람의 경제적 동기에 치우쳐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글에 대해 돈 액수를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구요.

하여간 플래깅 당해보니 기분이 X 같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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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동감합니다.
사실 저도 뜨끔한게 읽지 않고 보팅하는 글이 꽤 있습니다.
더욱 과거로 올라가보자면
그냥 보상많은 글에 무조건 투표했던적도 있습니다
왜냐 좋은 글 찾아서 보팅하는 것보다 큐레이션 보상이
월등하거든요.
지금은 어차피 쥐꼬리만해서 패널티도 신경안씁니다만
스팀의 구조상 글에 들어가지도 않고 보상액이 보인다는 것이
무작위적인 투표의 동기가 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차라리 투표수는 나오고 글 본문쪽에 들어가서 가장 밑부분에
보상액과 투표가능 버튼이 보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사실 제목 밑에 투표버튼이 있다는거 자체가 잘못된거 같습니다

스팀은 보상이 뷰에 비례해 준다거나 댓글에 비례해 보상을 준다거나 하는것은 어디에 찾아보아도 없습니다. 스팀 보상은 추천받은 스팀파워에 비례해서 준다고 되어 있을 뿐입니다. 보상액에 눈알수나 댓글수를 논하는 것은 억지인거죠. 이더나 비코를 블럭을 완성한 사람에게 주는데... 이걸 왜 너가 자주 완성하냐, 또는 넌 왜 구린 컴터를 사용하냐, 또는 너는 왜 동양인이냐 이러면서 보상을 주지 않으면 안되는것처럼 스팀은 정해진 룰 대로 추천받은 스팀파워에 비례해서 보상을 주면 됩니다. 다운보팅도 정해진 룰이니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만요.
저는 스팀이 망한다면 바로 이 다운보팅 때문에 망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투자자들이야 다운보팅 당해도 투자금때문에 버티겠지만 투자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는 100불 보상이 보상직전에 10불로 줄어든다면 욕하고 나가지 굳이 스팀에 정붙일 이유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다운보팅은 명성을 낮추거나 글을 투명화시킬수는 있어도 보상을 깍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지뷰는 사용자가 늘어야 늘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 한국인 사용자가 정확히 몇명인지는 알수 없지만 사용자가 모든글을 보는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제목을 보고 관심가는 글을 읽는거죠. 그렇다고 읽은글만 보팅해야하는것도 아니어서 않읽고 보팅하기도 합니다.

페이지뷰는 사용자가 늘어나면 당연히 늘어나게 되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사용자 수준에서 페이지뷰를 따지는 것은 조금은 아니다 싶습니다.

기분 나쁘시겠습니다...ㅠㅠ
마지막 문단에 말씀하신 부분은 저도 동감하는 바 입니다. 개선이 필요합니다.

똥 밟으셨네요 ㅠㅠ

저도 벌써 2번이나 겪어 봤습니다 ㅜㅜ

저도 몇번이나 들었던 생각인데요.. 어떻게 뷰( view) 수는 적은데 추천수가 더 높은가.. 하하;;

많은 사람들이 글을 안 열어 보고 저자와 제목만 대충 보고 쭉 추천하거나, 이전에는 봇을 돌리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얼마나 봇을 돌리는지 모르겠네요.

공감합니다.. 리워드가 있다는 자체가 놀라운 일이고 또 고마운일인데, 이를 마치 권력인듯, 이를마치 공격의 도구 인듯 사용된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ㅠㅠ

번이.... 저도 언제 다운보팅 뜰지 두렵네요

너무 기분나빠 마세요. 웰컴 투 더 클럽 입니다.ㅎㅎ

이더 가격이 너무 빠르게 오르니, 기분 나빠할 틈이 없네요 ㅋㅋ

워~아톰님 ㅋㅋ

아..이런 여유는 아무나 나오는게 아닌데...

아톰님도 당하셨군요. 저도 며칠 전 당했습니다. 정말 똥밟은 기분입니다. ㅎㅎ

아톰님도 당하셨군요 ㅜㅜ

마지막 문장에 공감합니다 하.. ㅎㅎ;;

왜 우리 한국만 이리 집요하게 공격할까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