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의 아침묵상 / 2017. 10. 31 (화)
■ 시편 96:1-13
[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 ]
시인은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할지어다"라고 촉구합니다(1). 새 노래란 세상에서 주는 기쁨이 아닌, 하나님으로 인하여 경험된 참 기쁨과 감사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인의 노래는 땅의 모든 족속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사와 기쁨 가운데로 초대하는 것이며 그분의 구원을 경험한 모든 자들에게 그 감격을 잊지도 말고, 잃지도 말 것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감사와 찬송으로 나아가는 것이 곧 그분의 구원을 전하는 것이며 모든 민족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영광이 있게 될 것입니다(2). 사람들은 하나님을 확신하지 못할 뿐만아니라 구원으로 받을 천국도 깨닫지 못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착하게 살면 천국에 갈 것이고, 악하게 살면 지옥에 간다고 생각합니다. 천국을 단지 사람의 관점에서 보는 선과 악을 기준으로 가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천국과 지옥은 도덕적인 선과 악의 기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에 따른 것입니다. 사람들이 천국과 지옥을 도덕적관점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때로는 악인의 행위를 통해서도 선하신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천국백성이 된다는 사실은 믿는 자나 안 믿는 자 모두에게 기이하고 신비로운 일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하나님의 신비를 전해야 할 사명을 받은 자들입니다(3). 이 시인은 이처럼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한 자가 마땅히 그분의 기이한 행적을 전해야 할 것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된 성도에게 예배와 찬송은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능력에 대한 증거이며 세상을 향한 가장 강력한 생명의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성도에게도 세상에서 당하는 고난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에게 주시는 고난은 오히려 모든 사람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시인과 같이 하나님을 경험한 나의 새 노래가 있는 자리로 모든 사람들을 초대할 수 있는 믿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은 만주의 주가 되십니다. 사람의 손으로 깎아 만든 우상이나, 사람들이 신이라 여긴 우상들은 모두 허망한 것일 뿐, 환란 때에 아무런 힘과 능력이 되지 못합니다. 온 땅의 찬송과 경배를 받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우상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위대하신 분이십니다(4-5). 모든 피조물이 경외하며 받아들여야 할 창조주이십니다. 그 존귀와 위험을 감당할 자 없으며, 주께서 거하시는 성전은 왕께 어울리는 능력과 아름다움에 둘러싸여 있습니다(6). 우리는 성도들의 입에서 찬송이 그치고, 세상이 추종하는 물질 등의 우상 앞에서 절하며,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야 할 교회가 부패하고 타락해져 가는 현실 앞에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스스로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돈이나 권력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으면서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오히려 초라한 존재로 여겨버린 까닭일 것입니다. 사람들이 위압감을 느끼고 부러워할 만한 건물을 가진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 모든 성도들의 삶을 통해 증거되는 교회가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릴 때에 모든 족속들이 권능의 말씀 앞에 엎드리게 될 것입니다(7-8). 이것이 하나님께 드릴 성도의 참된 예배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에 합당한 예물을 드리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따라 구별하여 온전한 시간을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9). 예배는 때우듯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드리는 것으로, 내 삶의 최고의 가치로 여겨야 할 것입니다. 예배로 나아오는 나의 모습을 먼저 돌아볼 때에, 나와 나의 가정을 통해서 일하시려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악인에게 하나님의 심판은 멸망을 위한 것이지만, 하나님의 백성에는 영원토록 견고히 세워지는 삶의 완성입니다.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이 흔들리지 않고 굳게 서도록 지탱하시고 운영하고 계십니다. 자연세계뿐만 아니라 악이 가득한 이 세상도 공평과 의와 진리로 심판하실 하나님이십니다(13). 그러므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자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삶의 충만함을 누리게 될 것이나 악인은 이를 갈며 어둠 속에서 슬퍼하게 될 것입니다. "만민을 공평하게 심판하시리라"는 시인의 선포는 모든 만민들에게 주께 돌아올 것을 촉구하는 것이며, 믿는 자에게는 참 신앙의 회복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에 드리는 예물이란 바로 참 신앙의 회복을 알리는 내 삶입니다. 즉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내 삶의 진정성을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견고히 세워지는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10).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이며 변하지 않을 뜻이며 이는 이미 창세전부터 공의로 세워진 계획입니다. 또한, 예배의 회복은 모든 자연세계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질서있게 운영되듯이 죄악으로 인해 깨어진 내 삶이 질서를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에게 있어 예배란 깊은 나의 심령에서 새 노래로 하나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는 삶으로 가는 열린 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인은 "밭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들은 즐거워할지로다 그때 숲의 모든 나무들이 여호와 앞에서 즐거이 노래하리니"라고 노래합니다(12). 밭에 있는 모든 것과 숲의 나무들은 온전히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뜻에 따라 열매를 맺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새 노래입니다. 즉, 내 삶이 하나님 앞에 합당한 행위로 의의 열매를 맺는 것이 새 노래가 될 것입니다. 오늘도 위대하신 뜻 가운데로 초대하시는 하나님 앞에 순종함으로 내 삶이 합당한 예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나의 기도>
하나님, 진실한 마음의 고백으로 나아가며, 합당한 의의 열매를 맺게 하여 주옵소서. 내 삶을 견고히 세우시고, 선하신 뜻을 이루시려는 하나님 앞에 새 노래로 나아가는 믿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