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탑승전 지상에서 주기하고 있는 비행기 유리창으로 보이는 조종사들은 무엇을 하고있을까?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행복한 조종사 azna입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이 국내외 여행을 가실때 지상에 주기되어있는(비행기는 주차가 아닌 주기 라고 합니다.) 비행기에 탑승할때 유리통로나 기타 이동식 계단(step-car)를 통해서 비행기에 탑승하시는데 그때 항공기 유리창 사이로 조종사들을 잠시 볼 수 있습니다.

과연 그들은 승객분들이 탑승할때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우리 조종사들은 그 단계를 pre-flight이라고 합니다. 즉 사전 비행단계라고 하죠.
민항기는 통상 2명의 조종사가 운항을 하게됩니다. 기장과 부기장이죠.
우선 사전 비행단계에서의 임무가 서로 다릅니다.
조종사와 승무원들은 스케줄되어있는 출발시간 3시간~4시간 전에 회사에 출근을 하고 비행준비와 비행브리핑을 마치고 출발시간 약 1시간 전에 항공기에 탑승을 합니다.

우선 기장님께서는 형광색안전조끼를 착용하시고 비행기가 주기되어있는 주기장으로 나가서 항공기 외부점검을 하십니다. 즉 항공기의 정비가 잘 되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죠. 그 시간에 부기장은 당일 항공기가 운항을 항공기의 무게와 연료, 그리고 항로를 비행기에 장착되어있는 컴퓨터에 입력을 합니다. 물론 그전에 조종실에 매우 많은 스위치와 버튼이 있는데 그 스위치와 버튼이 올바른 위치에 있는지 또한 사전 점검을 합니다.

기장님은 통상10분~15간 항공기 외부 점검을 마치시고 정비사님들과 항공기의 이상유무를 최종확인 하신 뒤에 조종실로 들어오시죠. 그럼 부기장이 입력해 놓은 각종 데이터를 비행계획서와 함께 부기장과 둘이서 서로 확인하면서 정상적으로 항로가 입력되었는지, 항공기의 무게는 작당한지, 연료는 비행시간에 맞게 실렸는지 등을 상호 확인하는데 이를 cross check라고 합니다. 안전이 최우선이 항공기에서는 한치의 운항 실수도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기장 부기장이 서로를 신뢰 하지만 한번더 만약을 대비해 상호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비행 전 단계가 마무리 되면, 이제 객실 승무원의 리더(사무장 또는 객실 매니져라고 호칭합니다.)에게 승객탑승 허가를 줍니다. 마찬가지로 사무장은 항공기 객실내 모든 보안점검을 마쳤다는 내용의 서류를 최종적으로 기장님에게 확인 서명을 받습니다. 그렇게 절차가 마쳐지면 사무장은 항공사 지장직원에게 승객탑승 가능 하다는 메세지를 주게 되고 승객분들은 그때 "000항공 000편 로마 행 항공기 탑승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방송을 듣고 줄을 서서 입장하시게 되는거죠.

이제 국내외 여행을 다니실때 유심히 비행기 유리창으로 보이는 조종사 분들을 보시면 그들이 고개를 숙이고 무언가 하는 모습이 이해가 되실것입니다. 또한 승객이 줄서있는 동안 항공기 외부점검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신 기장님께서 가끔씩 줄서있는 승객들 사이로 형광색 안전조끼를 입고 조종실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분이 바로 기장님이시니 언젠가 마주치게 되면 밝게 웃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첫 포스팅으로 평소 승객분들이 궁금하신게 무얼까라고 생각해 보면서 첫 글을 남겨 보았습니다.walk_aroun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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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글 실력이 대단합니다.ㅎ
앞으로도 좋은 이야기 많이 기대할게요^^

칭찬 감사드립니다^^

와.. 기장 부기장님들은 비행 한시간전에 탑승하시는군요! 외부점검까지 하시는줄을 몰랐네요, 재미있는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

네 항상 승객분들의 안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격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