再 考
*다시 재(冂-6획, 5급)
*생각할 고(老-6획, 5급)
‘그 계획에 대해 재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의 ‘재고’를 아무리 여러 번 반복하여 읽어봤자 뜻을 찾아낼 수 없으니, 먼저 ‘再考’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분석해 보자.
再자는 ‘둘 이’(二)와 ‘물고기 어’(魚)가 합쳐진 것이 변화된 것으로 ‘중복되다’(double)가 본래 의미였다고 한다. 후에 ‘거듭’(again) ‘두 번째’(a second time) ‘다시’(once mor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考자는 긴 머리의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모습을 그린 老자의 생략형에 발음요소가 첨가되어 있는 것이다. ‘오래 살다’(live long)가 본뜻인데, ‘곰곰이 생각하다’(think over; ponder on) ‘시험하다’(test) 등으로도 쓰인다.
再考(재:고)는 ‘한 번 정한 일을 다시[再] 한 번 생각함[考]’을 이른다. 일생에 단 한번 밖에 맞이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요? 답이 될 만한 명언을 옮겨 본다.
“일생엔 청춘이 거듭 오지 아니하고,
하루엔 새벽이 거푸 오지 아니한다.”
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 - 陶淵明.
【추신】
수박은 쪼개 봐야 속을 알 수 있고,
한자어는 벗겨 봐야 속뜻을 알 수 있다.
속뜻을 알아야 기억이 오래 간다.
再考
잘 보고 갑니다.
n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