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금)
張 力
*베풀 장(弓-11, 4급)
*힘 력(力-2, 7급)
- 31(금)
‘물체 내의 임의의 면에 대하여 법선 방향으로 양쪽에서 끌어당기는 변형력’을 이르는 물리 용어는? ①張力 ②壯力 ③長力 ④帳力. ‘張力’에 대해 샅샅이 훑어보자.
張자는 ‘(활줄을) 매다’(bind)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활 궁’(弓)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長(길 장)은 발음요소다. 반대로 ‘활줄을 풀다’(unbind)는 ‘弛’(늦출 이)자로 나타냈다. 후에 ‘베풀다’(set up) ‘펴다’(spread) ‘당기다’(draw)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力자의 원형은 농기구의 일종인 삽(shovel) 모양을 본뜬 것으로 그것으로 일을 하자면 힘이 많이 들었기에 ‘힘’(vigor)이란 말을 그렇게 나타냈다.
張力은 ‘당기거나 당겨지는[張] 힘[力]’이 속뜻이다. 속뜻을 알면 물리학적 정의가 쏙쏙 잘 들어온다. 그런데 권력을 너무 과시하지 말라.
‘사람의 감정은,
덕에는 감복하지만,
힘에는 불복한다’
(人之情,
心服於德,
不服於力 - ‘文子’).
【添言】
‘한글’을 ‘Hangeul’이라 하는 것은 音譯이고,
‘Korean Alphabet’라고 하는 것은 意譯이다.
의역이 의미를 바로 알게 한다.
따라서 ‘한글’은 ‘알파벳’과 동격이고,
‘(한)국어’가 ‘영어’와 동격이다.
다시 말하자면,
‘한글’의 의미를 올바로 알아야
‘한글’이란 낱말을 適材適所에 잘 쓸 수 있다.
‘한글 이름’은 대표적 誤認 用例이다.
彈 壓
*때릴 탄(弓-15, 4급)
*누를 압(土-17, 5급)
‘Freedom should never be suppressed.’는 ‘자유는 결코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他納 ②彈壓 ③妥拉 ④彈厭. ‘彈壓’이란 두 글자를 퉁겨나 보자.
彈자의 갑골문은 화살의 시위에 돌을 얹어 놓은 모습을 본뜬 것으로 ‘탄알’(projectile)을 뜻하는 것이었다. 후에 첨가된 單(홑 단)이 발음요소임은 憚(꺼릴 탄)도 마찬가지다. ‘활을 쏘다’(shoot a bow) ‘때리다’(impeach) 등으로도 쓰인다.
壓자가 본래는 ‘흙덩어리’(lump of earth)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흙 토’(土)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厭(싫을 염)은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크게 달라졌다. ‘누르다’(suppress) ‘쓰러뜨리다’(overwhelm)는 뜻으로도 쓰인다.
彈壓(탄:압)은 ‘때리고[彈] 억누름[壓]’, ‘무력 따위로 억눌러 꼼짝 못하게 함’을 이른다. 옛말에 이르기를,
‘덕을 믿는 사람은 창성하고,
힘을 믿는 사람은 패망하느니라’
(恃德者昌,
恃力者亡 - ‘史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