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화)
銀 漢
*은 은(金-14, 6급)
*한나라 한(水-14, 7급)
- 3(화)
‘북두칠성은 앵돌아져 바다 위에 걸리고 은한은 동서로 빗겨 흘렀다’의 ‘은한’이 뭔 말인지 아리송할 듯. ‘銀漢’이란?
銀은 ‘은’(silver)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니, ‘쇠 금’(金)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이 글자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은’을 ‘白金’(백금)이라 하였다. 艮(어긋날 간)이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은 垠(끝 은)도 마찬가지다.
漢자는 양자강의 큰 지류인 漢水(한:수)를 뜻하기 위해서 고안된 글자이니 ‘물 수’(氵)가 의미 요소로 쓰였다. 오른 쪽의 것이 발음요소였음은 嫨(할미 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후에 ‘한나라’(China)․‘은하수’(the Milky Way)․‘사내’(a guy)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銀漢은 ‘은(銀)빛의 한수(漢水)’가 속뜻인데 ‘은하수’(銀河水)를 달리 이르는 말로 애용된다. 주색을 즐기다 보면 패가망신하기 십상인데 ‘유림외사’란 책에 다음과 같은 말이 전한다.
‘배로 실은 금은으로도
기생집에 진 빚을 다 못 갚는다.’
(船載的金銀, 塡不滿煙花債 - ‘儒林外史’).
【추신】
‘은한’같은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속을 봐야 할 수 있다.
속은 ‘銀漢’인데 ‘은한’이라 겉포장만 바꾼 것이
바로 ‘한글전용’ 표기이다.
銀漢이 은하수였군요. 언젠가 한 번 들은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잊고 있었네요.
이조년의 시조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 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하야 잠못들어 하노라
맞아요! 국어책에서 봤나봐요.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