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왓포 타이 마사지 자격증 취득하기
오늘은 에든버러 말고 술 이야기 말고
엉뚱하지만 마사지 자격증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해요! ㅎㅎ
작년 딱 이 맘 때 휴가 겸 출장 겸 해서 태국에서 10일정도 보냈거든요-
문득 덥고 습한 방콕의 날씨가 그립고 방콕의 밤 분위기도 많이 생각나고 그래서
대륙을 건너뛰어 방콕으로 슝슝 =3
한국분들은 이 자격증의 존재를 아시는 분들이 많이 없어서
아마 스팀잇에서는 아직 동일한 콘텐츠가 지금도 없고 당분간도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헤헤
마사지 자격증 딴다고 이야기 할 때 사람들이 대체 방콕에서 마사지 스쿨을 왜 가냐,
그 자격증이 왜 필요하냐,
마사지사 할 거냐는 질문을 100번은 들은 것 같아요.
나는 자격증을 모으는 게 취미이고
마사지 샵에서 2시간짜리 마사지 5번 받을 돈이면 자격증이 나오는데 이걸 왜 안따냐.
라고 100번은 대답했네요....
정말 간단한 이유지만 워낙 마사지 받는 걸 좋아해서 한 번 배워도 보고 싶었어요!
제가 수강한 코스는 일반 건식 타이 마사지 코스예요.
마사지 스쿨 따로 사전 등록은 필요 없고 그냥 가면 된대요.
매일 새로운 클래스가 시작되고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뜻인가 봐요.
스쿨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9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고,
요일에 상관없이 아무 데나 시작해서 5일 간만 수업을 받으면 됩니다.
수강료는 9500밧.
392/33-34 Maharach rd., Prabarommaharajawang, Pranakorn, Bangkok 10200
Tel : 0 2622 3551, 0 2622 3533
e-mail : [email protected]
마사지 스쿨은 왓포 근처에 있어요.
구글맵 찍어서 가면 이런 통로 길을 알려주는데
대로로 가도 크게 거리는 차이 안 나는 것 같아요.
왓포 그냥 스쳐 지나가니까 오지라퍼 툭툭 기사들이
왓포 입구 저기라고 자꾸 간섭해서 ㅠㅠㅠㅠ
나 마사지 스쿨 간다고 매일 설명해야 했네요. ㅋㅋㅋㅋㅋ
여기가 왓포 마사지 스쿨!
등록 및 첫째 날 수업만 여기서 운영되고 나머지 4일은 뒤쪽에 있는 다른 건물에서 진행되었어요.
여권과 사진, 돈만 준비해 가면 됩니다.
옷은 편한 긴 바지에 많이 파이지 않은 상의, 여자분들이라면 머리 고무줄은 챙기시는 게 좋아요.
9시 10분 전쯤 도착해서 이렇게 신청서를 쓰고 돈 내면 바로 수업 시작되는 간단한 시스템 ㅋㅋㅋ
첫째 날은 간단한 비디오를 보는 것으로 수업 시작.
책과 노트, 에코 백과 펜을 받았습니다. ㅋㅋㅋ
책에 그림 너무 귀욥!!
마사지 스쿨 수료한 학생들 사진을 이렇게 걸어놨어요.
실제로 수업 듣는 분들 중에 현지인 비율이 더 높았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마사지 스쿨이 3-4개 정도 있는데 왓포 아니면 샵에서 별로 인정을 안 해준다고.
이건 첫째 날 지압점 알려주신다고 선생님이 볼펜으로 점찍어주는데 너무 웃겨가지고 ㅋㅋㅋㅋ
핸드폰으로 슬쩍 찍어봤어요. ㅋㅋㅋㅋㅋ
선생님이 시연 한 번 해 주시고 그 뒤로는 수강생들끼리 연습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돼요.
여기가 둘째 날부터 진행되었던 교실인데
입구가 전혀 마사지 스쿨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아서 매번 길 가다가 지나치고 그랬어요. ㅋㅋㅋㅋ
마사지 스쿨 수업시간 모습이에요.
저는 일본인 2명, 태국인 1명 이렇게 4명과 한 조가 되어 수업을 들었고,
두 분의 선생님이 지도해주셨어요.
한국인은 저 밖에 없었는데 이제껏 온 한국인들이 다 성격이 급했는지
선생님이 천천히 하라고 계속 빛나~ 추언추언히~ 춴춴히 하셔가지고 다 춴춴히 따라 하고 그랬어요 ㅋㅋㅋㅋ
어차피 강사님들도 영어가 유창한 게 아니고 그냥 보고 배우는 거라
수강하는데 언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5개의 스텝이 있는데 이걸 다 외워서 마지막 날에 마사지 시연을 하면 자격증을 받을 수 있어요.
근데 순서도 그렇고 지압점도 그렇고 스트레칭 시키고
이런 건 마치 안무 외우는 마냥 너무 헷갈려서 수업 마치고 그림 계속 보고 그랬어요 ㅋㅋㅋㅋ
사진을 안 가지고 가서 근처 사진관에서 찍으라 하길래
도저히 몰골이 사진 찍은 몰골이 아니라서 ㅠㅠ
혹시 저장된 사진 프린트해 줄 수 있냐고 하니까 된대서
동네 사진관 가서 50밧 주고 사진 인화했어요 ㅋㅋㅋㅋㅋ
신기했던 체험 ㅋㅋㅋㅋ
안 잘라줘서 제가 가위로 직접 잘랐다는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5일간 마사지 스쿨을 다니며 받은 자격증 짜잔-
시험은 그렇게 빡세게 운영되지는 않고
너무 잘못하면 감독관 선생님이 슬쩍 알려주시기도 해요.
그리고 마사지를 하면 안 되는 부위나 하면 안 되는 상황에 대한
간단한 구두 테스트 대답하면 과정이 모두 끝이 납니다.
이런 걸 배우는 건 또 처음이라서 5일 동안 정말 재미있게 잘 배웠어요.
그리고 실습생들끼리 연습하면 잘 못 해서 더 몸살 나고 그럴 수도 있었는데
저랑 한 조로 배정된 일본인 두 분이 후쿠오카에서 마사지사로 일하고 계신 분들이라서 완전 개이득... ㅋㅋㅋ
워낙 에이스 셔서 시험 칠 때도 옆에서 슬쩍 슬쩍 커닝 많이 했어요.
다만 영어 구사하는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좀 심심하긴 했어요.
5일간 제일 많이 했던 말이 일본어 기모찌랑 다이죠부데스까, 그리고 태국어 사바이 사바이 고쿤카-
가 다였던 것 같았지만 ㅋㅋㅋ 즐거웠던 체험이었습니다!
여행할 때 그냥 관광보다 체험하는 것을 더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고려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
왓포 마사지 스쿨 홈페이지
http://www.watpomassage.com
반갑습니다 가입한지 2일된 뉴비입니다^^
팔로우,보팅 하고가요 시간되시면 맞팔부탁드립니다 자주뵈요^ㅡ^
안녕하세요! 아이디가 대구네요 저도 고향이 대구예요 ㅎㅎ 반갑습니다! 맞팔했어요 :)
마사지 받는 건 좋아도, 직접 하는 건 힘들것 같아요 ㅎㅎ
생각보다 눌러야될 자리 잘 찾는게 힘들더라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