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성애자_왓아룬

in #kr7 years ago (edited)

고백컨대 저는 노을성애자입니다.
어디를 가든, 꼭 야외에 앉아 노을이 지는 것을 보곤 합니다.

물론 여행을 하며 즐길 수 있는 다른 것들은 많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평온한 풍경을 감상하는 것을 더욱 좋아하며, 단언컨데 그 중에서도 노을 감상을 가장 사랑합니다.

저의 노을 사랑(혹은 집착)은 방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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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라타나코신에서 바라본 왓아룬과 노을

일행이 가이드 책자에 나온 관광지 전체를 꼭 가야한다는 바람에, 10시간의 일정이 끝난 후에야, 살라 라타나코신이라는 호텔의 바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나서 비로소 보이는 짜오프라야강, 왓아룬 사원, 그리고 그 뒤에 걸처진 불그스름한 하늘.
오롯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그 순간! 더는 바랄 게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었던 한 가지는, 서로 말 없이 그저 함께 앉아 노을을 바라보고 있는 한 모녀였습니다. 말 한 마디 없는 모녀의 모습이 소원해보일 수도 있었지만, 제게는 완벽한 애정 표현으로 느껴졌습니다.

언젠가 이 곳에 다시 오게 된다면, 저 역시 이 완벽한 방법으로 저를 사랑해줄 수 있는 누군가와 함께일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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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노을 완전 좋아하는데요!!!! ㅎㅎㅎㅎ
이상하게 일출보다는 일몰이 좋더라구요 히히히
언젠가는 완벽하게 사랑하시는 분과 아름다운 일몰을 함께하시길 기원해 드립니다!!!

같은 취향을 만나게 되었네요! 감사해요. 오늘은 아쉬운대로 퇴근길 홀로 일몰 감상을 해보려 합니다. :)

함께 할 누군가가 부러운! 따뜻한 글과 사진이네요~

다음 글도 기대합니다~

감사해요! 따뜻한 글도, 곧 업로드될 다른 종류의 분석글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