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17(토)
안녕하세요?
Beom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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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독서
문장들을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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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빈법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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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반, 영국 사회의 최대 논쟁거리 가운데 하나가 가난한 사람들의
생계를 돕도록 하는'구빈법' 이었다.만약 유전과 변이, 생존 경쟁을 통해
'열등한 개체'가 제거되는 자연선택이 진화의 원리라고 한다면, 전염병 예방
접종이나 복지 정책으로 생물학적 사회적으로
'열등한 개체' 를 보호하는 것은 자연 법칙을 거스르는 행위가 된다.
문명이 만든 제도로 자연선택의 작용을 저지할 경우
호모 사피엔스는 생물학적으로 퇴화하게 될 것이다.
구빈법에 반대한 사람들은 이렇게 주장했다.
진보주의자들이 흔히 다윈주의를 혐오하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다윈은 국가의 보건정책과 복지제도를 옹호했다.
구빈법은 '본능적 동정심'의 표현이며 이를 외면하는 것은
'극도의 죄악'을 방치하는것 이라고 말했다.
열등한 개인은 성선택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후손을
퍼뜨리기 어려우므로 공중보건정책과 복지제도가 인류의
생물학적 퇴화를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개인이 생존하는데는 사회적 결속과 유대, 상호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경쟁에서 이겨 살아남으려면 다른 사람을 이기는 능력뿐만 아니라
타인과 쉽게 공감을 이루어 협력 할 수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생물학적 관점에서의 진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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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를 공유하지 않은 타인의 복지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타인의 복지를 위해 사적 자원의 많은 부분을 내놓는 자발성' 이다.
이러한 의미의 진보주의자는 생물학적으로 부자연스러운 또는
덜 자연스러운 생각과 행동을 한다. 생물학적으로 부자연스럽다는 것은
'진화가 인간에게 설계해놓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유전자를 공유하지 않은, 가족과 친척이 아닌 타인의 복지를 위해
사적자원을 자발적으로 내놓는 것은 기나긴 생물학적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나타나는 행동 방식이다.
이것 역시 진화의 산물이기는 하지만 혈연 집단에 대해서만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동물 행동 일반과 비교하며
새롭고 덜 자연스러운 것임에 분명하다.
<전 세계가 단일화 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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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현대인들도 이 본능에 따라 끝없이 경계선을 긋고 울타리를 세운다.
수렵채집 시대보다 그 울타리가 넓어졌을 뿐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
현대인도 수렵채집인과 똑같은 '부족인간''인 것이다.
혈연의식,애향심,동문의식,애국심은 '집단 내부 이타주의'의 표현이다.
이 본능이 외부에 대해서 적대적인 형태로 표출되면
지역차별, 학벌주의, 외국인혐오증, 호전적 침략주의가 된다.
외계 생명체가 지구를 침공하지 않는 한 70억 인류가
모두 하나로 단결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신앙과 이념이 가져야할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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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이나 이념은 훌륭할 수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조건이 있다.
다른 이념과 다른 신앙에 대한 관용을 갖추는 것이다.
그럴때에만 신념은 삶을 풍요롭고 기쁘고 의미 있게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래야 사람이 이념의 도구나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는 것이다.
빛나야 할 것은 신앙이나 이념이 아니다.
정말 빛나야 할 것은 자연이 준 본성과
욕망을 긍정적으로 표출하고 실현하면서 영위하는 기쁜 삶이다.
<신념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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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신념 덕분에 내 자신과 내 삶이 더
훌륭해지는지를 주의 깊게 살핀다.
내 자신을 비루하게 만드는 신념은 좋은 것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
그런데도 확실히 그 신념이 훌륭하다면, 표현 방법이
잘못되었을 확률이 높다.
<삶의 목적이 '이름'을 남기는 것은 과연 옳지 않은 행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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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한다'
이 명문장의 옳은 해석은 이러하다.
위에 나오는 사람은 작금의 현실에 충실하고
행운에 힘 입어 이름을 남긴 것이다.
이름을 남기기 위해 행동을 한것이 아니다.
만약 이러한 이름(명성)을 얻기 위해
행동하는 것은 현실을 포기하고 삶이 수단이 된다.
삶의 결과가 이름을 남기는 것이 되어야지, 그 반대가 되면 안된다.
<유시민의 마지막 죽음에 대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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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진지하게 죽음을 생각할수록 삶은 더 큰 축복으로 다가온다.
죽음이 가까이 온 만큼 남은 시간이 더 귀하게 느껴진다.
삶은 준비없이 맞았지만 죽음만큼은 잘 준비해서 임하고 싶다.
애통함을 되도록 적게 남기는 죽음,
마지막 순간 자신의 인생을 기꺼이 긍정할 수 있는 죽음,
이런 것이 좋은 죽음이라고 믿는다. 주어진 삶을 제대로 살면서 잘 준비해야
그런 죽음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때가 되면 나는, 그렇게 웃으며 지구 행성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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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이름(명성)을 얻기 위해 행동하는 것은 현실을 포기하고 삶이 수단이 된다.'라는 말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참 와닿는 군요. 좋은 문장들 잘 보고 갑니다 :)
기존의 생각들을 깨부수는 유시민 작가의 놀라운 통찰들이었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