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주차 정도 되었을 때 정해진 외래날짜가 되어 아내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
병원을 가면 느끼는 것이지만, 요즘에는 산모가 혼자 병원을 찾는 경우는 많이 없는 것 같다.
산모님들과 함께 오신 남편분들이 진짜 많다.
대부분이 남편분과 함께 병원을 와서 같이 대기하고, 같이 의사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시간을 내어서 같이 병원을 찾는게 좋은 것 같다.
물론 초음파사진이나 영상을 어플로 바로 제공해주기 때문에, 병원을 가지 않아도 영상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같이가서 실시간으로 자녀의 모습을 보고 심장소리를 듣는 감동을 경험하면 더 벅차다.
사실 한두달에 한번씩 가면, 많아야 7,8번밖에 듣지 못하는 소리이고 보지못하는 장면이지 않은가.
여튼 이번에 병원을 갈 때, 아내는 성별을 아마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부풀어있었다.
의사선생님이 직접 성별을 가르쳐주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보통은 무슨색 옷을 준비하시면 될것 같아요 이런식으로 간접적으로 가르쳐주신다고도 하는데.
우리가 찾아간 병원의 의사선생님의 경우에는 초음파 사진을 보며 잘 보세요. 저는 잘 보이는데 사진 잘 보세요. 라고 하고 끝이었다. 여기저기 물어보니 보인다고 하면 남아라고 이해해야한다고 하는데, 아직도 긴가민가 싶다.
하긴 딸이건 아들이건 무슨상관일까. 나와 아내에게 행복을 주는 자녀인것 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데 말이다.
아내는 갑상선 호르몬 검사와 쿼드테스트때문에 피를 한번 더 뽑고 나왔다.
결과 값이 문제가 있으면 연락을 주신다고 한다.
맞다! 한달 안에 태동이 느껴질거라고 하셨다. 신기하다. 정말 하나의 생명이 태어나서 이제 움직이기 시작하는구나.
초음파말고 얼른 보고싶다.
<태교일기>
1.임신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내가 아빠라고?"
2.결혼 두달, 아빠가 되다- 당시 병원다녀온 후 적은 단문
3. 쿵!쿵!쿵!쿵! 처음 듣는 내 아이의 심장소리
4. "갑자기 피가나와.." 부정출혈 발생ㅜ 사색이되어 병원에 달려간 어느날>
5.아내가 입덧을 시작했다.
6.TSH가 높다고? ...무슨말이지?
7.태교툰_슈슈슈~ 심음측정
8.임산부는 앉지 못하는 임산부배려석
9.아이를 위한 태아보험 들기
10.기형아 검사(목둘레 투명도 검사)
11.임산부복을 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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