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아빠의 태교일기) 아이를 위한 태아보험 들기

in #kr7 years ago (edited)

다른 병원도 마찬가지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아내가 처음 임신확인을 받기 위해 찾았던 병원 1층에는 태아보험을 설명해주시는 설계사분이 계셨다.
태아보험에 관해 간단한 설명을 해주시고 12주 전에 태아보험 드는게 좋다고 하셨었다. 당시에는 임신확인에 대한 기쁨에 네, 알겠습니다. 하고 얼른 나왔는데. 12주가 다가올 수 록 태아보험에 대해 생각하고 찾아보게 된다.

태아보험은 꼭 들어야 하는가? 제일 처음 했던 질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보험금 자체는 의미가 없는 것 같았다. 솔직히 까놓고 아이가 지체를 가지고 태어났는데 진단금 500만원 준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다만 보험을 들어두면, 심리적으로 조금이나마 안정감을 갖게 되는게 크다고 생각해서 들었다. 생각보다 임신기간동안 걱정을 많이 하게 되더라.
(태아보험은 꼭 들어야한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주변에 먼저 아이를 낳으신 엄마아빠들께 물어보면 생각보다 태아보험을 안드셨던 분들도 많다. 어디까지나 보험은 선택의 문제라 생각한다.

보험을 들기위해 인터넷을 통해 알아봤던 정보들을 아래에 정리해보았다. 혹시 필요하신 예비아빠분들이 계시면 참고하시길

1.일단 태아보험이라는 것은 없다. 어린이 보험만 있다.
태아보험이라는 것은 어린이보험에 태아특약(기형아 출산 등), 산모특약(출산시 위험한 상황 보험)을 넣는거다.

2.어린이보험인데 80세만기,100세 만기 이렇게 판다.
어린이보험을 파는데 사실상 어린이 보험도 아니다. 어린이 보험에 암, 뇌졸중, 심근경색 보험이 들어간다.
뭐 소아암도 있으니까 할수 있지만, 태아일때 든 보험의 보장만기를 보통 30세, 80세, 100세 중 택하는 식이다.
나는 실손만 100세로 가입하고 나머지는 30세로 해두었다.
보험상담을 받으면서 태아보험 들려고 했는데 왜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암보험을 100세까지 들어야 하는거죠?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3.태아보험에 관한 중요 특약을 정리해 보았다.(특약별로 내용과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라 깁니다.)

●일반상해후유장해
-상해로(질병말고 다쳐서) 신체의 영구적인 기능장해가 생기면 다친 급수에 따라서 보험금을 지급. 기본특약이라 뺄 수 없음. 보통 1억정도 든다고 한다.

●4대장애진단비
-시각,청각,언어,지체장애 진단시 500만원(최대 1000만원) 지급.아니 눈이 안보이거나 지체장애인데 500만원 받아서 뭐하나 싶지만, 사실 이런거 보험들려고 태아보험하는거라 생각해서 들었다.

​●심장관련소아특정질병진단
-가와사키병, 류마티스열 특약. 심장에 대한 전체적인 보험이 아니라 특정질병에 대한 보험이라 확인이 필요하다.

●양성뇌종양진단
-암이아니라 양성 뇌종양 진단보험이다. 소아뇌종양이 발병률이 높다고 하는데 확인해보지는 않았다.

●특정감염병진단
-​홍역, 볼거리 등 (감염병)전염병진단보험이다.

●정신적장애진단
-태아특약으로 자폐증 등의 정신장애시 진단보험이다.

●어린이개흉심장수술(비갱신형,갱신형)
-선천성 심장질환 중의 하나인 심실중격결손시 개흉수술을 해야한다고 한다.
보통은 태아검사때 심장소리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자연치유 되고, 크기가 크고 회복이 안될 경우만 개흉 수술 진행하며 발병률이 적어 금액이 크지 않다.

●소아탈장수술
-소아탈장은 전체아이의 5%이내로 발병하고 ​미숙아일 경우에는 20%꼴로 발병해서 들어두면 좋다고 한다.

●모야모야병개두수술
-뇌에 양쪽 내경 동맥이 서서히 막히는 질환으로 4세중심의 소아에서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주변 지인 딸이 이 병에 걸려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특약을 넣었다.

●자녀10대질병수술
-수막염,중이염,탈장등을 보장한다.
*16대 질병수술비와 자녀10대질병수술비 중 하나만 가입할 수 있는데 유아,성장기 시점에서만 본다면 자녀10대질병수술특약이 유리하다고 한다.

●특정5대질병수술(갱신형/비갱신형)
-담석증,사타구니탈장(서혜부탈장),편도, 아데노이드, 만성부비동염, 치질 등 수술 빈도가 높은 질병에 대한 보상이 가능하다고 한다. 큰 병은 아니지만 편도나 치질이 들어있어 괜찮았던 것 같았다.

●질병수술(비갱신/갱신)
-질병수술특약 중 보상범위가 가장 넓다. 수술을 하는 일은 적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었다.

​●뇌병변장애진단1~3급/뇌병변장애진단4~6급
-뇌성마비, 외상성뇌손상, 뇌졸중 등 관련 장애시 진단보장 특약이다. 집안에 뇌질환 관련 병력은 없어서 들지 않으려 했는데, ​ 태아때만 가입할 수 있다고 해서 그냥 들었다. 보통 심장, 뇌, 암관련 특약들이 금액이 센 편이다.

●질병입원일당(1-180일)
●상해입원일당(1-180일)
●응급실내원진료비(응급/비응급)
-사실 이런 실손때문에 보험을 드는것이나 마찬가지다. 첫아이라 자주 병원에 갈 것 같아서 실손은 전부 들었다.

●질병후유장해(50%이상),질병후유장해(80%이상),질병특정고도장해담보
-설계사분께서 설명해주시기 후유장해 50%, 80%면 보험료 받기 전에 거의 죽는다고 한다. 굳이 들 필요가 없다고 해서 들지 않았다.

●암진단
●재진단암진단
●특정암진단
-어린애한테 무슨 암이야 싶긴하지만, 소아암때문에 혹시나 하는마음으로 소액을 들어두었다.

●뇌혈관질환담보
●뇌졸중담보
●허혈심장질환진단
-뇌질환, 심장질환인데 유아/어린이때 발병하기보다는, 나이가들어서 필요한 보험이라고 한다.

●상해수술담보
-골절수술,화상수술 등 보험인데, 개인적인 경험에서 뼈부러지면 철심박고 깁스했던 친구들을 간간히 본터라 들어두었다.

●자동차사고(스쿨존내교통사고)담보
●강력범죄,유괴납치,폭력피해,미성년폭력범죄
특이사고에 대한 보험인데, 스쿨존은 괜찮다고 하고 강력범죄 등은 조건이 까다로워 실제로 보상받기가 어려운 특약이라고 한다.

●가족(자녀)일상생활중배상책임
이게 필수인것 같다. 우리집 애가 남의집 TV깨먹거나 실수로 다치게한 경우의 대인/대물보상. 단, 엄마나 아빠가 대물/대인보상이 있는지 확인해서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여기부터는
태아특약_22주6일이내만 가입

●저체중아입원일당(3-60일)
인큐베이터 입원비
​●신생아질병입원일당(4-120일)
임신28주~출생후 1주일 이내에 생기는 출생전후질병
●신생아장해출생진단
심한장해(뇌성마비, 다운증후군 등) 보장
장해출생(심방중격결손,심실중경결손,구개열,토순등)보장
●저체중아출생
2kg이하로 저체중아출생시 보장
●선천이상수술III
혀유착증(설소대수술),잠복고환 같은 선천이상관련 질병에 대한 수술비
●선천이상입원일당(1-120일)
선천이상으로 치료를 받기위해 입원비

태아특약같은경우에는 길어야 1년정도 납입하고 끝나는거라 거의 다 들었다.(출산 후 큰문제가 없으면 특약을 삭제해도 된다고 하고)


가장 좋은건 보험비가 아까울정도로 건강하게 태어나는 것이라 한다.
보험비가 아깝도록 건강하게 태어나길 바라며


태교일기를 작성중입니다. 시간날때 재밌게 읽어주세요~

<태교일기>
1.임신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내가 아빠라고?"
2.결혼 두달, 아빠가 되다- 당시 병원다녀온 후 적은 단문
3. 쿵!쿵!쿵!쿵! 처음 듣는 내 아이의 심장소리
4. "갑자기 피가나와.." 부정출혈 발생ㅜ 사색이되어 병원에 달려간 어느날
5.아내가 입덧을 시작했다.
6.TSH가 높다고? ...무슨말이지?
7.태교툰_슈슈슈~ 심음측정
8임산부는 앉지 못하는 임산부배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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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도움이 많이 될거같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아특약은 하시는게 좋습니다.
일단 보험의 개념이니 건강하게 태어나면 그걸로도 좋고
아이 보험 어짜피 나중에 들거면 좀 저렴하게 들어놓는게 안심이 되지요.
제일 중요한건 요즘 노산이 증가하는 추세라
아무래도 아니면 좋겠지만 문제가 있을때 수술비 없어서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게 하는게 제일인듯 싶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ㅋㅋ 저희는 태아특약이나 산모특약은 거의 들었던 것 같아요. 혹시나 하는 마음도 있고 단기 특약이라ㅋㅋ 보장비차원은아니고 그냥 마음의 안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좋은건 아이가 건강해서 보험비를 버리는 거라고 생각해요ㅋㅋ

마음의 평안 90% 비용문제 10%죠 모든 보험이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ㅎ

보장이 약해서 출산하고 정리하는거 같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ㅎㅎ

보장은 그냥 거의 생각하지 않고 실손만 들어둔다고 생각하려고요ㅋㅋ 저희는 부부가 둘다 병력도 없어서 크게 아플것 같지도 않고 말씀하신대로 금액도 10~500정도가 대부분이더라고요.

저도 고민하다가 결국 안들었는데요 차라리 아이를 위한 적금을 들어두는게 나을꺼 같더라고요
근데 또 주변에 들어보면 혜택 많이 보셨다는 분들도 계시긴합니다.. 특히 남자아이를 두신분들이요 ㅎㅎ;;

김생민이 영수증 프로그램에서 말하더고요. 적금은 따박따박! 이라고ㅋㅋㅋ 적금이 최고인것같아요
저도 보험은 소액으로 실손정도 처리하고 교육적금이나 아이이름으로 주식을 몇 주사서 몇년 묵혀둘까 생각 중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