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택배가 왔다. 진짜 신나서 택배를 받으러 갔다. 뭘 샀길래 저렇게 신이났을까 궁금했다.
"뭐양?? 뭐 샀어???"
"이거? 태아심음측정기야ㅋㅋ"
뭐 이렇게 생긴 한뼘정도의 기기였다. '아기야 안녕'이라는 느낌의 작명센스를 가진 제품인데, 이게 있으면 집에서도 축복이의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했다. 지금은 태동이 없는 시기여서 그런지, 병원에 가지 않으면 축복이가 잘 있나 걱정이 되는데, 이렇게 심음을 들으면 그래도 안심이 될 것 같다고 한다.
"저 잘 있어요, 쑥쑥 잘크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라고 말해주는 느낌이랄까?
사용법은 간단하다. 그냥 젤을 바르고 초음파가 나오는 막대를 복부에 대면 소리가 들리는 식이다. 대충 배꼽에서 10cm정도 아래쯤에서 찾으면 된다고 하는데..
사용법은 간단한데 사용이 어렵다ㅋㅋㅠㅠ
퇴근후 잠들기전 한번씩 시도해보았지만, 한 3일은 아무리 찾아도 심음을 들을수 없었다. 이런저런 소리가 들려서 그런지 잘 안들리는것 같기도 하고ㅠ "대체 어디있는거니ㅜㅜ" 하고 찾아도 찾기가 어려웠다.
초음파가 태아에게 스트레스를 준다고 해서 너무 오랫동안 찾을수도 없었고.
3일 후
원래 이렇게 찾기가 힘든건가? 싶어서 인터넷도 좀 찾아보고.
아내도 괜히 샀나.. 라며 속상한 마음이 들 때쯤 기기에서 슈슈슈슈~ 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있나봐ㅠㅠ 잘 있나봐ㅠㅠㅠ"
엄마와 아빠보고 걱정하지말라고 잘지내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자주안할게ㅠ 스트레스받지마ㅠㅠㅠ)
처음 들었을때만큼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심장소리는 큰 감동을 주는것 같다. 얼른 보고싶다. 잘 지내고 금방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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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전 둘째가 6살인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심음측정기라는 것도 있군요. 예전에 알았다면 분명 샀을 거예요. 하루에도 수백번 수천번씩 배를 문지르며 아가가 잘 있나 궁금했죠~ 잘 크고 있을 겁니다~
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존버앤캘리 이번편은 왠지 찡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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