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 의 트레이딩과 퀀트이야기]
많은 초보 투자자들의 실수는 승률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것 입니다. 자신이 어떠한 기법을 배워서 매매를 했거나 트레이딩 펌에 자금을 맡겼는데, 맡기자마자 한두달동안 서너번의 손실을 보며 시작했다고 합시다. 혹은 10번의 거래중 4번이 이익이고 6번이 손실이라고 하면 이 기법은 틀렸어, 하면서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그러나 시장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다르게 행동합니다. 시장에는 추세와 비추세가 있습니다. 추세장은 한 방향으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비추세는 한 구간에 갇혀서 지지와 저항을 받습니다. 중요한 점은, 많은 연구에서 시장은 15%의 추세장과 85%의 비추세장으로 나누어 진다고 합니다. 즉 추세를 타고 있는 시간이 훨씬 적은 것이죠. (물론 종목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그러나 시장의 대부분의 수익은 추세장에서 난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추세 로직으로 매매를 한다면 잽을 계속해서 두들겨 맞더라도 큰 스트레이트 한방을 꽂아서 상대방을 KO를 낼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인고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다고 손실을 보면서 무작정 버티기 모드에 있으란 것이 아닙니다. 시장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죠)
물론 여러가지 로직을 섞거나, 패턴인식 혹은 마켓메이킹과 같은 다른 방법들을 이용하여 승률을 높이면서도 수익을 최적화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승률을 과도하게 높이면 얻을 수 있는 최대 수익은 줄어드는 구간이 분명히 있다는 점 또한 인지해야 합니다. 지지-저항을 이용한 로직 (일명 박스권 단타) 과 같은 경우는 높은 승률로 야금 야금 벌다가 추세에 들어가면서 한방에 크게 날릴수도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이해하고 적절한 Exit Rule을 설정한다면 다르겠지만요). 어느 로직이 더 좋은지를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고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래는 제가 ‘새로운 시장의 마법사들, The New Market Wizards’ 라는 책에서 매우 인상깊게 체크한 구절입니다.
“전설적인 살로몬 브라더스의 외환시장의 술탄 ‘빌 립슈츠’”
“시장 방향을 50퍼센트 이상 맞추는 전략에만 의존해서는 꾸준히 돈을 버는 트레이더가 될 수 없습니다. 시장 방향을 20~30 퍼센트만 옳게 예측해도 수익을 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역설적이죠?)“저는 한꺼번에 투자하지 않고 늘 나눠서 투자하죠. 포지션을 정리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는 ‘좋아, 이만큼 벌었으면 충분해. 이제 모두 청산해야겠어’ 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펀더멘탈이나 가격이 바뀌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조금씩 처분합니다. 많은 트레이더가 이익이 나면 포지션을 서둘러 정리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익이 나는 포지션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두, 살아남으시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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