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ㄷㅇㄹ~~
오늘은 특별히 밖에서 사먹지 않고 오랜만에 집에서 음식을 해먹었어
참고로 나는 요리사가 꿈이였을정도로 요리에는 어느정도 자신이 있지!
그리고 하나 덧붙이자면 나는 해양경찰 의경출신이야.
이게 뜬금없이 무슨 소린가 하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해주지
해경의경은 처음 발령을 받으면 무조건 첫 발령지는 함정으로 나게 되어있어
정말 우주최강급 빽이 있지않은 이상, 첫 근무지는 무조건 '배' 라는 말이지
그리고 함정에서 의경 막내들은 무조건 직별이 '취사'로 나게 되어있지.
즉! 모든 해양경찰 의경들은 전부 취사병을 경험한다는 소리다!!!
또 한가지 덧붙이자면, 음... 이건 말을 좀 조심해야 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싸움이 날수도 있어서말이야....
(미리 말하지만, 군부심을 부리려는건 아니고 그냥 찡찡대는거라 생각해줘! 다들알잖아 자기 군생활이 제일 힘들었다는거)
그냥 단순히 내 의견을 말할께. 물론 내가 잘못 알고 말하는점이 있을수도 있으니, 지적은 환영이야
대표적으로 육군을 예로 들지. 왜냐하면 내 아버지가 육군장교 출신이셔서 그나마 잘알거든...
내가 알기로 육군 취사장에는 영양사가 따로 배치되게 되어있어. 그리고 그 영양사가 식단을 균형있게 짜주지.
그리고 음식의 간 , 혹은 중요한 작업은 영양사가 직접하거나 지시하고 대부분의 취사직별의 병사들은
재료손질 및 조리를 맡는걸로 알고있어.
물론 사실이 아닐수도 있지만 내가 알기론 그래.
즉! 육군출신 취사병들은 재료손질과 조리가 주업무라고 할수있는 것이지.
하지만 해경의경 취사병들은 달라.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자기가 알아서 하게 되어있어.
나를 예시로 들지. 나는 첫 함정을 소형함정으로 배치받았어. 나까지 포함해서 총 인원은 10명이었지.
즉, 내가 1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면 된다는거야. 얼핏보면 별거 아닐것 같지만 말이야....
잘 생각해봐. 밖에서 신나게 술먹고 놀기바빳던 대학생이 어느날 갑자기 군대로 뚝! 하고 떨어졌는데 말이야.
갑자기 나보고 1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래.
이 말은 내가 메뉴선정 및 재료주문 , 재료수급, 조리 등등 모든 과정을 내가 전부 혼자해야한다는 소리야.
별거 아닌거 같다고? 참고로 내 함정에는 경찰관 6명 의경 4명이었는데 경찰관들의 평균 나이는 50대야
잘 생각해봐. 갓 스무살 대학생이 50대 아저씨들의 입맛에 맞게 매일매일 밥을 해야해...
이 아저씨들이 과연... 아무거나 준다고 먹을사람들일까??.....( 경찰관 비하는 절대 아니야. 컨셉이니 이해바래)
그리고 어찌어찌 요리는 한다치자......
그래 오늘 저녁요리는 갈비찜이야!! 좋아 결정했어... 그럼 재료를 주문해야지......
근데 갈비찜 10인분을 할려면 도대체 갈비를 몇g을 시켜야하는거지...........................??....
잘생각해. 여긴 식당이아니야. 1인분 2인분 이렇게 팔지 않는다구.
전부 g 으로 판매한단말이야...... 그리고 갈비찜에 뭐가 들어가더라??......
양념은...???? 육군은 거의 대부분 시판용 양념을 사용하지. 하지만 우리는 양념도 우리가 직접 전부 만들어서 사용해.
시판용은 단가도 비쌀뿐더러, 방부제가 들어가있다는 이유로...... 어른들이 먹질 않아......
그리고 시판용으로 꿀빤다는 선임들의 갈굼도 피할수 없지......
그리고 이 모든 요리 준비과정과 요리를 파도가 치고 흔들리는 배안에서 진행해야해......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지...... 결국 해냈지만 말이야...
아... 설명을 하다보니 무슨 군대얘기만 늘어놓고있구만....... 수육 얘기를 해야하는데 말이야.
미안미안~
그럼 바로 시작하지!
우선 수육용 삼겹살을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물에 담가놔
이건 핏기를 빼기위함이야. 이 과정에서 물 대신 맥주를 사용해도 좋아.
하지만 자취생에겐 사치지.
물로 하겠어.
그리고 나서 재료들을 준비해
재료들을 설명하지
도마의 맨위 왼쪽부터
월계수잎 : 돼지고기의 잡내제거 및 첨향
시판용 된장 : 돼지고기의 잡내제거 및 첨향 과 발색
치킨톡스 : 돼지고기의 간
순후추 : 돼지고기의 잡내제거 및 간
파 한뿌리 : 돼지고기의 잡내제거 및 간
양파 반개 : 돼지고기의 잡내제거 및 간
통마늘6개 : 돼지고기의 잡내제거 및 간
커피믹스 : 돼지고기의 잡내제거 및 발색
의 역할을 맡고있어. 보면 알겠지만 전부 그냥 돼지고기의 간하고 냄새제거가 전부야
참고로 알려주자면, 파를 넣을때 반드시 파뿌리를 넣어야하고 양파는 껍질을 제거하지않고 씻어서 그대로 넣어
파뿌리와 양파껍질이 큰 역할을 해준다고해. 나도 정확한 역할은 몰라...... 그냥 믿고 넣어. 맛있으니까
그리고 월계수잎과 된장은 정말 핵심이라고 할 수 있어.
이 두가지 재료가 수육의 핵심적인 향과 맛을 낸다고 할 수 있지. 그러니 꼭 넣도록 해
그리고 저 재료들 외에도 맥주나 사과를 추가로 넣어서 끓여도 좋아.
맥주는 알다시피 잡내제거와 연육작용에 좋고, 사과는 본디 돼지고기와 궁합이 좋고 연육작용에 도움을 주지.
이렇게 재료가 준비되었다면 통마늘,파,양파를 손질해서 물에 넣고 끓여
그리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치킨톡스와 커피믹스, 된장을 넣고 잘 풀어지도록 저어주길 바래.
그리고 나서 또 끓기 시작하면 이제 돼지고기를 넣고
후추 와 월계수잎을 넣고 뚜겅을 닫고 끓이면 돼.
나같은 경우는 센불로 20분간 끓인 후 불을 줄여서 중불로 20분~30분 정도를 더 끓이지
수육은 너무 오래 삶으면 질겨지기 때문에 40-50분 정도가 적당해.
믿고 따라해. 맛있으니까.
맛 없어 보인다고??? 후훗 무슨소리. 나중에 따라해보고나서 다시 말하라고!
(압력솥이 있다면 훨씬 좋겠지만.... 가난한 자취생 컹스*....)
- 컹스 : 극혐과 같은 말. 인터넷 용어
아무튼 이렇게 수육이 맛있게 삶아지길 기다리는 동안 나는 다른 반찬을 준비하지.
원래 수육은 새우젓에 찍어먹어야 제 맛이지.
하지만 내 집에는 새우젓이 없어. 그나마 있는거라곤 명란젓 뿐이지.
그래서 이 명란젓을 새우젓대용으로 먹어볼까 생각이 들었지.
자! 그럼 바로 준비해볼까???
우선 이렇게 명란을 하나 꺼내고, 반을 갈라
그리고 나서 칼등을 이용해서 명란의 알막과 알을 분리하는거지. 바로 이렇게 말이야!
그리고, 미리 잘게 다져둔 청양고추와 참기름을 섞어서 마무리 하면 !!!!
짭조름하면서도 기분좋게 알싸하고 매콤한 명란젓무침이 완성되지. 후훗
이쯤되면 나의 요리실력에 반한 여인들이 속속들이 나올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말이야...(허언증 지렸고!)
아무튼 이렇게 같이 먹을 음식들을 준비하는동안 수육이 완성이 되었어
구수한 된장의 냄새와 매혹적이게 쿰쿰한듯 향긋한 월계수잎의 향기가 나를 적시는군...
음... 정말이지 스멜~ 굳~
갓 삶아진 수육은 매우 뜨거우니, 집게를 이용하여 고기를 잡고 썰면
거기 지금 당신! 레이디의 고운 손을 버릴필요가 없지...! 후후...
하지만!!! 두둥!!
남자!!~ 집게따윈 쳐다보지도 않는 남자~!!! 심장보다 손이 뜨거운 남자~~!!!
강려크한 남자!!! 이꾸요잇~!!!
아무튼.... 이렇게 해서~~!!
두둥~ 두둠칫 ~~ 두 둠칫 둠칫 둠칫~~
데코레이션 따위 신경도 쓰지않는 남자!!! 강려크한 남자!!!
(사실... 좀더 이쁘게 놓고 찍을걸 먹고나서 후회했어..... ㅠㅠ)
김장김치와 함께 먹으면 존맛개맛꿀맛핵맛!!!! 동의? 어 보감~
(사진이 너무 컹스해서 죄송합니다... 사진크기조절이 잘 안되었네요ㅠㅠ)
아무튼...!!! 이렇게 해서 저녁도 아주 알차게 맛있게 기똥차게 해치웠고!!
후식을!!! 먹어볼까!!
컹스... 나는 아이스크림을 한번에 아주 많이 먹는 남자지.....
한번먹을때 다섯개는 먹어줘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
남자!!!!! 강려크한 남자!!! 위장이 얼음골보다 차가운 남자!!!!!
.......
여기까지!!! 오늘은 이렇게 해서 수육을 만들어먹어 보았어.
나는 요리하는걸 좋아하는 편이고 그리고 남자치고는? 꽤 잘한다고 생각해.
솔직히 말해서 못하는 요리가 없어. 지금 니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요리는 내가 다 할 수 있어. 장담하지.
댓글로 도전과제를 주면 당당히 해보일 자신도 있어. ( 솔직히 조금 쫄리니까 적당히 하도록 해..... 안하면 좋구...)
자! 그러면 다음 편엔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이 기다리고 있을까!!?? 모두들 기대되지???
그럼 그때까지 모두들 ㄷㅇㄹ~
와 재밌게 읽었습니다 ㅎㅎ
못하는 요리가 없다니...부럽습니다 ㅜㅜ
저도 수육에 김치 먹고싶네요~ㅋㅋ
팔로우&업보트 꾹 누르고 갑니당.
감사합니다욧 ㅎㅎ
졸라웃겨 ㅋㅋㅋㅋㅋㅋ 블로그 하는거 힘드네 어쩌네 하더니 소질있는듯 ㅇㅇ
근데 집에서 해먹는게 수육이라니 정말 사치와 향락의 끝을 달린다...
두부김치는 요리랄게 업는것 같고... 짬뽕 가능함?
면을 사서 하면 정말 쉽게할수있고
방금 레시피를 보고왓는데 국물도 어렵지않게 할수있디만.... 너무 귀찮은 관계로 ㅋㅋㅋㅋ
면과 국물내는 소스를 사서하는걸 추천하지
하지만... 진정한 블로거라면... 면까지 직접 뽑아야되나....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지...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
면뽑으면 리얼인정
난주 시간나면 주말에 한번 시도해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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