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입장에서 private 블록체인은 은행 가는거랑 다를바가 없지 않냐, 라는 질문을 누가 했었는데요... 예컨대 홍길동씨의 private 블록체인 가입과 사용을 위해 개인정보가 들어갈텐데(일반적인 기업/은행의 방식, 혹은 거래소 가입처럼 봐도 되겠구요), 그럼 익명성, 보편성이 훼손되고 개인정보 서버가 털리면 끝장 아니냐더라구요. 저는 좀 기존 카르텔을 유지하면서 블록체인망을 가져가는 그림이 아닌가 싶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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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 것은 블록체인을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따라 다릅니다. 방금 말씀드린 '은행'은 중앙 기관이 존재하는 것이잖아요? 기본적으로 고객 DB를 갖고 있습니다. (이걸 없앨 수는 없겠죠?)
A은행과 B 은행이 존재한다고 했을 때, 홍길동은 A 은행의 고객입니다. 그렇다면 홍길동의 개인정보는 A은행에 보관되어 있겠죠. 블록체인에는 개인정보가 저장되어있지는 않구요. Audit할 수 있는 정보만 들어갑니다. 여기서 문제는 A 은행의 Audit 정보를 신뢰해야 한다는 점이죠. 이 홍길동이 B은행의 앱을 설치하여 A 은행에 등록한 정보로 로그인 할 수도 있습니다. (공인인증서 처럼요)
이러한 방식이라면 B 은행에는 개인정보가 들어가지 않고, 블록체인에는 Audit 정보만 들어가니 익명성이나 프라이버시 문제가 해결될 수는 있습니다. 단, A 은행의 서버가 털리면 그 정보를 갖고 B 은행에 로그인 할수는 있겠죠.
은행은 카르텔을 유지하면서 블록체인망을 유지하는데, 사실 카르텔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다들 경쟁관계니까요. 그래서 은행의 블록체인 시스템 상용화가 어려운 점이지요. ㅎㅎ 앞으로도 그럴 것 같구요.
또한 은행 서버 구조가 아마 복잡할 것입니다. 기존의 보안시스템을 갖춰야하니까요. 그런데 블록체인은 공개 장부입니다. 서로 상충되는 개념이기도 하죠. 그래서 기존 서비스를 대체? 이런 쪽보다 신규시장을 선호해야 한다고 보구요. ㅎㅎ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궁금했었는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이쪽은 프로젝트 경험이 없으면 알기힘든 분야같습니다ㅎㅎ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