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가 기관 투자자에게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5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Fidelity Digital Assets)’이라는 유한책임회사(LLC)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피델리티는 “헤지펀드, 시장 중개업자, 초고액 자산가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패밀리 오피스(family office)와 같은 기관 투자자에게 디지털 자산에 대한 커스터디(custody)와 거래 집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스터디는 기존 금융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채권, 주식을 거래할 때 금융자산을 대신 관리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암호화폐 투자 분야에선 암호화폐 거래 관련 각종 업무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의 사이트 모습. image : fedelity digital assets)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의 최고책임자 톰 제솝(Tome Jessop)은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의 설립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디지털 자산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급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 아비가일 존슨은 “피델리티 고객이 새로 떠오르는 디지털 네이티브 자산을 더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장기적인 연구와 실험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처럼 기관 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지난 7월 공식적으로 커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했고, 아시아 기반 펀드관리사인 푸상 인베스트먼트 오피스는 홍콩에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