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자라섬 재즈 페스티발에서 리차드 보나의 연주를 듣고 나는 충격에 한동안 말을 하지 못하고 소리만 질렀던 기억이 난다. 나는 좀처럼 음반을 구매하지 않는다. 들어보고 꼭 소장하고 싶은 음반만 구매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리차드 보나의 공연이 끝나자마자 공연부스 뒷편의 CD 파는 곳에서 앨범을 샀다.
REVERENCE – RICHARD BONA (SONY BMG 2001)
바로 이앨범...
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절로 춤이 나고 행복해진다. 때로는 너무 아름다움에 눈물이 날 지경이다. 그는 화려한 테크닉을 지녔지만 절제할 줄 알고 치고 빠지는 연주를 잘한다. 물론 노래도 잘하고 그는 만능 연주자인다. 못하는 악기가 없을 정도이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그는 직접 악기를 만드는 능력 또한 갖추었다. 그동안 세계 최고의 베이시스트들이라는 사람들은 나에게 크나큰 감동을 주지 못했다. 물론 그들은 연주를 들으면 입이 쩍 벌어지지만 그들의 수많은 노트들보다 리차드 보나의 한번의 핑거링이 나를 춤추게 만든다.
오랜만에 이 앨범을 꺼내서 들으니 너무 좋다. 이 앨범은 따듯한 초여름에 맥주 한 잔을 마시며 들으면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시간 보내 브라더...😎
형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