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출처: 새벽글씨 님
학창 시절에 교과서를 통해 한 번씩은 접했을 시.
사랑이든 우정이든 우리 삶에서 여러 형태로, 존재의 의미를 깨우쳐 주는 관계의 중요성을 되새겨주는 시.
시인 김춘수의 꽃.
이 아름다운 시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밴드 코로나(CORONA)와 곡 ‘Flower’를 오늘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2016년 슈퍼스타 K를 기억하시나요?
방송을 시청한 분이라면 Top 7까지 오르며 화제를 모은 밴드 코로나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인세는 2010년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이후 버스킹 공연을 통해 실력을 키워가며 2013년 코로나를 결성합니다. 이인세(보컬)를 주축으로 밴드가 결성되었다고 하나 천혜광(베이스), 최휘찬(드럼), 장민우(세션 기타), 이 세 멤버의 탄탄한 연주력과 음악적 역량의 조화로 그들의 음악은 끊임없이 진보해 왔고, 올해 4월 발매된 1집으로 그 결실을 봅니다.
오늘 소개드릴 ‘Flower’는 1집 ‘Shine’의 더블타이틀곡 중 하나입니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르기전에
넌 이미 아름다운 꽃이어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시인 김춘수와 달리, 코로나는 시작부터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르기 전에/ 넌 이미 아름다운 꽃’이었다고 말합니다.
후렴구에서는 ‘Beautiful flower/ 홀로 아름다워/ 그렇게 피어나/ 어떤 손길도 눈길도 필요 없어/ Beautiful flower’란 노랫말을 애절하게 부르짖습니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느냐에 따라 꽃이 됐다가 아니었다가 하는 불완전한 존재가 아닌, 온전한 나 자체만으로도 이미 아름답고 완전한 꽃이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같이 다수 또는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버거운 시대에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도박같이 위험하고 두려운 일로 비칩니다. 그렇기에 그 같은 삶을 포기하고, 가까운 ‘나와 너’를 비교하고, 나를 둘러싼 관계의 울타리 안에 구속되고는 합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특히 지난 몇 달 간 주위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극도의 피로를 느꼈습니다. 기대한 바와 다른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스트레스가 쌓였고, 이것도 해결치 못하는 제 자신이 답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이 노래의 MV를 봤고 한참을 반복해 들었습니다. "그 일들과 그 안에서 널 향한 기대, 내 자신이 얹은 부담감을 잠시 내려놔도 돼. 그 안에서 너의 가치를 발굴하기 전에, 넌 이미 충분히 가치있는 존재야’라고 말을 건네받은 듯 했습니다.
"넌 이미 아름다운 꽃이어라"
그 당시 제게는 너무나도 절실한 한 마디였고, 기회가 되면 제가 느낀 감정과 위로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제 음악을 가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음악을 듣기 전에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자신을 둘러싼 관계로 고민이신 분들께 잠깐 그 고민을 내려놓고 위안을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곡을 추천드립니다. :)
- M/V produced by NEWAGEFILM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르기 전에
넌 이미 아름다운 꽃이어라
내가 너의 향기를 맡기 전에
넌 이미 은은한 꽃향기라
내가 너를 스쳐 지나더라도
넌 이미 스스로 완벽한
Beautiful flower
홀로 아름다워
그렇게 피어나
어떤 손길도 눈길도 필요없어
Beautiful flower
네가 내 이름을 부르기 전에
난 이미 아름다운 꽃이어라
네가 나를 스쳐 지나더라도
난 이미 스스로 피어난
Beautiful flower
홀로 아름다워
그렇게 피어나
어떤 손길도 눈길도 필요없어
Beautiful flower
아무도 모르는 작은 몸짓이라해도 넌
아무도 모르게 은은하게 울려 퍼지게
너만의 향기로
너만의 색깔로
피어나
Beautiful flower
홀로 아름다워
그렇게 피어나
어떤 손길도 눈길도 필요없어
Beautiful flower
*밴드 코로나 관련 계정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BandTheCorona/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Ju6X-tkbBVVkWxti89jdRg
코로나 목소리 참 좋더군요. 좋은 곡 하나 알아갑니다.
@acceptkim 님도 이 곡을 통해 힐링을 됐으면 좋겠네요. ^^
오늘 하루도 화이팅하세요!
좋은 곡 추천 감사합니다! 어쿠스틱 기타 하나로만 연주해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위로가 많이 되는 곡이네요 정말ㅜㅠ
ghana531님께 위로가 됐다니 다행이네요. ㅠ
밴드 코로나 음악이 전반적으로 마음에 위안을 많이 주더라구요. 졸업논문 마치고 잠깐 쉬시면서 앨범 한 번 들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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