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 후에 난 외제차를 타고 이 광안대교를 달리고 있기를 바래... 그게 내 꿈이야..."
오랜만에 차를 몰고 광안대교를 달린다. 광안대교가 생긴지 얼마 안됐을 무렵, 우리가 스무살 때 내 사랑하는 친구 우정이가 한말이 떠올랐다. 마치 광안대교가 우리가 모르는 십년 후의 미래를 가늠하는 뭔가가 되는 양. 우리는 그런 말을 지껄이며 한껏 부풀었고 행복했었다. 십년이 지나 서른이 되었을 때 우리가 두부라고 불렀던 우정이의 하얀색 레조를 타고 광안대교를 건너며 또 우리는 그랬었다. "외제차는 아니라도 내 차 몰면서 여기를 달리니까 반은 이뤘다 내 꿈을, 그지?" 그리고 또 십년이 지났다. 서른이었을 때 우리는 감히 십년 후 꿈을 이야기 하지 못했다. 이미 지나온 십년이 충분히 우리에게 치열했기 때문에, 또다른 십년이 얼마나 또 힘겨울지 알았기 때문에... 광안대교 따위를 가지고 꿈을 논할 수 없는 시간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고... 꿈이라는 대단한 걸 위해 달리고 노력하기에 10년은 너무 짧은 시간이란 걸 알았기에... 어쩌면 꿈을 이야기하기에 우리가 너무 늙어버렸다고, 어린 서른 살의 나이에 단정해 버렸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우리가 십년 후 꿈을 이야기 했더라면 어떠했을까...?
[라라랜드]는 꿈을 말한다. 미아와 세바스챤,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그런 서로의 꿈들이 어떤 식으로 그들에게 열리는지, 그리고 그 꿈을 실현하는 그 시간동안 그들은 어떤 방향으로 그들의 삶을 살아가는지가 보여지고, 마침내 서로가 꿈을 이루었을 때, 그들 각자의 행복에는 서로가 없다. 시간이라는 불멸의 법칙을 통해 그들은 이해하고 망각하고 익숙해진다. 물론 그것은 관객들의 추측일 뿐. 세바스챤이 미아에게 마지막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순간 속에 그들의 또다른 미래가 보여진다. 그것은 세바스챤의 상상이었을까, 아니면 미아의 것이었을까...?
같이 영화를 본 사랑하는 조카 혜영이는 이렇게 말했다. "미아는 나빠요~ 자기 인생을 바꿔준 남자를 어떻게 버려요~?" 내가 말했다. "그러게... 근데 누가 그랬어? 미아가 세바스챤을 버렸다고?" 시간이 지나면 많은 사람들이 관여한 그보다 더 많은 인연과 이야기들이 우리 주변을 얽고 섥는다.
미아와 세바스챤은 그들의 꿈을 위해 서로 사랑하고 서로를 이끌었다. 그걸로 됐다.
마지막으로 미아가 세바스챤을 만난 그들의 꿈이었던 재즈바에서 두사람은 눈을 마주한다. 그리고 미소짓는다. 그걸로 됐다...
***엠마스톤은 어쩜 저렇게 이쁘냐ㅜ 라이언 고슬링은 나이가 들수록 더 멋있어 진다.
![image](![](https://images.hive.blog/768x0/https://img.esteem.ws/6i09y5r1sv.jpg)
라라랜드. 저도 넘 재밌게봤었는데요,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보면 새드엔딩-
꿈에 대한 이야기로 받아들이면 결국 둘 모두 성공했으니
해피엔딩인것 같아요-
늘 선택이란 하나의 성취보다는 다른하나의 포기를 의미하는것 같습니다..
그건그렇고,,, 라이언 고슬링... 최소.. 보살...ㅎㅎㅎㅎ
네 맞아요 최소 보살 ㅋㅋ
음악이 멤돈당.
통동 도로로
퉁둥 빠라라^**^
지금부터 십년뒤 꿈을 응원할께요
티비에서 본 할아버지 말씀이 생각나네요
그 할아버지께선 70의 나이에 딱히 쓸모도 없어보이는
영어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취득하시더라구요
그것 뿐 아니라 계속 뭔가 자격증을 따셨어요
취재진이 물었죠
할아버지 그건 왜 따세요?
그러자 할아버지께서
앞으로 10년을 더 살지도 모르는데
아무것도 안할 수 없지
저한텐 너무 충격이였어요
그렇구나 할아버지한테도 10년이라는
그보다 더 길 수 도 있는 삶이 기다리고 있구나
난 겨우 몇살 먹었다고 지금 이렇게 사는가 ?
한참전에 봤었고 그당시 엄청 충격이였어요
그리고 지금은 꿈을 위해 열심히 달립니다.
제가 처한 환경도 있지만 우리는 자아실현을 꿈꾸는 인간이니까요 ㅎㅎ
감사해요. @jeonghwa 님의 꿈도 함께 응원해요. 영어공부 하신 그 할아버지가 지금은 신나게 영어로 대화하고 있기를... 꿈을 꾸는 우리 모두에게 응원을!
꿈. 10년은 짧군요. 10년 계획 잘 세워봐야겠습니다!
계획 세우고 꿈을 만들어 나가는건 1년도 상관없어요... 근데 그 꿈을 확정짓지는 말아야 할거 같아요. 왜냐면 백프로 그 모습이 아니면 마치 실패한것 같잖아요^^
여지를 주는 건 좋은 것 같아요.
라라랜드 유명하죠👌
저도 제드림카 타고 광안대교를 다니고 싶네요^^
꼭요~~~!
날이 춥네요^^
그래도 맘은 따뜻한 하루가 되시길~
감사해요! 근데 저희는 더워요ㅜ
20살에는10년후의 모습을 떠올렸던거 같은데.. 30이 넘어가니.. 40살의 나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더라구요.
멋진 모습보다는
그냥 평범 한 그런 모습을 바라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ㅎ
공감되는글입니다.
두주인공이 너무 이쁘구 멋있었어요 라라랜드 ♡
진심으로 예뻤어요^^
저도 라라랜드 너무 좋아해요. 영화를 2번 봤어요. 라라랜드 ost는 너무 좋아서 .....계속 듣고 있답니다. 엠마스톤의 아름다움은 물론이지만, 저는 미아가 스스로 꿈을 결국에는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공감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책을 좋아하시고, 영화도 좋아하셔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아요.
앞으로도 좋은 리뷰 많이 해주세요!
김영하 작가는 제가 너무 사랑하는 작가인데 ㅎㅎㅎ!!!!!
자주자주 방문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