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 영덕 간 열차가 개통해서 꼭 타보고 싶었는데, 며칠 전 날씨가 따듯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강구라는 동네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D 107번 시내버스를 탔더니 다행히 차도 안 막히고 금방 포항역으로 가더라구요ㅎ 기차는 인기가 많아서인지 입석으로 타야 했습니다ㅠㅠ 하지만 입석이라 인당 22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가능했습니다ㅎ 미처 사진엔 담지 못했지만 열차 내에 자판기, 화장실도 있고 입석이지만 의자도 몇 개 있어서 불편하지 않았습니다ㅎㅎ
요렇게 강구에 도착했습니다! 열차 디자인이 아기자기하게 이쁘게 되있었어요ㅎ 역사에서 나와 주민분께 물어보니 30분 정도만 걸으면 강구 동네, 또는 삼사해상공원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하셔서, 마침 날씨도 좋아 쉬엄쉬엄 풍경도 보며 걸어서 마을로 향했습니다ㅎ
강구도 영덕에 속해서 그런지 대게집이 엄청 많더라구요. 대게거리가 형성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되게 길었고, 매우 붐볐습니다. 대게향이 어찌나 좋은지ㅎ
다리를 건너며 머리 위로 보이는 조형물 한 컷 찰칵! ★
대게거리 끄트머리 쯤 한산해졌다 싶은 곳에 아담한 편의점이 하나 있더라구요. 처음 보는 브랜드의 편의점이었는데, 푸른 색으로 꾸며진 것이 파란 하늘과 잘 어울려서 너무 이뻤어요ㅎ 들러서 샌드위치와 초코우유를 하나 샀습니다.
편의점 뒤로는 이렇게 넓디넓은 광장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정~말 넓었어요.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었어요!
광장 끄트머리로 가니 방파제 너머로 드넓은 바다가! 포항이 바닷가 도시이긴 하지만 시내근처 바다는 산이나 포스코에 가려 수평선을 보기 어려운데 여기는 가리는 거 하나 없이 탁 트여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바다와 맞닿은 하늘도 푸르고ㅎㅎ 갈매기도 날고ㅎ 이런 그림같은 풍경을 보며 샌드위치를 먹으니 꿀맛이었어요 :D
간단한 요기를 마치고 광장 한 구석으로 가 보니 햇빛까지 가세해 저 멀리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내더라구요♥
들어오는 고깃배에 몰려드는 갈매기 떼도 보이고~
물건너 마을도 보이네요~ㅎ물이 맑아서 물 아래까지 다 비쳐 보여요!
돌아오는 길에 커다란 배들도 한 컷 찍고~
나루에 정박되어 갈매기들의 쉼터가 된 작은 배도 한 컷 담아왔어요ㅎ
안녕 갈매기야! 옆에 있는 고둥껍데기는 어디서 물어왔니?
영덕답게 아이언맨보다 커다란 대게모형ㅋㅋ 아이언맨이 지겠는데요?ㅋㅋ
쉬며 보며 먹으며 걷다보니 어느새 다시 강구역으로 돌아왔네요~! 정말 만족스러운 봄기운 물씬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ㅎ 시간이 부족해 삼사해상공원은 미처 둘러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둘러볼까 합니다ㅎ
마을에서 파는 대게빵인데 너무 귀엽죠>< 낱개로 10개에 6000원, 한세트 20개에 12000원으로, 한 개 600원 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기념품 혹은 선물용으로 좋은 것 같아요! 진짜 대게를 갈아넣으셨다고 하더라구요~ 따듯할 때 먹어봤는데 대게향이 가득 퍼지며 부드러운 빵에 달콤한 팥까지! 정말 맛있다 소리 절로 나오더라구요^^ 아직도 잘 먹고 있답니다~ㅋㅋ
울진은 지난 주말 대게축제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영덕은 조용했나보네요! 덕분에 한바퀴 슥~ 직접 돌아본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축제가 필요없을 정도로 대게거리가 미어터지던걸요~ 미어캣인줄! XD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