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년차 레고인이자 초보 유튜버 브라이언입니다.
오늘(8월 29일)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레고 미니피겨가 40주년 생일을 맞은 날이라서 축하 겸 글을 씁니다.
[지난 40년간의 타임라인. 레고의 첫 미니피겨가 만들어진 건 1974년이지만 지금 형태의 디자인이 정착된 것은 1978년의 일이다]
지난 40년 동안 레고 미니피겨는 인간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650개 이상의 표정으로 담아냈고, 지금까지 모두 8,000개 이상의 미니피겨 모델이 생산됐다고 합니다. 레고 미니피겨를 구성하는 부품인 가발과 모자, 머리, 몸통, 다리를 별도로 조합한다면 거의 무한대의 인격체(?)를 구현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런 자유도를 활용해 저도 스티미언 여러분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벤트 결과] 당신을 레고(LEGO) 피겨로 표현해 드립니다 part.1
[이벤트 결과] 당신을 레고(LEGO) 피겨로 표현해 드립니다 part.2
미니피겨는 그 자체가 사람을 모델로 하기 때문에 성별과 인종 등의 특성을 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어 왔습니다. 치마 형태를 표현하기 위해 경사 브릭을 다리 부품 대신 사용한 미니피겨가 1990년 처음 등장했죠. 그 전까지 레고 세계의 미니피겨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 바지를 입고 다녔다고 봐야할 겁니다.
미니피겨에 부착해서 외모나 성격을 표현하기 위한 부품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수염입니다. 미니피겨의 얼굴에 프린팅으로 수염을 그리던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덥수룩한 수염 부품을 몸통에 끼워서 사용하기 시작하는데 그게 1993년이라고 하네요.
지금은 수염의 종류도 정말 다양해져서 보통 '카이제르 수염'이라고 부르는 부품도 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장애인에 대한 표현도 추가되기 시작했습니다. 목발 부품이 나왔고 여러 부품을 조합해 휠체어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2016년에는 드디어 아기가 등장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조금 짧은 다리 부품을 끼워서 키가 작거나 나이가 어린 미니피겨로 설정을 하는 방식을 썼습니다(2002년에 등장한 마스터 요다 사진을 보세요).
하지만 여전히 인종의 특징을 나타내는 피겨가 부족합니다. 아무래도 인종이라는 테마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기는 합니다.
[대표적인 레고 미니피겨의 피부 색. 왼쪽부터 검은 얼굴, 노란 얼굴, 살구색 얼굴]
일반적으로 레고 미니피겨는 노란색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노란색이라고 해서 황인종을 의미하는 건 아닌 것 같고요. 그리고 노란색보다는 드물게 사용되는 색상이 살구색입니다.
검은색은 정말 흔하지 않게 사용되는 색상인데 보통은 영화나 애니메이션 속의 특정 캐릭터를 표현할 때만 제한적으로 사용합니다. 위 사진 속에 있는 검정색 얼굴의 미니피겨는 영화 <스파이더맨2>에 등장하는 트럭 운전수입니다. 아마 영화 속 캐릭터가 흑인이었을 겁니다.
[레고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제품번호 4857 Doc Ock's Fusion Lab. 2004년 출시]
이런 사례를 볼 때 일부러 표현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인종처럼 민감한 문제는 에둘러 넘어가는 게 레고사의 방침인 것 같습니다.
최근 레고사는 정말 많은 미니피겨를 그야 말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2010년 미니피겨만 따로 제품화 해서 출시한 시리즈 이후 이런 현상을 더욱 도드라져서 지금은 블록 장난감 회사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레고 미니피겨 생산에 사용되는 금형]
블록에 대한 특허가 만료된 상태라 남은 미니피겨 특허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평가도 있는데요. 그런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요즘 레고사의 행보는 도가 지나치는 면이 큽니다. 장삿속이 뻔히 드러나는 제품 구성도 비난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레고사의 미니피겨 제조 공정. 거의 모든 공정이 자동화돼 있다]
40년 동안 특유의 미소로 전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온 레고 미니피겨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반영하며 그 세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겁니다. 어쩌면 먼 미래에는 과거의 우리의 생활상을 반영한 역사 자료로 활용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여행을 갈 때마다 항상 저를 캐릭터화 한 레고 미니피겨를 데리고 다닙니다. 경치가 좋은 곳에 가면 셀카를 찍는 대신 미니피겨를 놓고 사진을 찍습니다.
여러분도 여행 친구로 레고 미니피겨 한 개 정도는 데리고 다녀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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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년이나... 허허.. ㅎㅎㅎ 미니피겨 하나 열쇠고리로 달고다니고싶은데 레고모양 ㅎㅎ
잠실 롯데타워나 코엑스 레고 매장에 가면 열쇠고리 살 수 있어요~ 샵앳홈(shop.lego.com)에서도 구매할 수 있을 걸요!
오오!! ㅋㅋㅋ 역시 레고마스터!!
아닙니다 그런 수준은 ㅎㅎ
난 가방에..
엇 실물경제로 먹고 쓰기만 할게 아니라 대원들 기념품이나.. 사고싶은거 의논해서 사서 소장해도 되겠다.
레고 좋당.
그럼 가자! 운전은 너가...
우리나라에서는 좀 유아틱하게 보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포인트 악세사리로 쓰기에 괜찮습니다~
저닮은거 하나 만들어 들고다니고싶어용
머리카락을 구할길이 없을까요?ㅎㅎㅎ
집에있는거 좀 뒤져봐야겠어요
이벤트를 또 할 시점이 된 것도 같습니다 ㅎㅎ
와...금형은 첨보네염+_+ 40주년이라니....대단한 역사네염.....
지금은 게임 때문에 아이들이 레고를 많이 접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 레고가 지난 세월 만큼 더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어요...
키덜트로 명맥을 이어가지만....그것두 어디까지일지 싶네염...
한가지 관심사를 계속이어서 좋아한다는건 대단한 것 같아요!!멋진 포스팅 잘 보고갑니다!!
레고는 특별한 기술이나 기능이 필요한 게 아니라서 취미로 즐기기에 딱 좋습니다. 중독성도 있고요 ㅎㅎ
레고 미니피규어로 사진찍어서 블로그 소통하시는 분들보고 1~20개 정도 예전에 샀었는데 아이가 먹을 수 있다 해서 다 처분 -_-; ( 주변 아주머니께 드림 )
아...
저한테 버려 주세요~
통곡의 다리네용 +_+ 미피 커스텀 하나 만들어보려구용 물론 저도 여행기에 가끔 등장 시킬 목적입니다 ㅎㅎ
미피 40주년을 축하합니다 +_+ ㅋㅋ
뭔지 잘 모르고 걍 찍었는데 유명한 거였다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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