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프로그래밍. 마크 주크버그입에서 튀어 나온 이 두단어는 누구에게나 코딩교육이 필요하다는 메세지를 담아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한국에 코딩 교육 열풍이 시작했던 시기도 아마 이쯤일 것이다.
일반인이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사람들은 논리력, 사고력, 창의력 이 3가지를 높여준다는데에 큰 의미 부여한다. 마치 그것이 코딩의 전부인 듯 말이다. 하지만 사실 논리력과 사고력은 다양한 독서활동과 글쓰기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창의력 역시 미술, 음악등의 활동을 통해 충분히 배울 수 있다.
인문학도가 아닌 나도 특별한 자료 없이 3초만에 반박할 수 있는 이런 이유를, 인문학도들이 몰랐을 이유는 없을터. 그래서 일까? 그들에게는 여전히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4차산업혁명과 IT라는 프레임을 쫒아가기 위한 하나의 지식 정도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듯 싶다.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4차 산업혁명이 온다 한들 일반인이 IT기기를 만들 필요는 없다. 오픈소스를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오픈소스를 봐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알 수 없다. 깃허브! 깃허브! 하지만 깃허브에 로그인을 하고 나서 무엇을 해야할지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 누구도 친절하게 그것을 알려주지 않는다. 알려준다 한들 여전히 써먹을 곳이 없다.
사실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의미는 따로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코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코딩을 하기 이전 과정인 아키텍쳐 설계 과정이 중요하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 아키텍쳐란 “연속되어 보이는 문제를 모듈화 하고 최대한 작은 단위까지 분절 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컴퓨터가 알아 들을 수 있는 언어인 프로그래밍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추상화 되어 있는 현실의 문제를 구체화하여야 된다. 이 구체화 과정을 진행하는동안 문제가 세분화 되고 정량적으로 측정가능한 수치화가 진행된다. 이후 이것 들을 어떠한 순서로 엮을 것인지의 process 설계 과정을 마치고 나면, 그제서야 컴퓨터가 알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래밍(코딩)이 시작된다.
이러한 아키텍쳐 설계기법은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다. 현실 세계에서는 코딩교육에 나오는 '구구단'이나 '탑쌓기'같은 간단한 문제들이 없다. 수 많은 요소들이 얽히고 설켜있는 매우 복잡한 문제다. 나중에야 깨달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인생에서 부딪히는 문제의 해결방법을 찾기 매우 어려운 이유는 '문제의 답이 어렵다'기 보다는, '문제를 분리하고 수치화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제를 분리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면 해결법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분리된 각각의 문제의 전문가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정답을 조합하는 과정을 거치면 된다. 재미있게도 복잡하고 추상적이어서 막막했던 최초의 문제는 ‘어디에 가면 해당 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가' 라는 구체적인 문제의 답을 찾아 합치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 어떠한가? 이제 엉덩이를 떼고 움직이면 되지 않겠는가?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 일반인들에게 코딩/프로그래밍 교육의 참 의미는 바로 이런 사고의 과정을 알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아마도 이런 목적의식을 바탕으로 코딩을 기술하고 있는 책이나 글이 없는 것 같다.
나는 어린시절부터 프로그래밍을 한 탓에, 그리고 공학과 인문학에 경계를 두지 않는 탓에, 이 부분에 대해 연재가 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내 생각이 틀리지 않다면 적어도 이런 정보들을 통해 스팀잇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궁금하다.
현재 일반인들의 코딩에 대한 느낌들과, 그것들을 배우기 버거운 이유. 기타 등등 프로그래밍에 대한 일반인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한번 들어보고 싶다.
당신은 어떠한가요?
질문의 범주가 너무 큰것 같아서 예시를 적어봅니다.
1. 코딩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2. 코딩을 배우면 어떠한 점이 좋다고 생각 혹은 들으셨나요?
3. 코딩을 공부하기 위한 시도를 해보셨나요?
4. 코딩 공부시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던가요?
사실 코딩이라는 개념 자체도 몰라서.ㅠ
아무튼 편안한 저녁 되시길 바래요.
그렇죠.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어렵고 막막한 존재 인것 같습니다. ^^;
어릴 때 베이직이니 코볼이니 하는 걸로 컴퓨터를 처음 접하고 이후에는 딱히 프로그래밍이란 걸 배운 적은 없는데, 요즘 드는 생각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수학과 마찬가지로 만국공용어의 역할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게 국내 문제로 오면... 특히 정부 정책이 되어 버리면 결국 근원적인 질문은 제쳐두고 먹고사니즘으로 귀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거 배우면 먹고 살 수 있는지, 얼마나 배워야 하는지...
만국 공용어 ㅋㅋ 정부의 정책과 연결되어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나면 관계없는데, 눈먼돈을 얻기 위해 뛰어드는 세력들이 생기면 결국 피해를 보는건 교육을 받는 입장일테지요. 한창 붐이었는데 초등학교에서 지속적으로 가르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교사 친구들에게 한번 물어봐야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
코딩 교육의 필요성을 (아직까지) 피부로 느낀적은 없지만 최근들어서 몇가지 콘셉을 어느정도 알았으면 나쁘지 않겠다 생각해본적은 몇번 있어요.
앞으로 중요해질 분야이니 기사나 글을 읽었을 때 대략 흐름 정도라도 파악 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알고싶다 생각해보았어요.
앞으로 인문학과 코딩을 오가는 연재 기대됩니다!
아직 글감을 모으는 중이에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 같아서 쉽게 전달하는 방법도 고민중이고요. 글감 모아지면 시작하겠습니다. ^^;
그렇군요. 화이팅 !
코딩을 흥미롭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게 제게 필요할 거라는 생각을 별로 안해본 듯해요 ㅎㅎ 만약 삶과 연계되는 지점을 발견한다면 보다 흥미를 갖고 배우고 싶어질 것 같네요!
확실히 제 삶의 수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었긴 한데, 막상 정리하려니 조금 어렵네요. 정리해 보겠습니다. ^^;
요즘 코딩교육 열풍이긴 한데 사업적으로만 그렇고 많은 분들이 비판적이시더라구요 ㅎㅎ
보팅 팔로우 하고 가요^^
사업적으로 변질되는걸 막을 수 없다고 할지라도 본질적인 내용은 잘 전달 되었으면 합니다만.
제가 느끼기에 아직 본질이 잘 전달되고 있는건 아닌것 같아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벌써 이것을 통한 입시 준비 느낌도 나고....그러네요.
최근 몇년간 IOT, 알파고..등등 관련된 단어들을 접하게 되면서 코딩을 해야 미래에도 먹고 살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 본 적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코딩 교육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막연하게 논리적으로 생각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고 알고 있어요~^^
아두이노를 독학으로 배우려고 시도한 적 있습니다. 유투브나 까페등에서 자료를 보면서 공부했었죠
어떤 것을 배워야 가장 효율적인 것인지 몰라서 내가 지금 배우고 있는게 미래에도 쓸모 있는 건가? 라는 물음에 적절한 답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너무 종류도 많고 새로운 것도 계속 나오고요~ ^^;;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최종 목적을 아두이노 등을 통한 창작활동으로 잡아도 좋겠군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요즘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도 아두이노가 많이 알려진 건가요?
많이 알려진것 같진 않아요~ ^^ 말해도 대부분 잘 모르더라구요.. 근데 알게된다면 충분히 흥미를 느낄 거라고 생각합니다~ 3d 프린터와 아두이노만 알면 재밌는걸 많이 만들어 볼 수 있잖아요? ㅎㅎ 한가지 어려웠던 부분을 추가하자면..아두이노를 하면서 전기 전자 지식도 어느정도 있어야 해서 막막하더라구요~
그렇죠. 아무리 모듈이 나온다하더라도 전자지식이 어느정도 있어야 하죠. 전자지식을 배우는것도 걸림돌 이겠군요. 불이라도 하나 켜려면....알아야 하니 ㅋㅋㅋ
네~ㅎㅎ 아무리 5v 로 한다고 해도.. 뭐 잘못만지면 감전되는건 아닌지..걱정이돼서..ㅋㅋ 유투브를 보고 따라하는건 대부분 잘되지만 응용해서 하는게 문제가 되는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