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매장에서 알게 된, 몇 안되는 대구의 섬 같은 칠곡 주민 아는 사람 중 하나인 냥반이 여차저차한 이유로 동탄에 서점을 오픈 했습니다. 서울문고
평소 구입하고 싶었던 몇 몇 책 중에 마님의 허락을 겨우 얻어서 석가의 해부학 노트를 구입했고 그냥 따라 갔던 마님은 교재로 사용할 온갖 책들을 다 훑어 보시더니 대량 구매를 하시더라고요.
그 교재 훑어보실 동안 제 눈에 띈 희안한 책이 있었으니, 연필 깎기의 정석.
뭐 이런 책이 있나 싶었지만 저도 연필 제대로 한 번 깎아 보자는 심정으로 그 책을 펼쳤지요. 오~ 금새 책의 매력에 빠져들고 말았지요.
하지만,
분량의 절반을 겨우 넘겼을 때에도 내용은 아직 연필을 만지기 전 단계인 준비운동 중이더군요.
기본에 충실하다고 해야 할까요?
동탄의 서울문고에 가서 이 책 한 번 펼쳐 보시길..
이 책의 영향일까요, 도루코 칼을 사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연필깎기로 심을 낭비하는건 이제 그만 해야겠어요. 아,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책의 절반을 연필 깎기 준비 과정에 정성을 들이더니 뒤에 보면 휴대용 연필깎끼 등의 기술이 나와서 멘탈을 흐트려뜨리는 부분도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고 책을 펴세요.
정말 대단한 책인듯!
나 참 어이가 없어서.. 라며 책장을 계속 넘기게 된다니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