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history] 아는 사람만 아는 역사이야기 열한번째 : 이중적인 성인 간디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cantnight 방구석 고양이입니다.

주말아침에 눈을 뜨니 맑은 하늘을 보며 반가웠지만 오늘도 역시 미세먼지가 역대급을 달리고 있네요.

(스팀달러 시세도 미세먼지 농도처럼 치솟았으면 좋겠다 ㅎㅎ)

집도 나가기 싫고해서 오늘도 역사 이야기 한번 써 보았습니다.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쓴 내용이 있다면 지적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의 역사 이야기 주제는 '이중적인 성인 간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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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도의 독립을 이끈 영웅으로 인식되는 비폭력주의자 간디. 하지만 그에게도 흠은 있다>

간디.

인도의 독립운동을 이끌고 비폭력평화주의자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르고 있었을 겁니다.

간디가 실제로는 알려진 것과는 다른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말이죠. 사실 그는 평화주의자라기 보다는 완벽한 정치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힘의 원리'를 중시했고, 힌두교와 이슬람교도 간의 싸움에서 힌두교인들의 죽음에 이슬람교인들을 100배 이상으로 죽여야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는 인도사회에 이슬람교도와 힌두교인들의 단합을 주장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아들이 이슬람교도와 결혼하는 것은 반대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그의 정치적 주장 역시 평화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빈곤한 농업인들에 대한 대우에 유감스럽게 생각햇으나 그렇다고 토지 개혁을 지지한 것도 아닙니다.

그는 빈곤한 노동자들의 임금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했으나 권력재분배를 제안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최하층 계급의 사람들을 박해하는 것을 비난했으나 인도에 카스트 제도에 대한 언급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는 여성학대를 비난했지만 성별사회조직을 주장하였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간디는 인도 서부의 사우라슈트라 주의 항구도시 포르반다르의 명문
                     가에서 출생하였다고 합니다. 기득권 계층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신의 것을 뺏기고 싶지 않은 마음에 
                     카스트 제도 타파, 토지개혁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느 누가 자
                      기 것을 남에게 공짜로 주고 싶겠어요. 간디도 그저 평범한 인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예를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때쯤, 간디는 인도로 돌아왔습니다. 특유의 강직한 품성과 지적 능력으로 그는 금세 인도사회에서 민족정치운동의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릅니다. 이 시기에 영국은 인도 젊은이들을 모병해 전선에 내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간디는 비폭력운동의 최고지도자라는 직책이 무색하게도 "제국이 쇠퇴하면 우리가 간직해온 소망도 같이 쇠퇴하게 된다.' 고 말하였습니다. 이는 그의 비폭력주의에 어긋나는 점이 있다.

사실 그가 폭력을 혐오한 이유는 단지 노동자계급이 가진 투쟁의 무기로정치적 행동으로 들어가게 되면 운동은 일 정한계를 넘어서게 된다는 사회지도층으로서의 본능적인 공포심 때문이었다. 간디는 종교와 계급이 다른 수억명 인도인을 하나로 뭉치게 했지만, 민중의 운동은 어디까지나 자신을 포함한 소수 엘리트에 의해 통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줄곧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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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의 부인인 카스토르바이. 그녀가 폐렴에 걸리자 간디는 영국의사들이 그녀를 치료하는 것을 거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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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간디. >

          간디는 영국에서 유학생할을 하였습니다. 그는 영국문화를 접하며 근대 문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하였다. 
          그가  한 내용을 살펴보면, "의학은 흑마술의 진수를 모은 것이다" , 성병치료나 결핵 치료를 할 병원이 없    
         다면 결핵도 줄어들고 매춘도 줄어들 것이다" ,  "철도, 전신, 병원, 법률가, 의사 같은 것들은 
          모두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사실상 간디는 자신이 식민지의 지식인으로써 제국주의에 대항한다는 명분으로 인류가 이룩한 근대적인고 과학적인 산물을 전부 싸잡아서 비난하는 인물이었다.

뿐만아니라 그는 급속하게 현대의학이 발달했음에도 영국 의술을 혐오하였고, 현대의학을 너무나 싫어한 나머지 자신의 아내가 폐렴에 걸렸을 때도 영국희사들이 자신의 아내에게 페니실린 주사를 놓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아 끝내 아내가 사망하도록 내버려두었습니다.

하지만 평화주의자이신 간디께서는 자신에게는 너무도 관대하셨습니다. 아내가 죽은 뒤 얼마 되지 않아 그는 학질을 심하게 앓고 있었습니다.

아내의 경우처럼 영국 의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셨지만 그는 영국인 의사에게 치료를 부탁하면서 말라리아 특효약인 키니네를 투약 받았고 또 장염에 걸렸을 때에는 영국인 의사에게 수술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왜 이런 사람이 평화주의의 상징처럼 떠받들어지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물론 그가 인도를 위해서 해온 일들은 인정받을만 합니다.

하지만 모든 인간에게는 흠이 있습니다. 인간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죠. 그러나 성인 이라는 후광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서 사람들은 어떠한 흠집도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세상을 바라볼 때 객관적인 관점의 중요성을 다시 새삼 느껴봅니다.

오늘 역사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들고오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차례) 나만 알고 있었던 역사들

아는 사람만 아는 역사이야기 첫번째: 환타의 원조는 나치??
https://steemit.com/kr/@cantnight/kr-history

아는 사람만 아는 역사이야기 두번째 : 악마의 다른 얼굴
https://steemit.com/kr/@cantnight/65zpxg-kr-history

아는 사람만 아는 역사이야기 세번째 : 영국의 인체실험, 선과 악 구분의 무의미함
https://steemit.com/kr/@cantnight/4mdtm2-kr-history

아는 사람만 아는 역사이야기 네번째 : 신분세탁국가의 끝판왕-영국 1탄
https://steemit.com/kr/@cantnight/kr-history-1

아는 사람만 아는 역사이야기 다섯번째 : 신분세탁국가의 끝판왕-영국 2탄
https://steemit.com/kr/@cantnight/kr-history-2

[kr-history] 아는 사람만 아는 역사이야기 여섯번째 : 갈릴레이의 럭셔리한 감옥라이프
https://steemit.com/kr/@cantnight/59bu7k-kr-history

[kr-history] 아는 사람만 아는 역사이야기 일곱번째 : 세계 최초로 폐암과 투쟁한 의외의 인물
https://steemit.com/kr/@cantnight/3oz7yc-kr-history

[kr-history] 아는 사람만 아는 역사이야기 여덟번째 : 잔인한 대중문화
https://steemit.com/kr/@cantnight/6bkyws-kr-history

[kr-history] 아는 사람만 아는 역사이야기 아홉번째 : 즐거운 처형시간
https://steemit.com/kr/@cantnight/4ijsdm-kr-history

[kr-history] 아는 사람만 아는 역사이야기 열번째 : 이발소 삼색등의 기원
https://steemit.com/kr/@cantnight/5gsdvu-kr-history

[kr-history] 아는 사람만 아는 역사이야기 열한번째 : 이중적인 성인 간디
https://steemit.com/kr/@cantnight/7uwify-kr-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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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dia Hero

맞습니다. 100퍼센트 좋은일은 없는것같습니다. 내가하는 어떤행동이 혹은 선한행동이 혹은 경제활동이 남에게 피해를 줄수도있는일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바라볼때 맹목적으로 좋은점만보기보단 안좋은점도 같이보고 그것을 통해 성장하면 좋을거같습니다. 팔로우해요 친하게지내요 ~!`

ㅋㅋㅋ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ㅎㅎ 맞팔할게요`!!

역사이야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갑자기 그 짤이 생각났는데 어디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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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be폭력 간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