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말라 편의점에 음료수를 사러 갔다. 색색의 다양한 음료수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나는 신제품 음료수와 무난한 이온음료를 두고 한참을 고민했다.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했지만, 나는 둘 다 사버렸다. 꽤나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지만, 후회는 곧 찾아왔다.
신제품 음료수를 열고 벌컥벌컥 마셨다. 신기한 맛이었지만, 맛은 별로 없었다. 들인 돈이 아까워 겨우겨우 다 마시고 나니 찝찝한 기분이 가시질 않는다. 그리고 이온음료를 꺼내니... 아뿔싸, 목이 마르지 않았다.
나는 살면서 마주한 선택의 순간에서 어떻게든 둘 다에 가까운 선택을 주로 해왔다. 아마도 어느 한 쪽을 선택함으로써 따르는 리스크를 감당하기 싫은 성향이 가장 큰 것 같다.
그러다보니 가끔씩 지나친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필요하지도 않은 데 두 개씩이나 구매하면서 내 시간과 돈이 그만큼 더 들어가고, 남은 것은 처음 기대했던 것 만큼의 효용을 느끼지 못한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딱 떠오른다.
지금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많아 이것저것 일을 벌여놓은 상태지만, 자원은 한정적이고 내 몸과 마음도 피로를 느끼고 있다. 선택의 순간이 찾아 온 것이다. 올해는 욕심을 부려 이것저것 일을 벌이는 것보다 선택을 하고 리스크를 감수하며 집중하는 한 해를 보내야겠다.
P.S. 이런 생각을 다 하게 된 것을 보면, 음료수 두 개 다 산게 꼭 나쁜 선택은 아닌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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