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책이다. 그래서 소개하는 금융상품 등이 지금과는 맞지 않는 점이 있다. 그러나 그런 지엽적인 부분을 빼면 큰 틀에서 맞는 내용이다. 인간의 본능이 15년 사이에 바뀌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근 15년 뒤에 저자가 예측한대로 되었는지 보는 재미도 있다. 예를 들면 '부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간다'는 대목이 있는데, 판교나 동탄을 보면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검색해보니 2010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위 그림은 내가 읽은 2004년판이다.)
이 책에는 '사적시장가치'라든지 아파트가 오피스텔보다 낫다든지 하는 구체적인 팁도 있지만, 주로 다루는 내용은 부자 되기를 방해하는 9가지 심리적인 요소이다. 인간의 본능은 재테크에 적합하지 않다.
나를 예로 들면 9가지 중 영토 본능, 쾌락 본능, 손실공포 본능, 과시 본능 등이 특히 눈에 띈다. 영토 본능은 자신의 영토나 익숙한 곳을 떠나려 하지 않는 곳으로, 살던 동네에만 살려고 하는 내 모습에 들어맞는다. 나는 쾌락 본능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 대신 지금당장 먹고 노는 데 흥청망청 돈을 쓴다. 손실공포 본능 때문에 몇 년이나 반토막난 주식을 붙들고 있다가 최근에야 손절매를 했다. 과시 본능 때문에 한턱 내고 수익을 인증한다. 빈 수레가 요란한 법이다.
저자는 9가지 장애물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극복할 도구와 유형별 처방도 알려준다. 따라서 웬만한 사람이면 자신에게 맞는 내용을 찾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읽으면서 중간중간 느꼈지만 저자는 아내를 참 잘 만났다. 사람 보는 눈이 있었던 것이다. 아내가 없었다면 저자는 이 책도 쓰지 못했을 거다. 재산 25억보다 이게 더 부럽다.
그레이트 간행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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