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여유로운 주말,
산책도 하고 책도 볼 겸 남산도서관에 갔어요.
도서관 내에서 책을 볼 수도 있지만,
야외에 도토리문고가 마련되어 있어서
날이 선선할 땐 야외 벤치에 앉아 자연을 만끽하며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
오늘의 책 선택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잠>, 그리고
날 것 그대로여서 다소 파격적이었던 소설 <목로주점>의 저자인 에밀졸라의 <나나>
..우리는 일생의 3분의 1을 잠을 자면서 시간을 보내고 더욱이 12분의 1은 꿈을 꾸면서 시간을 보내는 만큼 잠이 중요하다며 진지하게 열변을 토하는 카롤린 클라인 교수. 그녀는 남편과 아이의 수면의 질을 향상시켜 개인의 목표 성취에 큰 도움을 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녀 자신은 몽유병 환자다.
잠을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는 손에 칼을 쥐고 나체로 아슬아슬하게 지붕 위를 걷다가 번뜩 정신를 차리고는 소스라치게 놀란다거나, 전기톱칼을 남편에게 휘두룬다거나 하는 무의식 상태에서의 그녀의 행동은 그녀에게도 주변인들에게도 다분히 위협적인데...
수면과 꿈에 관해서는 일인자인 그녀가 대체 왜 수면장애를 겪게 되었는 지, 그녀가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는 연구가 그녀를 잠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해 줄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가는데...
슥슥 책장을 넘기며 <잠>을 읽어내려가다가 카롤린 교수가 무의식 상태에서 크로크무슈를 만들려 DVD를 전자렌지에 넣어 태워먹는 시점에 마침 배가 고파져서(?) 점저를 먹으려고 구내식당에 내려갔어요(꺄 씐난다)
가격: 돈까스 4.5 오무돈까스 5.5 우동 3.0
백반은 4,000원(매일 메뉴 바뀌어요)
돈까스는 바삭바사삭! 하니 분식점에서 먹는 그 맛 ㅋㅋ 작년에는 남산도서관 자주 왔었거든요, 올해는 좀 뜸했었는데...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었어요ㅎㅎ
우동도 맛있었는데, 돈까스 옆에 나오는 국물이랑 우동 국물이랑 아예 달라요, 우동 국물이 훨씬 담백하고 맛있었어요.
밥을 먹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 마저 책을 읽고
대출할 책들 챙겨서 (5권) 카운터에서 대출하고 반납일 안내받고 나왔어요.
서울특별시 교육청 전자도서관 앱을 다운받아두면 회원증 바코드가 있어서 회원증을 챙기지 않아도 염려없죠.
아, 그리고 오늘 방문하길 잘했다고 생각한 게 내부 수리 때문에 며칠있으면 임시휴관에 들어간데요!
임시휴관 기간동안 도서관 이용은 할 수 없겠지만 대신 20권 대출이 가능하고 반납 기한이 8/3일이라서 오래오래 쟁여두고 볼 수 있겠다는 장점이!!!
보고싶었던 책이 있거나 대출해야 할 자료가 있으시면 임시휴관 전에 들러서 빌려보셔요!
남산도서관 홈페이지 https://nslib.sen.go.kr/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은 정기휴관일이니 확인하고 방문하세요 :)
지원 마지막 응원입니다^^ 이번 한주도 수고 많으셨어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지원 감사했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
남산 도서관 너무 좋네요...
너무 덥지만 않으면 시원한 벤치에 앉아 책 읽고 낮잠자고 그러고 싶어지네요 ^-^
맞아용 선선할 때 가믄 야외에서 책도 보고 도시락도 까먹을 수 있구 너무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