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사명감’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은 것은 자유가 아닙니다.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자유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성의 목소리를 따르는 자유는 (오직) 인간에게만 주어진 것입니다”
“(자유를 버리고) 다른 사람 밑에서 관리를 받는 쪽이 (훨씬) 편합니다. 이처럼 자유를 입에 담기는 간단하지만 지속적으로 자유를 유지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을 관철하려면 사명감이 필요합니다”
- 컬처컨비니언스클럽(CCC) 대표 마스다 무네아키
정보와 입장이 넘치는 세상에서 때론 표류하는 기분이 든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대고 일해야 하는지 막막해 멈춘다. 마치 전 인류의 데이터를 입력받은 후 눈을 뜨지 않은 아톰처럼 흰 화면에 까만 글자만 쓰다 지우길 반복하는 셈이다.
치우침이 필요하다. 그 치우침이 분노일 수도 있고, 이기심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기획자로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사명감'이라는 치우침을 선택해도 좋을 것 같다. 그 치우침이 곧 방향을 만들어주고, 내게 해야 할 일을 속삭인다.
어떤 가치를 좇느냐가 업의 알파이자 오메가일지도 모른다.
내가 찾아낸 이야기를 받은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말을 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자신의 치우침을 '고객에 대한 사명감'으로 두면 어떨까. 돈은 따라오는 거라 믿고 싶다. 매우 고통스럽게, 먼 길을 돌아서라도 돈은 발 소리를 내며 온다.
마치 가치의 그림자처럼.
안전하고픈 욕구와 자유롭고픈 갈망 사이에서 무게중심을 찾고자 골몰하는 요즘이다. 수학시간에 배운 것처럼 적당히 수식에 넣어 찾을 순 없다. 끝끝내 나쁘지 않은, 나를 포함한 타인을 착취하지 않는 생산자가 되자고 타이르고 있다.
(참조 - 좋은 기획은 '병렬형 조직'에서 나온다 https://outstanding.kr/masudamuneaki2017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