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이 정말 기분이 나쁠만한 일이었을까?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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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딸을 데려다주려고 차에 태우고 있었다.

그 순간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유치원에서 미술관 현장학습으로 일찍 가는 날인데

유치원에 가는 시간이 늦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현재 유치원 버스로 출발하고 있고, 딸을 미술관으로 바로 데려다 주어야 할 것 같다고...

순간 마음 속으로 화가 조금 올라왔다.

지각...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이다.

평생 교사로 사셨던 부모님은 규율과 예의범절을 아주 중요시 여기셨다. 그리고 그것을 잘 지키도록 가르치셨다.

그 중에 지각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이다.

나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지각!

오늘 딸아이가 지각하는 것도 싫고, 또 지각한 상황에서 미술관에 아이를 데려다 주는 것도 싫었다.

표현은 안했지만 전화통화를 뒷자리에서 들은 딸이

"우리 미술관 늦은거에요?ㅜㅜ"라고 기운 빠진 목소리로 말한다.

그런데 그때 내 마음을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사건 -> 해석(반응) - > 감정

해석하는 마인드 셋을 다시 바꾸어보기로한다.

  1. 사건 : 유치원 시간이 늦어 딸을 미술관에 데려다 주어야한다

  2. 해석 : 기존 = 지각은 좋지 않은 것이고, 비난 받아야한다.

지각생 아빠로 보여지는 모습이 기분이 좋지않다

현재 = 아이들이 유치원 차를 타고 미술관에 먼저 도착해있는 상황에서 딸이 친구들을 만나는 것은

뭔가 재미있고, 신나는 새로운경험이 아닐까?

  1. 감정 기존 = 화남, 원망, 짜증

현재 = 즐거움, 기대

딸에게 이야기했다.

나 "딸~ 아이들은 유치원 버스로 먼저 와 있을텐데 우리딸은 아빠하고 짠 나타날거야~ 재미있겠지?"

딸 "와~ 신난다. 재미있겠어요. 호호"

나 "다음부턴 우리 지각하지말고 빨리 가도록하자! ㅋㅋ"
`
딸 "네~~~^0^"

미술관에 가는동안 우리딸은 흥분되고 기대된 마음으로 가게 되었다.

또 미술관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났고, 다들 딸을 환영해주고 즐거워해주었다.

오늘 기분 좋지않게 끝날 수 있었던 상황이, 흥분됨과 기대로 끝나게 되었다.

사건은 사건일 뿐 인생은 해석으로 달라지는 것 같다.

사건 = > 해석 = > 감정

이부분을 전체적으로 마음보기(마음챙김)하여 마인드 셋을 바꾸도록 해보자~~

라이프 코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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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ohthisisit님의 응원의 메세지를 대신 전하러 왔습니다.
좋은글 많이 써주세요
tip!

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대신 응원 메세지를 전해주시기도하는군요? 감사해요

이런 마인드, 배우고싶습니다.
따님이 훌륭한 아빠를 가졌네요~

아닙니다. 특별한 경우이니 이렇게 글을 썼겠지요.ㅎㅎ 애들 키우다 보면 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머리가 끓는 것같습니다.ㅎㅎ 격려 감사합니다. 그리고 반갑습니다. 프로필 그림이 넘 멋지세요

인생을 코치하다~~멋지네요~ 저는 약속시간에 조금 늦는것 쯤은 괜찮다 하고 살았는데 왠지 부끄러워지네요~^^ 무슨 일이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가면 좋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워킹맘이시군요!
그 어렵다는 1. 한국여성, 2. 한국엄마, 3. 한국워킹맘

이 모든 것을 다하고 계시다니 존경스럽습니다.ㅜㅜ

건강한 사고사슬?을 가지신 분들 존경합니다.

아닙니다! ㅎㅎ 노력해갈 뿐입니다! 좋은말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