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관내에서 위험한 사고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서초리슈빌 앞 육교의 승강기가 중간에 멈춰서서 주민 한 분이 갇힌겁니다. 차를 오래 세워둘 수 없어 구조작업을 끝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부디 안전하게 구조되셨길 바랍니다.
육교는 신호가 없고 차량이 충돌할 일이 없기 때문에 보행약자에게 안전한 차도횡단수단입니다. 단, 경사로나 승강기가 갖춰졌을 때 이야기죠.
노동당 강남서초당협 부위원장이자 이번 선거에서 정책을 맡고계신 김예찬님이 필요한 곳에 도보육교를 늘리고 지금 있는 육교들을 조사하여 접근성이 보장되지 않는 육교들에 경사로나 승강기를 설치하자는 공약을 제안했을 때 크게 반가웠습니다. 선거사무소 근처에 있는 국악고교 앞 사거리 육교에도 승강기나 경사로가 없는걸 보고 마음이 불편하던 차였거든요.
거기에 더해 제가 현재 설치된 육교 승강기들을 더 자주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노약자와 장애인이 전적으로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시설임에도 느슨한 관리 때문에 냉난방시설이 고장나는 것은 예삿일이고, 개폐장치나 핵심인 전동기가 고장나 몹시 위험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의 지자체는 신고나 민원이 접수될 때만 대처하는 식이고 관리 체계를 보완할 생각은 좀처럼 하질 않는듯 보이더군요. 육교승강기는 어차피 다수가 이용하는게 아니라 보행약자들이 이용하게 되니 이들의 안전과 불편은 후순위의 해결문제로 두는게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육교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서울시 보도육교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진행중인데 설마 조사 자료가 없는 것은 아닐까,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말하기 시작하면 사실 끝이 없습니다. 버스 승강장의 턱이며, 부족한 저상버스며.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약 2년간 휠체어를 타셨기 때문에 저희 동네 어느 장소에 경사로가 없어 접근이 불가능한지 속속들이 알고 있습니다.
시의원이 되면 시민의 이동에 관한 문제를 정말 많이 고쳐나가겠습니다. 이명박씨가 그랬죠. “내가 해 봐서 아는데,”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제가 당해봐서 압니다.”
누구나 어디든 갈 수 있는 서초구-서울시를 만들겠습니다.
좋네요.~ 유모차도 지나갈수 있도록 ~
서초구민은 아니지만 국민을 위해 일 하시는 분들은 언제나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