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취생입니다. 햇수로는 11년째고, 밥을 해먹을 때도 있지만 주로 사먹습니다.
오늘도 한솥도시락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를 듣고 있었습니다. 서비스업 종사자를 위한 프로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진상손님. 업종이 다양하다보니 각양각색의 진상손님들이 있네요.
가볍게는 택시를 탄 손님 중에서 목적지로 잘 가고 있는데 빙 돌아간다며 화를 내는 손님부터, 국수집에 8명이 와서 국수 4개만 시켜서 그릇을 8개 달라고 해서 나눠 먹는 손님들까지. 여기까지는 그래도 그러려니 합니다. 오늘 최고의 진상 손님이 바로 오늘 제 글의 제목인 김밥과 개밥과 관련 있습니다.
작은 분식집을 운영하시는 분의 사연이었습니다. 손님이 김밥을 포장해달라고 하셔서 손님께 물어봤답니다. "단무지좀 더 드릴까요?" 손님의 대답이 압권이었는데요. "됐어요. 우리 개 줄거에요."
이 답변을 들은 사장님과 주변 손님들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고 합니다. 아무리 진짜로 개한테 김밥을 준다고 하더라도, 매장 내에서 김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 손님들은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시간이 지나갈수록 세상 사람들의 마음이 점점 각박해져가는거 같습니다. 나랑 1도 관계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을 함부로 하거나 무례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 갑자기 작년 3월 동아마라톤 풀코스에 참가해서 달릴 때 주로에서 만난 사람이 기억이 납니다. 교통통제로 차를 가지고 이동할 수 없어서 분노한 시민이었는데요.
"달리다가 차에 치여버려!"
언제나 사회적 위치는 유기적으로 변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텐데 말이죠.
혼자만 아는 사람들이 너무 늘어나고 있어서 안타깝네요..